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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위한 마음가짐 ...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The Art of Travles ... 알랭 드 보통 Alain de Botton / 정영목 옮김 여행을 위한 장소들에 대하여 ... 사실 목적지는 문제가 아니었다. 진짜 욕망은 떠나는 것이었다. 그가 결론을 내린 대로 "어디로라도! 어디로라도! 이 세상 바깥이기만 하다면!" 어디로라도 떠나는 것. 그리고 내내 우리 머리를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다. 우리 눈에 감추어져 있었다 뿐이지, 사실 우리 삶은 저렇게 작았다는 것.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우리가 살고는 있지만 실제로 볼 기회는 드문 세상이다. 이곳에서의 외로움은 모두가 나그네인 곳,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사랑을 향한 좌절된 갈망이 건축과 조명에 의해 인정을 받고 또 잔인하게 기념되는 곳에서 피어올랐다. 에드워드 호퍼가 그린 유화 몇 점.. 더보기
버릇 ... 손마디꺽기 내가 가진 좋지 않은 버릇 중 하나 손마디꺾기 중2때 같은 이름을 가진 짝꿍한테서 전염된 후, 3년 후 고2때 또 같은 반이 된 그 짝꿍은 이미 고친 후에도 그로부터 또1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무의식 중에 무의식 중, 무언가 잘 풀리지 않는 일이 있을 때 예를 들면 기획서가 잘 써지지 않는다거나 어떤 사람과 불편한 관계에 놓여 그걸 어떻게 풀어야할까 고민할 때 미사 드리는 중에 딴 생각을 할 때 그럴때 내가 그 상황이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나타나는 현상 더보기
시작 ... 꽃피는봄이오면 아들 : (전화기를 들고 울먹거리며) 엄마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엄마 : (소리만) 니가 뭘 다시 시작해. 넌 지금부터가 시작이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가 있다고 내가 말했다 힘들고 아픈 경험도 나를 만드는 일부라고 그가 날 위로해주었다 더보기
행복해질 수 있을까 ... 여자,정혜 스물일곱의 여자와 서른둘의 여자가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 스물일곱의 여자가 말한다 왜 저렇게 살지? 서른둘의 여자는 입을 꼭 다문채 입모양만으로 살짝 웃고만다 영화를 보는 동안 영화를 보고 나와 이렇게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자꾸만 영화 속 정혜와 마주보게된다 새벽이 올때까지 잠못드는 정혜와 고양이를 보여주고 싶다며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정혜와 거울을 들여다보며 울고 있는 정혜와 정혜씨 하며 말을 걸어오는 사람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고 있는 정혜가 자꾸만 말을 걸어오고 있다 사랑 할 수 있을까... 행복해질 수 있을까... 더보기
시선 ... 카메라로 보는 방법 / 임동숙 카메라로 보는 방법 : 사진가 임동숙과 함께하는 사진적 시각훈련 / 임동숙 / 눈빛 (사진기술총서 11) 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은 3차원의 이미지가 2차원으로 바뀔 때의 이미지 전환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사진적 시각이란 평범한 사물이 빛과 색, 질감 등 여러가지 상황과 어우러지면서 독특한 이미지를 드러내 주는 것을 감지하는 능력입니다. 사물을 피상적으로 바라보는 태도에서 벗어나서 집중해서 바라보는 훈련을 통해 가능합니다. N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느닷없이 벽에 비친 그림자가 눈에 띄었다고 했습니다.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사이 벽을 통해 드러난 이미지! 그 이미지는 N의 마음 속에 잠자코 있던 '어떤 감성' 입니다. 이런 상황을 벽이 말을 걸어온 것이라고 비유합시다. 벽이 나에게 말을 걸어.. 더보기
제발, 두 번 죽이지 마라 516호 '만리재에서' 전문 김선일씨가 싸늘한 주검으로 조국의 품에 안기던 날, 미국에서는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이 개봉됐다. 마치 김씨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라도 하듯, 우여곡절 끝에 개봉된 은 개봉 첫날부터 매진사태를 빚었다고 한다. 과연 자신들이 일으킨 명분 없는 침략전쟁 때문에 김씨가 희생됐다고 생각하며 영화를 본 미국인들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그래도 극장가가 썰렁했다는 소식보다는 흥행이 성공적이라고 하니 약간의 위안이 되는 게 사실이다. 무어 감독의 용기와 매진 사태의 의미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는 사이, 미국의 한 방송사가 여지없이 분위기를 깨뜨린다. 뉴스쇼 프로그램에서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김선일씨 모습을 담은 화면을 보여주면서 진행자와 출연자들이 ".. 더보기
우리 모두가 범인이다 당신과 대한민국 "나라가 너에게 무엇을 해 줄까 묻지 말고, 네가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까를 물으라." 그러잖아도 우리는 늘 그렇게 살아왔으니, 케네디는 아마 대한민국이 부러울 게다. 당신은 미국의 대통령마저 부러워할 그 위대한 나라의 잘난 국민이다. 늘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물으며 살아온 애국적 당신에게 대한민국은 뭘 해줄 수 있을까? 당신이 이라크에 돈을 벌러 간다. 아니,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하는 중일 수도 있다. 차를 타고 가다 운이 나빠 무장단체에게 사로잡힌다. 그들은 당신의 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철회하지 않으면 당신을 죽이겠다며, 목에 칼을 들이댄다. 공포에 질린 당신은 온 몸으로 절규할 것이다.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나는 죽고 싶지 않다. 한국군은 여기서 나가라." 협상 테이블에.. 더보기
창열 내가 찍은 창열이 사진 중 나도 창열이도 젤 맘에 들어하는 사진이다. 얼마 찍은 건 없지만... 현재 창열이는 이 사진을 msn 프로필 사진으로 쓰고 있다 그걸 본 사람들은 다들 창열이가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줄 안다 덧붙임... 첫번째 사진을 본 싱가폴의 어떤 여자가 창열이 보고 배용준을 닮았다고 했단다. ㅋㅋㅋ 더보기
인물스터디 3기 사진전 2003. 11. 8 ~ 9 종로구민회관 니콘클럽 기초강좌 졸업전시회에 이어 두번째 전시회였지만, 실상은 첫번째 전시나 마찬가지였던... 지금 보면 아쉬운 부분 투성이인 사진이지만, 내가 찍는 사진에 대해서 처음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던... 더보기
from 언니 2003. 10. 19 : from mikka 여행도 혼자 다녀오고. 삼청동도 혼자가고.. 너는 언니한테 또 청승이라고 하겠지만... 나는 왜인지 마음이 짠하고 무겁고 그렇다. 괜히 혼자 그렇다.. 하필 추워지는 날씨에... 하필 가을에... 그냥 니가 그러고 댕긴다는 것이 언니 마음이 안 편하다. 이럴 때 같이 있어주고. 내가 옆에서 니 구박도 좀 받아주고. 눈흘김도 좀 당하고. 노을 보면서 해뜬다는 망발도 좀 하고... 그래줘야 하는데.. 언니가 너무 바빠서... 미안하다.. 너는 언니 없이도 잘 댕기는데.. 그냥 내 마음이 그렇다고. 물결아.... 너무 잘 하고 다녀줘서. 너무 고마워.. 언니가 시간있을 때 꼭 맛있는 거 사줄께... 알았지? ...오버한다고 구박 당할 것 같은 편지가 틀림없음..... 더보기
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내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건 내 돈으로 직접 담배를 사서 그걸 피우고 남은 담배갑을 가방에 넣어 들고다니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런데... 지금 내 가방안에 6일째 담배가 있다. 일욜날 술마시다 산 담배를 월욜날 술마시며 또 피우고 남은 녀석들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나는, 나갈 준비를 하며 가방을 정리하다가... 버스타려고 가방 지퍼를 열다가... 버스 안에서 책 본다고 책을 꺼내다가... time 이라고 쓰여진 흰 담배갑을 보고는 뜨끔 놀란다. 누가 볼까봐...... 금방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가방을 정리하고 책을 꺼내고 가방 지퍼를 잠그지만... 마음은 잠시 가방안 담배에게로 가있다. 학교 다닐 때 한동안 좋아했던 선배는, 내 앞에서 담배를 피운적이 한번도 없다. .. 더보기
새침모드 2003. 7. 10 신촌에 있던 그사람카페 by 인성 더보기
아무도 사랑하지 않은 죄 ... 뼈아픈 후회 / 황지우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이동하는 사막 신전; 바람의 기둥이 세운 내실에까지 모래가 몰려와 있고 뿌리째 굴러가고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린다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끝내 자아를 버리지 못하는 그 고열의 神像이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음으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 더보기
청계천에서 2003. 6. 28 청계천 복개 전 출사 by 인성 더보기
반짝하고 빛나는 순간 2003. 6. 9 홍대앞 기차길 by 인성 더보기
삶의 다른 길은 가능하다 ... 오래된 미래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오래된 미래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 김태언 역 / 녹색평론사 아마도 라다크가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행복과 관련된 것일 것이다. 그것은 내가 더디게 배운 교훈이다. 여러 해가 걸려서 선입견의 여러 층을 벗겨내고 나서야 나는 라다크 사람들의 기쁨과 웃음을 제대로 보기 시작했다. 그것은 삶 그 자체를 순수하고 구김없이 받아들이는 일이었다. 라다크에서 나는 마음의 평화와 삶의 기쁨을 누리는 것을 타고난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나는 공동체와 땅과의 긴밀한 관계가 물질적인 부나 고급 기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인간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음을 보았다. 나는 삶의 다른 길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우리는 사람이 완전히 자기 충족적이어야 한다고, 다른 누구.. 더보기
보성 가는 기차 안 2003. 5 보성 가는 기차 안 by 인성 더보기
눈사태처럼 쏟아져내리는 ... 기다림 / 이성복 날 버리시면 어쩌나 생각진 않지만 이제나 저제나 당신 오는 곳만 바라봅니다 나는 팔도 다리도 없어 당신에게 가지 못하고 당신에게 드릴 말씀 전해줄 친구도 없으니 오다가다 당신은 나를 잊으셨겠지요 당신을 보고 싶어도 나는 갈 수 없지만 당신이 원하시면 언제라도 오셔요 나는 팔도 다리도 없으니 당신을 잡을 수 없고 잡을 힘도 마음도 내겐 없답니다 날 버리시면 어쩌나 생각진 않지만 이제나 저제나 당신 오는 곳만 바라보니 첩첩 가로누운 산들이 눈사태처럼 쏟아집니다. 이성복 시집 [그 여름의 끝] 중 --------------------------- 이번달 PAPER 주제는 Paper's Choice Top 10입니다. 김원 아저씨는 카메라 Top 10을, 김창완 아저씨는 와인 Top 10을, 정유희 기자는 꽃미.. 더보기
그리움 ... 유치환 그리움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너 그리워 진종일 헛되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디메 꽃같이 숨었느뇨 ****** 그리움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 유치환의 그리움 두 편 더보기
신념을 가지고 당당하게 ... 무소유 / 법정 스님 무소유 / 법정 스님 / 범우사 얼마만큼 많이 알고 있느냐는 것은 대단한 일이 못된다. 아는 것을 어떻게 살리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인간의 탈을 쓴 인형은 많아도 인간다운 인간이 적은 현실 앞에서 지식인이 할 일은 무엇일까. 먼저 무기력하고 나약하지만 그 인형의 집에서 나오지 않고서는 어떠한 사명도 할 수가 없을 것이다. 무학(無學)이란 말이 있다. 전혀 배움이 없거나 배우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다. 학문에 대한 무용론도 아니다. 많이 배웠으면서도 배운 자취가 없는 것을 가리킴이다. 학문이나 지식을 코에 걸지 않고 지식 과잉에서 오는 관념성을 경계한 뜻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지식이나 정보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롭고 발랄한 삶이 소중하다는 말이다. 여러 가지 지식에서 추출된 진리에 대한 신념이 일상화되.. 더보기
New Zealand ... 눈사람 2002. 6. 23 Queenstown, New Zealand 뉴질랜드 여행의 목적 중 하나인 번지점프를 하고 내려오던 길에서 만난 뉴질랜드 눈사람 사진 찍을 땐... 당근으로 만든 코가 떨어져있어서 다시 쿡 박아 놓고 찍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당근으로 만든 코보다... 지푸라기로 만든 머리가 더 인상적이다.. ^^ 더보기
New Zealand ... 호수가 보이는 성당 2002. 6. 22 Lake Tekapo, New Zealand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마운트쿡을 거쳐 퀸즈타운으로 가는 길엔 제대로 설명을 다 들은 건 아니지만.... 뭐라뭐라 자꾸 떠들어대는 것으로 봐서..... 중간중간 볼께 많은 거 같았다... 그 중 첫번째가 테카포 호수..... 옥색 불빛이 나는 호수인데.... 크기가 엄청 나서... 강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잘 안갈 정도... 그 호수를 끼고 버스가 한참을 달리다가 내려준 곳에 우리나라로 치면 공소쯤 되어 보이는... 아주 작은 성당이 하나 있었다. 그 성당에서 바라다 본 호수... 요즘은 신부님들이 미사를 집전하는 제대가 신자들과 마주보고 있지만... 초대 교회때는 신부님들이 등을 보이고 미사를 집전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성당도 그런 구.. 더보기
New Zealand ... 새벽 거리 2002. 6. 22 Christchurch, New Zealand 2002년 월드컵의 열기 속. 설마 우리나라가 4강까지 가리라고는 예상도 못하고 예약한 뉴질랜드행 항공권 이탈리아를 이겼던 그 다음날 비행기를 타고 오클랜드로 가서 그때 어학연수 중이던 창열이를 만나, 밤에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크라이스트처치에 떨어져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버스로 퀸즈타운까지 가던 날... 그날, 여행사 앞에서 마이크로버스에 올라타서 잠시 출발을 기다리는 동안... 찍은 크라이스트처치의 새벽거리 더보기
to 창열 너한테 바람 맞힌 일본 여자애... 한달 뒤면 땅을 치고 후회할꺼다... 훨씬 더 좋은 여자가 나타날꺼야... 분.명. 너무 맘 아파하지 말구... 건강하길 바래... 그리고... 담배는 절.대. 못보낸다 이번 기회에 꼭!! 끊어... (내가 술도 못드시는 아빠한테는 담배 끊으시란 소리 못하지만 나중에 생길 내 남자친구한테도 담배 끊으라고 강요하진 않을꺼지만 너한텐 한다. 왠만하면 끊어주길 바래......) 2002년 월드컵 무렵 ... 오클랜드 국내선 공항 10개월만의 만남 ------------------------------------------------------------------- 벌써 5년전의 사진과 메시지... 그때 어떤 이유로 일본 여자애가 창열이한테 바람을 맞혔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