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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실재하는 사랑 ... 틱낫한의 사랑법 : 첫사랑은 맨 처음 사랑이 아니다 / 틱낫한 틱낫한의 사랑법 : 첫사랑은 맨 처음 사랑이 아니다 / 틱낫한 지음 / 이현주 옮김 / 나무심는사람 법어를 들을 때는, 법우法雨가 여러분 의식의 토양에 스며들도록 그냥 내버려두십시오.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말씨름을 하거나 다른 것들과 견주거나 하지도 마십시오. ... 그냥 여러분의 의식이 빗물을 받아들이게 두면, 속 깊은 곳에 묻혀 있는 씨앗이 물기를 머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명상이란, 잠재된 의식의 정원을 가꾸는 일이지요. 정원사인 우리는 무엇보다 땅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과 이해의 씨앗, 깨달음과 행복의 씨앗이 처음부터 그 속에 묻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대승불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자신의 보리심을 일깨우고 깨달은 마음, 사랑의 마음에 접속되는 순간 우리의 수행이 시작된다고 합.. 더보기
하고싶은 것과 필요한 것의 경계 2009. 6. 11 서귀포자연휴양림 어제 정토회 서초법당에서 안내자님과 함께하는 열린법회... - 법륜스님 법문 중에서... '그것 봐라'하는 마음에 관한 말씀이 있었다. '그것 봐라, 내 말안들어서 그렇게 된거다, 쌤통이다, 고소하다' 이런 마음은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거라고, 우리가 의식적으로 기도하는 건, 그 기도에 마음을 내어서 하는 것이지만, 무의식적으로 어떻게 바라는 것은, 그것이 무의식적이기 때문에 더 무서운 것이라고... 어떤 사람이 무슨 일을 당했을 때, 혹은 하던 일이 잘 되지 않았을 때 내가 말로 혹은 마음속 생각으로 만이라도 '그것 봐라, 쌤통이다. 그럼 그렇지' 이렇게 올라온다면, 그건 내가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랬다는 것이라고. 어제, J사에 파견나가 있던 .. 더보기
물들이는 삶, 잘 쓰이는 삶 ... 붓다에게 물들다 : 붓다를 만나 삶이 바뀐 사람들 2 / 법륜스님 붓다에게 물들다 : 붓다를 만나 삶이 바뀐 사람들 2 / 법륜스님 / 샨티 몸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얘기나 몸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얘기나 다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라는 얘기고,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자만이 남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남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곧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마치 천 년 동안 어두웠던 동굴이라도 불을 켜면 일순간에 밝아지고, 천 년 동안 밝았던 동굴이라도 불을 끄면 일순간에 어두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천 년 동안 어두웠다고 해서 불을 켜면 천천히 밝아지는 게 아니고, 천 년 동안 밝았다고 해서 불을 끄면 천천히 어두워지는 게 아닙니다. 순간에 밝아지기도 하고 어두워지기도 하지요. 모든 고苦의 근원은 무지입니다. 예불을 드릴 때마다 부처님께 .. 더보기
새벽 5시 모닝콜 2009. 6. 8 물기 머금은 꽃잎 오늘부터 새벽 5시 모닝콜 시작, 10명이 순서를 정해서 모닝콜을 하고, 수행하기 - 일깨에 다녀오기 전엔, 아침에도 했다가, 저녁에도 했다가 오락가락이었는데, 일깨 다녀와서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아침 문자놀이를 시작하다보니, 천일결사 시작하고 나서는 과음을 하고 난 다음날도, 어제 주말까지도 빠지지 않고 아침에 하고 있다. '혼자가 아닌 함께'의 힘을 절감... - 오늘부터 모닝콜을 하기로 하고, 어제 순서를 정한 문자를 돌리고, 두선언니한테, '그나저나 제가 걱정이에요'라고 문자를 보내니, 두선언니 왈, '도반님들의 기를 받아서 잘하실거예요'라고 답장을 받았다. 그 문자를 받고나니, 걱정이 사라지네. ㅋ - 새벽 3시, 눈이 잠깐 떠졌다가 다시 잠들면서 꿈을 꾸.. 더보기
진정 닮고 싶은 ...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에세이 / 한비야 지음 / 푸른숲 반 발짝 앞에서 조금 먼저 본 세상을 재미있게 얘기해주는 언니, 누나이고 싶다. 나는 어제나 내일보다는 오늘이 좋다. 감정의 표현처럼 시간도 지금 내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이 훨씬 만만하다. 과거는 이미 수정 불가능하고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현재는 우리가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아닌가. 그러니 그 시간을 되도록 짭짤하고 알차게 살고 싶은 거다. 마음껏 누리며 즐겁게 살고 싶은 거다. 삼십대까지는 올라가는 길만 재미있었다면 사십대부터는 내려오는 길도 똑같이 재미있고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중이다. 올라갈 때 남보다 빨리 가기 위해 있는 힘을 다 쓸 게 아니라 내려갈 때 쓸 힘을 남겨두어야 하산 길까지 즐겁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더보기
일상 ... 2009년 9월 17일 목요일 2009. 6. 8 제주 스위트호텔 앞에서 하늘거리던 양귀비 - 어제부터 읽기 시작. 미술론과 문학론으로 나뉘는데 앞부분 미술론이 너무 수학적이라 머리가 지끈거린다. 이해가 되든 안되든 일단 읽어보자. - 어제 희우, 정희, 광열이를 영등포 현우네 가게에서 만남. 영등포시장로터리 근처 참치집 '도모다찌' 초등 동창 현우네 집. 초등학교 다닐때 같은 반은 아니었지만 광열이 통해 알게 되어서 만나자 마자 말 놓고, 딱 친구랑 가기 좋은 가게 분위기가 완전 맘에들었다. 앞으로 영등포에서 종종 얘네들을 만나게 될거 같다. 희우는 잃는 것만큼 얻는 게 있을꺼라고, 잘 견뎌내길 광열이는 의리가 뭔지 내가 앞으로 보여주겠어. 각오해. ㅋ (근데, 어제 내가 장난을 좀 심하게 친거 같다. -_- 미안) 정희 속 잘 풀.. 더보기
뒷모습의 진실 ... 뒷모습 / 미셸 투르니에, 에두아르 부바 뒷모습 Vues de dos / 미셸 투르니에 글, 에두아르 부바 사진 / 김화영 역 / 현대문학 뒤쪽이 진실이다! 머리털 ... 그것은 타인의 존재가 휘두르는 가장 잔인한 폭거. 나는 나를 위해 세수하고 옷을 차려입지만 머리는 너를 위해 매만진다. 그와 반대로 스님과 병사와 죄수의 까까머리는 비인간적인 규율의 질서를 위해 타자와의 자연스럽고 사회적인 관계의 단절을 나타낸다. 그렇고말고, 사람의 몸은 본래 그렇게 생겨 있어서 누군가를 '품에 안는다'고 할 때 그것은 반드시 그의 등 뒤로 두 손을 마주 잡는 것일 수밖에 없다. 장미나무-창 유리에 비친 그린자로 이중이 되고 직접 보이지는 않고 짐작될 뿐 햇빛만 눈부신 작은 정원의 한 끝. 어릿광대는 다른 배우들과는 다른 배우. 우선 그는 희곡작가가 그를 위.. 더보기
2009년 9월 15일 천일결사 시작 ... 시간의 흔적이 새겨지도록 2009. 6. 8 제주 분재예술원(생각하는 정원) 시간의 흔적이 바위에 새겨지듯 수행을 할 때 원(願)을 세워서 하면 좋다는데 그 원이라는 게 어떤건지, 그걸 또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를 일깨에서 묘당법사님께 여쭈었더니, 원은 가능한 크게 세우는 게 좋다 하셨다. '일체중생을 구제하겠습니다.' 같이... 그 말씀을 듣고는 그건 너무 크다 생각했는데... 어제 아침에 수행을 하지 못해서 집에 와서 수행을 하는데 갑자기 천일결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토회 사이트에서 천일결사가 어떤건가 좀 알아보고 법륜스님 말씀도 들어보고 하면서 해보아야겠다고 마음을 내었다. 아침에 서초법당으로 전화를 해서 여쭤보니 언제든 바로 시작할 수 있다셔서 바로 가서 접수하고 수행일지와 경전을 받아들고 왔다. 천일결사를 하든.. 더보기
행복하다는 깨달음 ... 젊은 불자들을 위한 수행론 / 법륜스님 젊은 불자들을 위한 수행론 / 법륜스님 / 정토출판 삶이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인 것입니다. ... 깨달음은 수행의 결과 즉, 끝이 아니라 인생을 더 자유롭게 살기 위한 하나의 출발입니다. 결코 과정 없이 결과만 행복한 삶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매일 자기 삶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체적인 인간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결과 이후에 혹은 몇십 년 이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그 순간부터의 삶을 의미합니다. 수행은 궁극적으로 마음이 변할 수 있는 행위를 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 본래 수행의 실천은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 수행은 분명한 목적 의식을 필요로 합니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작한 행위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수행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것.. 더보기
요즘 나의 증세들... 2009. 8. 8 베롱나무 가로수가 끝없이 이어지는 울진 어느 도로 증세 일 한 두달째 얼굴에 트러블이 일어난다. (이 나이에 여드름이라 하긴 머해서...) 처음엔 양 볼과 이마, 턱 여기저기 하루에 하나씩 올라오다가 잠시 주춤하는 듯하더니 요즘은 오른쪽 볼에 집중... 가끔 이마나 턱에도 올라오고 있음. 가끔 오른쪽 눈 두덩이 있는 부분에서 경련이 일어난다. 아침에 한번 일어나기 시작하면 하루종일... 비타민이 부족하면 그렇다고... 어젯밤부터는 목구멍이 붓기 시작. 감기 기운인지... 아직 열이 없는 걸로 봐선 신종플루는 아닌듯하고... 증세 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시작하면서부터 봄에 춘곤증으로 나른한것처럼 병든 닭마냥 하루종일 기운이 없다. 요즘은 일두 별루 없어서 몸이 피곤한것도 아닌.. 더보기
불가능할 것 같지만, 분명히 가능한 ... 행복한 출근길 / 법륜스님 행복한 출근길 / 법륜스님 / 김영사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희생한다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지금, 바로 여기에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도록 자기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사는 건 무슨 이유가 있어서 사는 게 아닙니다. 그냥 사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 해탈은 이치에 따라 나를 놓아 버릴 때 가능합니다. 그래서 에는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나니 다만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을 떠나기만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좋다고 꼭 함께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싫다고 꼭 헤어져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 좋아하고 싫어하는 나의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면 괴로움이 생깁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나의 카르마, 즉 나의 업(業)으로부터 일어납니다. 그래서 그런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것을 고집하.. 더보기
인생살이에 대한 위로와 채찍 ... 특별한 선물 :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열가지 방법 / 법륜스님 특별한 선물 :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열가지 방법 / 법륜스님 / 정토출판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파도가 일어나는 것이 바닷물의 현상인 것처럼, 봄이 되면 싹이 트고 가을이 되면 낙엽이 떨어지는 것이 자연의 현상인 것처럼 죽음도 자연 현상의 하나일 뿐입니다. ... 병에 걸리고 안 걸리고의 문제를 떠나 병에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입니다. ... 무언가를 얻기 위해 나를 고집하고, 무언가를 움켜쥐기 위해 애를 쓸수록 몸과 마음에 병이 듭니다.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마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게 되나니, 그래서 부.. 더보기
진정한 자유란 ... 참자유 / 법륜스님 참자유 / 법륜스님 / 정토출판 네 번째 부류는 물들이는 사람입니다. 물들까 봐 겁내지도 않고, 물들지 않는 걸 능사로 하는 것도 아니고, 함께 살면서 거꾸로 세상을 물들이는 사람입니다. '물들인다'는 말은 더러운 사람들을 깨끗하게 만들어버리는 겁니다. 걸레는 자기를 더럽혀서 더러운 물건이나 바닥의 때를 깨끗이 닦아내잖아요? 그처럼 스스로 걸레가 되어 상대의 때를 자기가 닦아내요. 이것이 네 번째 부류의 사람입니다. 마치 형상 없는 물이 그릇 따라 그 모양을 바꾸듯이, 뭘 해야 한다는 고집없이 상대와 인연을 따라 상응할 뿐입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화작(化作)이라 합니다. 그야말로 상황 따라 인연 따라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보살은 천백억 화신으로 그 몸을 나타내는 것이지요. '지금 이 순간 분별심을 내.. 더보기
나를 흔들었던 ... 붓다, 나를 흔들다 : 붓다를 만나 삶이 바뀐 사람들 / 법륜 스님 붓다, 나를 흔들다 : 붓다를 만나 삶이 바뀐 사람들 / 법륜 스님 / 샨티 부처님께서는 어느 것이 옳다든지 혹은 그르다든지 하여 옳고 그름을 판정하기보다는 늘 스스로 알아서 깨닫도록 하셨습니다. ... 깨달음이야말로 부처님 가르침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스스로 알아버린 사람, 다시 말해 깨달은 사람은 다시는 의문이나 의혹을 품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꿈에서 깨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 깨달음은 옳고 그름, 주의 주장, 이런 것이 아니에요. 확연히 알아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눈 있는 자 와서 보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우리는 흔히 전생에 좋았으니까 현생에도 좋고 지금 좋으니까 내생에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생으로부터 현생이 있고 현생으로부터 내생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더보기
최소한의 변화를 위한 사진, 그리고 달력 - 용산을 생각하다 매주 화요일 저녁... 상상마당에서 듣고 있는 '포토에세이' 강의를 하시는 송수정 선생님이 기획하시는 모임. 앞으로 10년... 사진으로 최소한의 변화를 꾀한단다. 몇명의 사진가들이 사진과 일정 금액의 지원금을 내고, 또 일정 금액의 지원금을 내고 참여하는 기획자와 진행스텝, 디자이너 등이 달력을 만들고, 선주문을 통해 인쇄비를 충당하여 제작하고, 그 달력을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그 해 가장 이슈가 되었던 어떤 단체?를 지원할 계획인데... 올해의 대상은 용산 참사 가족 이제 7개월이 넘어가는데... 가족의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는 그들을 기억하며... 작은 마음을 보탭니다. 최소한의 변화를 위한 사진, 그리고 달력 블로그 가보기 --> http://dysphemism.egloos.com 이렇게 각자의.. 더보기
몸으로부터, 마음으로부터 자유 2005년 이맘때쯤 남이섬 몸으로부터 자유, 마음으로부터 자유 벌써 4년전이구나... 그때는 이게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찍었었는데 오늘 아침 갑자기 이 사진이 생각이 났다. 몸으로부터, 마음으로부터 자유 얽매임이 없는 상태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의 '포기'가 아닌,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는 이것, 저것 사이의 흔들림(분별심)이 없는 평화로운 상태 그것이 온전한 자유임을... 더보기
포도나무 그늘 2009. 8. 16 울진 생전 처음 가본 민박집 마당에 있던 평상 위 포도나무 덩굴 담장도 없이, 수퍼에 딸린 민박집 ㄱ자로 4개의 방이 있고 그 중간에 있던 평상. 밤에 방을 잡을 때는 그냥 등나무겠거니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방문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고 있는데 뭔가 툭 떨어지는 소리에 평상을 보니 포도 한 알이... 고개를 들어보니 그냥 등나무가 아닌 포도나무 가까이 가서 보니 달콤한 포도향도... 민박집에 대한 첫번째 기억 - 포도나무 그늘 더보기
2009. 8. 7 울진 더보기
2009. 8. 7 울진 아직 한 낮의 햇살은 따갑지만, 곧, 코스모스 하늘하늘거리는 가을이 올 예정입니다. 더보기
백일출가, 잘 쓰이는 삶을 위한 길... 정토회 백일출가 진정한 자유를 찾아 지금, 순간순간의 나를 만납니다. 더 이상 피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오롯이 나의 내면과 마주하는 시간 미국에서 온 행자 고향을 떠나면 고향이 그립고, 친구를 떠나면 친구가 그립고, 그래서 또 다른 집을 찾게 된다. 얼마 살면 이것이 또 감옥이 되고 탈출하려고 한다. 그것이 가출이다. 내가 있는 이 집이 사실은 굴레임을 꿰뚤어 알 때 집을 불살라 버리는 것 그것이 출가다. 출가한다는 것은, 곧 귀의한다는 것. 다른 집을 찾는 것이 아닌 집을 불태워 버리는 것. 그리고 찾아다닐 필요가 없는 마음의 평온한 고향을 찾는 것. 있는 그대로 행복한 삶. 어디서 무엇을 하든 자유로운 삶. 잘 쓰이는 사람 스승의 날 법륜스님께 바치는 동엽 행자의 노래 드릴 수 있는 게 청법가 밖에 없.. 더보기
포기하지 말고, 자학하지 말고 어제... 정토회 서초법당... '안내자와 함께하는 열린법회' - 108배를 하고 명상을 할때 자꾸 108배의 명심문이 머릿속에 가득해서 명상이 잘 안된다고 말씀드리니, 그 순간 순간에 집중해야하는데, 자꾸 그 전에 했던 것에 끄달려서 그렇다고...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그럴 수도 있는 거니까 안된다고 포기하지 말고, 자학하지도 말고 꾸준히, 멈추지 말고 하라는 말씀. 어느 순간 명심문이 나오면 또 나왔구나 하고 다시 호흡에 집중하고, 그렇게 반복하라고... - 뉴스를 보면서 화가 안나고, 불쑥불쑥 올라오는 것도 덜한데... 그러다보니 세상에 무관심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요즘 여유가 있어서 법륜스님 책도 읽고 그러다보니... 스스로 찾아본 답은 '내가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하자. 그 일이 .. 더보기
열정, 그 자체에 대한 솔직한 기록 ... 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Passion Simple / 아니 에르노 Annie Ernaux / 최정수 역 / 문학동네 어느 날 오후, 차를 몰아 집으로 가는 중이었다. 그는 30분 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때 문득 교통사고가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곧 '내 삶이 여기서 끝나게 될지도 몰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나는 종종 내가 저지르거나 당할 다소 비극적인 사고나 질병을 상상해서 그것으로 내 욕망을 저울질해보는 버릇이 있었다. 이는 상상을 통해 내가 그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알아봄으로써, 내 욕망이 운명에 대항할 만큼 큰지 그 정도를 측정해보는 방법이었다.) 나는 얼음을 가지러 부엌에 들어가서 문 위에 걸려 있는 벽시계를 쳐다보며 "두 시간밖에 남지 않았어" "이제 한 시간....... 더보기
▶◀ 행동하는 양심,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2009. 8. 18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곧 털고 일어나시길 기대했는데... 볼 때마다 이유없이 눈물이 핑 도는 제 기억 속 당신의 모습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당신께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하신 말씀 저도 그대로 말씀드립니다. 죽어도 죽지 마십시오. 수많은 노무현과 수많은 김대중으로 다시 태어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늘 지켜봐주십시오. 더보기
언니가 ... 2009. 6. 8 제주 사랑하는 진아. 혹시 모두 잠든 밤에 도망가고 지금 이 자리에 없는 건 아니지? 언니는 밤마다 도망갈꺼라고 결심했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잠이 먼저 들어버려서 도망을 못갔다. 너는 그건 아닐거라 믿어. 진아야. 다시 태어난 것을 축하해. 우리 진아, 출가는 했는지 모르겠네. 니가 짐작하다시피 언니는 스물다섯명 중에 제일 마지막으로 출가했다. 하하. 이제 다시 태어났으니 제대로 살 일만 남았네. 괴로움이 없는 존재,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 행복하게 살자. 사랑한다. 보고싶구나. 얼른 서울로 돌아오렴. - 언니가 2009. 8. 1 언니한테서 받은 메시지 더보기
따듯한 글쓰기, 그리고 따듯한 글읽기 ... 천년습작 : 김탁환의 따듯한 글쓰기 특강 / 김탁환 천년습작 : 김탁환의 따듯한 글쓰기 특강 / 김탁환 / 살림 카프카는 한 여자와 약혼과 파혼을 반복합니다. 그리고 평생을 노동자로서 살아가며 자신이 글쟁이인가, 아닌가에 대해 끝없이 번뇌하였죠. 이제는 대단한 문장이라고 평가받는 그의 작품 활동을 이끌었던 것은 사실 이 끔찍한 불안입니다. 공부란 만남입니다. ... '만남'이란 단어 자체에 자의식을 갖게 된 것도 그 무렵부터였나 봅니다. 이미 주어진 길(형식)은 일단 모두 의심했지요.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만날 때면, 어떻게 만나는 것이 상대를 아는 데 가장 나은지를 고민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안다고 할 때는, 안다 앞에 '무엇을'에 해당하는 목적어가 생략되어 있지요. ... 시인을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시인 아무개의 '무엇을' 아는 것일까요.. 더보기
사랑한다는 것, 알게 된다는 것, 본다는 것 2009. 6. 8 분재예술원, 제주 유홍준 선생님이 쓰신 에 이런 말이 있단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베스트셀러였던 이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미사 강론시간에 신부님께서 말씀해주신 문구였는데 인상적이어서 외워버렸던 문구였다. 그 후로 종종 그 문구가 참 멋있는 말이다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깨장엘 다녀오면서 잘 보아야 알게 되고,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된다는 걸 느꼈다. 꺼꾸로가 더 정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어제 다시... 사랑한다는 것과 알게 된다는 것과 본다는 게 다 같은 말이구나 싶어졌다. 피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눈을 감아버리는 나의 버릇을 고칠 것. 눈을 뜨고 잘 볼 것. 깨닫고 사랑하기 위해. 더보기
선한 사람의 선한 소설 ... 잘가요, 언덕 / 차인표 잘가요, 언덕 / 차인표 글 / 살림 봉긋 솟아 있는 이 언덕은 잘가요 언덕입니다. 예부터 호랑이 마을 사람들이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 모이는 작은 언덕이지요. 길 떠나는 사람이 억새풀에 가려서 안 보이게 될 때까지 호랑이 마을 사람들은 이 언덕 위에 서서 "잘 가요. 잘 가세요."를 외치며 작별인사를 해 왔답니다. 그러면 떠나는 사람은 뒤돌아보며 "꼭 돌아올게요. 우리 다시 만나요."라고 답례를 했지요. "... 황 포수, 자네가 호랑이 산에서 백호를 찾든 못 찾든 한 가지는 꼭 기억했으면 하네. 호랑이들은 우리가 이곳에 마을을 만들고 정착하기 훨씬 오래 전부터 이 산에서 살고 있었네. 누가 주인이고, 누가 객인지 생각을 해 보게나. 사람에게 해가 된다고, 혹은 조금 불편하다고. 혹은 조금 이득이 생긴다.. 더보기
하나하나 가슴에 박히는 ... 바보가 바보들에게 :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바보가 바보들에게 :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 알퐁소(장혜민) 엮음 / 산호와진주 사실 살아 있든지 죽든지,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 더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며, 무엇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리, 정의, 사랑을 위해 살고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값지고 보람된 삶입니다. 마더 테레사 수녀는 생전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정은 모든 사랑의 출발점입니다. 가정 안에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오래 사는 것' 보다 '기쁘게 잘 사는 것'이 더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성냄(禍) :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 화내는 사람은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 더보기
내가 모르고 있던 나 이번 깨장을 다녀오면서 알게 된 나에 대한 사실 두 개 하나, 눈물이 날때 오른쪽에서 먼저 흐르기 시작한다. 오른쪽 눈에서 눈물이 먼저 흘러내리다가 왼쪽 눈에서도 눈물이 난다. 전에 언니한테서 "너는 오른쪽 눈으로 판단하는구나." 란 말을 듣고 나서 종종 내가 사물을 볼 때 오른쪽 눈에 집중해서 본다는 걸 조금 느끼고 있긴했었는데, 암튼... 이게 뭔가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냥 좀 신기했던 ^^ 둘, 피하고 싶은 일에 관해서 이야기 하거나 생각할 때 눈을 감는다. 듣기 싫은 소리를 들을때도 눈을 감는다. 잘 보아야 하는 순간에 눈을 감고 피해버리는 안좋은 버릇. 고치도록 해보아야 겠다. 더보기
환갑이 넘어서도 귀여우신(?) 우리 엄마, 아빠 1. 119 신고 사건 휴가기간 내내 핸드폰을 꺼놓고 있다가, 일욜 오후 핸드폰을 켜니 엄마, 아빠한테서 번갈아 가면서 콜키퍼가 수두룩 들어오다가 마지막 119 소방재난본부에 신고 접수되었다는 문자메시지. 이게 머지? 아빠가 신고했나? '아이고' 싶은 순간. 119에서 전화가 왔다. "류진아씨 맞나요?" "네" "류인진씨가 아버지 맞나요?" "네, 맞는데요." "아버지께 전화 좀 드리세요." "네.. ㅠ.ㅠ" 아... 어찌나 쪽팔리던지... 아무튼 엄마, 아빠한테 전화드리고, 핸드폰충전기를 못챙겨가서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그러고 말았다. 어제 다시, 아빠랑 전화통화. "너 다음번에 만나면 나한테 맞을 줄 알아라." "왜요?" "야, 119에 전화하니까 별별꺼를 다 물어보더라." "멀 물어보는데요?" "자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