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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유쾌하게 웃다나온 ... 하하하 2010. 5. 9 씨네큐브 광화문 1관 B열 32번 하하하 (2010) 홍상수 감독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김강우, 윤여정, 김규리(김민선), 김영호 출연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시 쓰는 게 무슨 일이니? 안 그러길 잘 했지머. 저두 공수부대 출신이에요. 안우울해보여. 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는데... 그러고도 시가 써지니? 몇년 전 을 무척 재미있게 봤었고, 작년에 를 괜찮게 봤었는데, 지난 주말에 본 내가 지금껏 본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최고였다. 화려한 캐스팅 때문에 옴니버스 영화인가 했는데... 그 화려한 캐스팅의 배우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내 옆에 한두명 비슷한 사람이 있을법한 남자 혹은 여자의 모습으로 나오는... 문소리의 경상도 깍쟁이 아가씨 말투, 김상경이 .. 더보기
머하나 얻겠다는 마음, 그 모든 것이 도둑심보다. 노력을 하지 않고 어떤 재화만 취하려해서는 안된다.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인정하지 않고의 문제와는 좀 다른 문제이다. 주지 않는 남의 물건을 갖지 말라(불투도) 노동의 성실성을 깨우치는 것 : 내가 적게 일하고 많이 가져가려면 누군가는 많이 일하고 적게 가져가야 한다. 천지만물의 노고에 감사해야 한다. : 세상의 모든 일은 나와 관계없는 일이 없다. 세상이 타락하고 그런 건 나와 상관없는 일이 아니다. 자기 밖에 모르는 낳아준 부모의 은혜만 알면 '범부' 이웃의 은혜를 알면 '현인' 모든 사람의 은혜를 알면 '성인' 기술은 인간의 삶의 자세와 연관되어 있다. 성실하지 않으면 좋은 기술의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 돈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쓰임을 생각해야 한다. 세상의 어떤 물건도 사람의 힘만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더보기
나는 불안한 사람 2010. 3. 20 길상사, 서울 올해들어 가장 황사가 심했던 날이라고 기록이 되었던 그날... 늦으막히 일어나 버스를 타고 길상사로 갔다. 그 전전주, 일산에 비만 안왔으면 아마도 덕심언니와 오이와 길상사엘 다녀왔을텐데... 법정 스님 돌아가시고 나서야 홀로 발걸음을 했다. 삐까뻔적, 담벼락 높은 집들 사이 조용하게 자리하고 있던 길상사에서 이 봄 첫번째 개나리를 보았는데 이리저리 정신없이 한달을 보내고 있는 사이 이미 길가의 개나리는 흐드러지게 만개했고, 벗꽃도 작은 바람에 꽃잎을 흩뿌리고 있고, 내가 정신을 차릴 다음주말쯤이면 꽃도 다 져버릴까 싶어 불안. 요즘들어 새롭게 발견하게 된 나는 참으로 '불안한 사람'이라는 것. 불안해서 잠이 없고 불안해서 예민하고 불안해서 아프지도 않는... 그래서 .. 더보기
어떤 미물이라도 함부로 해쳐서는 안된다. 생명도, 땅도, 돌도... 자기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해쳐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을 해치는 사람은 자신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다른 건 오히려 해독이 적고, 사람과 사람이 생각이 같은 건 해독이 크다. (모두 비슷한 안경을 끼면 안경을 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것이 곧 진리가 되는 것. 다수 = 진리) 한 생각이 일어나니 만법이 일어나고, 한 생각이 사라지니 만법이 사라진다. 높고 낮고, 귀하고 천하고, 옳고 그르다 할 것이 없이, 그저 다를 뿐 존재 그 자체는 어떠한 실체도 없다. 제법무아, 공 불법은 인연에 따라 이루어진다. 성폭행을 당해서 임신을 하게 된 어느 비구니 스님 - 인연법을 따라 불자가 되었는데, 이 인연도 소중히 여기겠다고, 이 아이가 살아갈 수 있도록 키워놓고 .. 더보기
캐리커처 바이 아이폰 친구 굥이 아이폰으로 그려낸 나의 캐리커처 치켜 떠 올라간 눈썹와 입꼬리가 내려간 입술과 거의 매일 달고 다니는 귀걸이까지는 그렇다 치겠는데 활활 불타오르는 불꽃 배경과 물음표의 의미는??? 내가 보기에도 비슷하네. -_- 눈꼬리는 내리고, 입꼬리는 올려야할텐데... 앞으로 열흘은 이 모습의 최극단까지 가게 될듯. 아직 살아있습니다. 수행은 못하고 있지만, 지켜보기는 하고 있습니다. 저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저렇게 치켜뜬 눈과 입꼬리가 내려간 입술도 모두 저이고 활활 불타오르는 배경도 아마 저일껍니다. 못마땅하고 맘에 들지 않을지라도 그게 나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어떤 것도 옳고 그르지 않고, 좋고 나쁘지 않음을... 이런 내 모습도 좋고 나쁜 게 아니라 그냥 그대로 나라는 실체임을 .. 더보기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산다고 자연을 이렇게 파괴하는가...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산다고 자연을 이런 식으로 파괴하는가... 강을 저렇게 헤뒤집는 것과 우리가 일상적으로 세제와 일회용품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 (마음나누기 중...) 2010 정토불교대학 - 환경특강 2010. 4. 8 / 서초법당 / 불교대학 여섯번째 강의 4월부터는 정말 정신이 없어져서, 화욜은 꼬박 밤을 새우고, 수욜도 새벽에 퇴근하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는 최고조인 상태로 거의 열흘을 보내는 중 그 와중에 어젠 이사를 했고, 어제와 오늘에 걸쳐 겨우 짐 정리를 1차 마쳤고, 오늘 낮엔 사무실에 출근해서 회의도 한 판 하고 나왔다. 목욜... 5분쯤 늦게 법당에 들어섰는데, 최근 환경 법문... 이 정권에서 하는 여러 사업들에 관심갖지 말자 싶어서 모른척 무관심하게 살고 .. 더보기
사랑하는 마음이 미움으로 바뀌었다면, 그때의 사랑은 집착이다. 내가 하는 보시가, 순수하게 대중을 위한 보시인지, 나를 위한 보시인지 잘 생각해볼 것. 보시는...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주식하듯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대중을 위한 보시를 해야 한다.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하고, 아픈 사람든 돌봐야 하는 것... 그것에 어떤 조건을 달면 안되는 것 내것 니것이 아니라, 이치에 따라 살아야 한다. 내것, 니것이라 할 것이 없기 때문에 보살은 복을 받지 않는다. '무주상보시' - 보살은 복을 짓지만, 복을 받지 않는다. 내것, 니것이 없이 필요에 의해 쓰일 뿐. 상가(승단)은 '청정'하고 '화합'해야 한다. (청정승가, 화합승가) 청정 = 무소유 계율을 잘 지키는 것, 특히 재물에 대해 청정해야 한다. 무소유적 가치관은 어느 물건도 누구의 것이 아니라는 의미.. 더보기
안구건조증, 법회, 바쁜 일상, 봄 2010. 3월 어느 새벽 출근길에 있는 어느 담벼락 한달쯤전부터 왼쪽 눈꺼풀 아래에 작은 무엇인가가 빨갛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다래끼라고 하기엔 너무 느리게 진행이 되어, 다래끼는 아닌 듯한데, 처음엔 아무 느낌도 없던 것이, 이젠 손을 대면 좀 아프고, 가끔 피곤할 땐 눈을 깜박거릴때도 느껴질 정도. 오전 겨우 시간을 내어 안과를 들렀더니 요즘 급증한다는 안구건조증이란다. 눈물이 안나오는 안구건조증이 아니라, 유분이 안나오는 안구건조증. 자주 눈이 따가운 것도, 난시가 생기는 것도, 아래에 다래끼처럼 올라오는 것도 다 그 때문이라고. 두 종류의 안약과 무슨 청결제, 그리고 먹는 약까지 받아왔다. 안구건조증이라니까. 누군가 '요즘 울 일이 없었나바요' 하는데, 먼소리? 영화나 드라마나 책을 보면서 가끔.. 더보기
나와 중생이 함께 해탈의 길로... 자타일시 성불도 삼보 - 깨달은 이(佛), 깨달은 자의 가르침(法),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이(僧) 소승불교 (근본불교, 남방불교, 테라밧다) : 부처님 당시의 불교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 대승불교 (북방불교, 마하야나) : 깨달은 이는 모두 부처이고, 모든 부처님들의 가르침이 다르마이고, 모든 부처님의 제자는 모두 상가. ->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 개방적이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 자타일시 성불도 : 나와 중생이 함께 해탈의 길로 나가는 것. 그러려면 삶의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동체삼보 : 불.법.승 삼보가 하나로 돌아간다. 내 마음이 깨달으면 부처, 내 마음이 고요하면 법, 내 마음이 청정하면 승이다. 한 번 깨달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괴로움에 빠지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 내가 왜 화가 났는가.. 더보기
있는 것에도 없는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 '행복'은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한 불행을 벗어날 수 없다. 오히려 괴로움에 중독되는 길이다. 욕망은 억누른다고 다 사라지지 않는다. 억누르는 것이 오히려 확대 재생산될 수 있다. 중도(中道) - 쾌락과 고행을 버리는 제3의 길. 가장 바른 길(正道) 자유로운 삶. 술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술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 혹은 술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어느쪽으로도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다. 술은 그냥 술일 뿐,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인연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되기도 할 뿐. '~해야겠다'는 것은 행(行), 의지, 다짐. 자유로운 삶은 무위(無爲)의 삶. 생각을 놓아버리는 것.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길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의 본질은 .. 더보기
밝아진 팀 버튼, 그리고 여전히 매력적인 조니 뎁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10. 3. 10 CGV강남 6관 E7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 (2010) 팀 버튼 Tim Burton 감독 미아 바쉬이코브스카 Mia Wasikowska, 조니 뎁 Johnny Depp, 헬레나 본햄 카터 Helena Bonham Carter, 앤 해서웨이 Anne Hathaway 출연 넌 '굉장함'을 잃었어. 이 안에 뭔가 사라졌어. 왜 다 걔만 사랑하지? 사랑보단 공포의 대상이 되는게 낫지 않나요? 간절한 소망 두 숟가락 꿈을 깨면 당신이 그리울꺼야. 남에게 떠밀려 결정해선 안 되. 괴물과 맞서 싸울 땐 너 혼자일테니까. 내 이번 생은 끝나거든. 변신이야. 먼저 너 자신부터 찾아, 멍청아. 일도 손에 안잡히고, 그냥 집에 가기는 싫고 그래서 영화보로 갈 사람 모.. 더보기
나(我)라고 할 것이 없다. 세상 만물은 그저 필요에 따라 쓰일 뿐. 괴로움(苦) : 고통, 미움, 성냄, 고독, 슬픔, 후회, 방황, 아픔 인생은 괴로움(苦)다. 인생이 괴로움임을 인정하거나 알아차린다면 벗어나는 길이 있다. 불행과 장애가 깨달음의 계기가 됨을 알면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다. 마장이 깊고 높을수록 깨달음이 깊어진다. 깨닫는다는 것은 불보살의 마음을 내는 것 괴로움이 괴로움인 줄 모르는 상태, 전도몽상 - 마음을 병들게 하는 세가지 독 '탐(욕심)',' 진(화)', '치(어리석음)' 중독이 되면 끊임없이 방법을 찾는다. 괴로움이 괴로움인줄 알면, 그냥 탁 놓으면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자꾸 방법만 찾는 건 이미 중독이 된 것. 수행을 할 때도 그냥 하면 되는데, 자꾸 편하게 하는, 자기 중심으로의 방법만을 찾는 건 제대로된 수행이 아니다. 중독이 된 상태가.. 더보기
아이슬랜드를 꿈꾸다 2010. 3. 4 평창, 강원도 성큼성큼 다가오는 봄기운에 어느 사이 아쉬움이 느껴지는 겨울 풍경 겨우내 추워서 아무데도 못가고 겨울 다 지나고나서야 워크샵으로 강원도에 가서 찍은 눈 사진. 언젠가 북유럽 아이슬랜드를 꿈꾸며... 더보기
세상에 오직 나 홀로 있는 듯한 기분 ... 윈터홀릭 / 윤창호 원터홀릭 : 백야보다 매혹적인 스칸디나비아의 겨울 / 윤창호 글과 사진 / 시공사 약간만 외진 곳에 서있어도 이 세상에 오직 나 홀로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아이슬랜드 레이캬비크 (Iceland Reykjavik) 어쩌면 동심의 상상력은 어른들의 믿음보다 더 강한 힘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이렇게 근사한 산타 마을을 만들어낸 것일 테니. - 핀란드 로바니에미 (Finlacnd Rovaniemi) 숲 속에 사는 핀란드의 요정 무민 ... 핀란드를 대표하는 동화작가 토베 얀숀이 쓴 무민 동화 시리즈 - 핀란드 탐페레 (Finlacd Tampere) 소설 '죄와 벌'의 주인공인 라스콜리니코프의 집 ... 소설 속 가공의 얘기일 뿐일지라도 라스콜리니코프가 끝없이 고뇌하고 사유한 공간.. 더보기
깨달음. 안경을 탁 벗고나서 모든 것이 분명해지는 것 깨닫는다는 것은 깨닫기 전까지는 나만 있는 줄 알다가 깨닫고 나면 내 주위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을 보게 되는 것 모든 것이 분명해지는 것. 믿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는 것. 제법실상 -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깨닫는 것. 허상을 보지 말고, 삿되게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 싸우거나, 외면하거나, 대화하려고 하는 것은 다 거기서 거기다. 안경을 벗어야 한다. "~ 하겠습니다"의 의지가 아니라, 안경을 탁 벗고나서 모든 것이 분명해지는 것. 그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다. 울타리 속에서만 살지 말고, 울타리에서 벗어나라. 한번만이라도 안경을 벗어본 사람은 '되돌아보는 마음'을 낼 수 있다. 눈은 뜨려고 해야 떠진다. 다르마(=법, 진리)는 분명하고 간단하고 쉽다. '진리'가 .. 더보기
달랑달랑 새가 달린 목걸이 2010. 2. 25 포토바이 언니 며칠전 삼성동에서 언니를 만났을 때, 언니가 하고 있던 목걸이 '목걸이 귀엽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언니 카메라에 있던 사진을 볼려보던 중, 이 사진을 보고 조용한 커피집에서 '푸하하' 웃었다. 그러고 바로 이 목걸이는 내 목에... ㅋㅋㅋ 언니랑 헤어져서 집에 올 버스를 기다리다가 '언니목걸이고마워천년만년하고다닐께ㅋㅋ'이라고 문자를 보냈고, '응 꼭천년만년'이라고 답문을 받았다. 더보기
모든 것은 나로부터 나와 나에게 돌아옴을 알아 ... 검은 고독 흰 고독 / 라인홀트 메스너 검은 고독 흰 고독 / 라인홀트 메스너 / 김영도 옮김 / 이레 나는 하산하기로 결심했음에도 한편으로는 계속 오를 생각을, 그것도 더 높이 오를 생각을 하고 있었다. ... 움직이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를 납득시켜야만 했다. ... 이것은 고독을 이기지 못하는데서 오는 불안과 자신의 일을 해결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불안이다. 나는 불안과 열망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 이 일을 해내기에 나는 너무나도 마음의 균형을 잃고 있다. ...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 것은 열망의 상실이 아니다. 그것은 하릴없이 기다리는 데서 오는 고독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티케" 나는 대꾸하고 아이들과 함께 어울렸다. 포터들이 피워 놓은 모닥불을 함께 쬐며 나는 운명에 모든 것을 맡긴 그들의 고요한 영혼을 느꼈다. 그 무엇과도.. 더보기
심심한 마음 2010. 1. 10 대성리 솔거펜션 오늘 저녁. 짜근도바니언니를 만났다. 베니건스에서 밥을 먹다가, 언니가 가지고 있던 우리집 열쇠를 잊지 않고 받았다. 이 집에 이사들어올때 열쇠를 3개를 받았는데, 하나는 엄마가, 하나는 내가 가지고 다니고, 나머지 하나를 맘에 드는 남자에게 주겠다 했는데, 어느날 우리집에 왔던 언니가 가지고 가버렸다. 한번 돌려받았다가 다시 가져갔는데, 그랬던 열쇠를 다시 받은거다. 이제 곧 엄마아빠 집으로 들어가면 이 열쇠는 다시 집주인에게 돌려줘야하므로... 암튼... 그 열쇠를 받고 계산을 하고, 베니건스를 나왔는데, 바로 뒤쫓아서 베니건스의 남자스텝이 열쇠를 들고 나왔다. 자리에 두고 나오셨다고... '아, 네. 감사~~' 라고 대답을 하고 그 남자가 뒤돌아서는 순간. 바로.. 더보기
책과 함께 행복했던 ... 책만 보는 바보 : 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야기 / 안소영 책만 보는 바보 : 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야기 (진경문고) / 안소영 지음 / 강남미 그림 / 보림 나는 사실로 문살을 반듯하게 짠 다음 상상으로 만든 은은한 창호지를 그 위에 덧붙여 문을 내 보았습니다. 이 문을 통해 햇살도 드나들고, 바람도 드나들고, 옛사람과 우리의 마음도 서로 드나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머리말 중 아버님께 퇴궐 인사를 드리고서는 바로 나의 작은 서재로 향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건만 등촉이 방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것이 보였다. 책 속에 묻혀 사느라 늘 침침한 내 눈을 염려하는 아들의 마음이 먼저 다녀간 것이리라. 종묘 부근의 이 집으로 옮겨 온 지는 십 년이 되어 가지만, '청장서옥(靑莊書屋)'이라 불리던 옛집 서재 이름은 그대로이다. 백탑 아래 동네에 살 때, 초라한 나.. 더보기
곧 봄 2010. 1. 9 대성리 찬 바람이 다시 불어 꽁꽁 싸매고 나오긴 했는데 볕은 이미 봄기운을 머금어 따뜻. 곧 봄이 올 듯^^ 더보기
기억나지 않는 사진 2009년 11월의 어느날 아마 어딘가에 회의하러 가면서 찍은 사진인지, 야근하고 다음날 퇴근하면서 찍은 사진인지, 도대체 언제 찍은 건지 기억나지 않는 사진 흑백필름을 사두고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가, 흑백필름인줄도 모르고, 그냥 로모에 넣어서 찍었는데, 노출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맘에 들었다. 근데, 이 필름 전체적으로 노출이 좀 부족한 듯. FM에 넣어서 찍어보면 좀 다를까? 더보기
셀프 ... 2009년 겨울 2009. 11월부터 12월까지의 어느날 첫번째 사진은 11월 전시프로젝트 끝나고 노래방에서 찍은 사진 나머지 세장은 12월 어느 주말 사무실서 일하다가 눈오는 창밖 풍경에 회사 옥상과 엘리베이터에서 찍은 사진 피곤하고 힘들던 시간이었는데, 사진으로 본 모습은 마냥 행복하기만 하네. 아마, 저렇게 행복했을텐데, 그때 몰랐던 거겠지... 잘 지내고들 계시죠?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더보기
술과 영화와 空 2010년... 해가 바뀌고... 오늘까지 16일 출근한 날은 10일, 첫출근날부터 시작해서 다섯번의 술자리가 있었고, 한번을 빼고는 모두 새벽까지 엄청 달렸다. 술을 젤 잘마셨던 대학교때도 이렇게까지 마시지는 않았는데 -_- 이젠 좀 자중해야할 듯... 근데, 지난 화요일까지 마시고, 오늘까지 4일간 자중하고 있는데 누군가 술마시자고만 하면 바로 ok할 것 같은 이 심리상태는 무엇인지... 안바쁠때는 귀찮다가, 바빠지니까, 보고싶은 영화가 한가득이다. '위대한 침묵'도 봐야하고, 강동원이 나오는 '전우치'도 보고싶고, 벌써 상영관이 줄어버린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도 보고싶고 꼭 리얼 3D로 봐야한다는 '아바타'도 봐야겠고 '더 로드'도 궁금하고... 상영관이 별로 없는 '위대한 침묵'은 다음주말.. 더보기
내일도 여전히 존재하는 ... 틱낫한 스님의 반야심경 틱낫한 스님의 반야심경 / 틱낫한 지음 / 강옥구 옮김 / 장경각 관세음(Avalokita)은 ... 와서 도울 수 있도록 세상에서 들리는 울음 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 완벽한 이해는 흐르는 물과도 같이 자유롭지만 지식과 지혜는 단단하여 우리가 이해하는 길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 결국 비었다는 것은 자신이 비운 것이 무엇인가를 알기 전에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 관세음보살이 이 종이가 비었다고 한 것은 종이의 독립되고 분리된 자아가 비었음을 의미합니다. 참된 이해는 통찰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구름이 되고, 햇빛이 되고, 나무꾼이 되고, 우리 자신이 그 안으로 들어가서 존재하는 모든 것이 될 때 비로소 종이를 참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서로에 대한.. 더보기
따듯하고 여유로운... 2009. 6. 11 제주 서귀포자연휴양림 명상수련 바라지를 하고 돌아와 새해를 시작합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갔다가 왜 무거운 마음이었는지를 알아차리고 다시 수행을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하고 조금 가벼워져서 돌아왔습니다. 눈오는 겨울 가은 풍경도 보고, 명상수련을 하는 고요함 속에서 눈 내리는 소리도 듣고, 원없이 칼질도 해보고, 공양 배식을 해보기도 하고, 마음이 일어나고 오락가락하는 것도 그대로 두고 보고, 그 마음이 어디서 오는 건지 생각해보기도 하고, 묘당법사님과 눈마주치고 왈칵 눈물이 날뻔하기도 하고, 법륜스님 법문 들으며 실컷 졸기도 하고... 그렇게 따듯한 3일을 보냈습니다. 그 힘으로 조금 더 따듯해지고, 여유로운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마음 닦으며 살아보겠습니다. 추워진 날씨가 풀릴 기미가 .. 더보기
새해맞이 행복하시길... 2009. 6. 10 제주 저는 새해의 시작을 고향에서 바라지를 하며 조용히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간 게을러진 몸과 마음 다시 추스르고 오겠습니다. 새해엔 지난해보단 조금 더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날이 춥지만, 따듯한 마음으로 새해 맞이하시길... 행복하세요. 전 행복합니다. 더보기
오늘 아침 문자나누기 2009. 11. 7 공주 근처 어디쯤... 밤을 꼬박 새우고, 사무실에 앉아서 새벽 5시 모닝콜을 전달. 6시쯤 집에 가서 두시간쯤 자고 나오면서 깨장 동기들에게 보낸 문자. 사무실서 모닝콜을 하고 여섯시에 집에 들어와서 두시간 자고 또 출근중입니다. 수행은 수시로 빼먹고 있고 그런 제 꼬라지도 그냥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은의 공기가 그립습니다. 일 좀 마무리되면 연말쯤 가은행을 기대해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다들 보고싶어요♥ 그 문자 이후 주고 받은 문자들 진해 사는 오빠 : 주근깨 조심! 좀 쉬었다 하세요. 안스럽네... 어디 이 오빠 같은 사람 없을까... 통화할때마다 박장대소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ㅋㅋㅋ 수원 사는 오빠 : 당신처럼 열심히 살아야 되는데... 어제는 밤늦도록 .. 더보기
엄마랑 데이트 2009. 11. 7 동학사, 대전 한달 밖에 안됐는데 까마득한 옛날 같았던... 엄마랑 데이트 단풍이 아주 예뻐서 단풍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뱀을 너무너무 무서워하는 엄마는 낙엽이 수북한 단풍나무 밑에는 뱀이 나올까바 절대 못들어가겠다고 했던... ㅋㅋㅋ 귀여운 우리 엄마 더보기
지난 가을 가은 풍경 2009. 10. 10 가은 정토수련원 겨울 풍경은 또 어떨지... 더보기
일상 ... 2009년 초겨울 지난 여름 어느날의 책상,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하나, 불투명해진 일정 원래 어제 나온다고 했던 프로젝트 공고가 일주일 뒤로 연기되었다. 그로인해, 12월의 모든 개인적 일정의 가능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머, 대단한 일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나, 몇몇 사람들과의 송년모임 일정과, 개인적인 여유시간에 하고싶었던 것들... 그리고, 아직 못쓴 휴가까지... 어제는 짜증이 났었는데, 오늘은 머 그냥 그렇다. 어차피 내일 일이라는 게 계획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순간순간을 즐기면 되는 것일뿐. 시간이 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대로, 그렇게 그냥 두자. 둘, 가라앉은 마음 평화롭게 고요한 마음이 아니라, 불편하게 가라앉은 마음이 지속되고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계속 생각했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