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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 영화를 본 사람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하고싶다 ... 서칭 포 슈가맨 서칭 포 슈가맨 Searching for Sugar Man (2011) 말릭 벤젤룰 Malik Bendjelloul 감독말릭 벤젤룰 Malik Bendjelloul, 로드리게즈 Rodriguez 출연 살아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아름다운 말과 아름다운 가사가 정말 많지만우선 이 말 한마디만 기록해둠...) 그냥 어떤 뮤지션에 대한 다큐인가보다 하고 놓칠뻔 했던 영화였는데,원영언니가 꼭 보라고 페북에 올려놓아서...(난 원영언니 말을 참 잘 듣는다. 뭔가 거부할 수 없는 믿음?!이 있다.)놓칠뻔 한 영화를 찾아가 보았다.아마 놓쳤다면 또 그냥저냥 살았겠지만,영화를 보고난 지금은이 영화를 놓치지 않고 보았다는 것이 대견하고 기쁘고 행복하다. 올해 본 영화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고,(아직 올해가 한달 반.. 더보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살아내는 ... 오래된 인력거 2012. 1. 9 인디플러스 오래된 인력거 My Barefoot Friend (2011 다큐멘터리) 이성규 감독 샬림, 마노즈 출연, 이외수 나레이션 당신에게 '인샬라(신의 뜻)'는 무엇인가요? 행복과 슬픔이 함께 걸어 가는 길 세상에 사소한 삶이란 없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묵직한 무엇이 가슴에 남아서 다른 영화들처럼 이랬네, 저랬네 떠들어대기가 힘든 영화 그래서 입소문이 안나는건가? ㅠ 과 어떤 부분 닿아있는 영화같다. 한쪽은 가볍게, 한쪽은 묵직하게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조금은 행복하고 조금은 슬픈 삶에 대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아니 '살아내는' 사람들에 대해서... 사는 게 재미없다거나, 왜 살아야하나 머 그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이 든다면 꼭 봐야할 영화 더보기
삶은 과정이다. 그 끝이 어디든, 무엇이든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2012. 1. 8 씨네큐브 광화문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I Wish (2011)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 각본 마에다 코키(형), 마에다 오시로(동생), 오다기리 죠(아빠) ... 출연 분화는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야. 살아 있으니까 가끔 에너지를 발산해야지.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 중이야. 아빠를 잘 부탁해. 아무도 모르게 핀 꽃, 내년에도 만나요. 2012년의 첫번째 영화로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일본영화 기적 같은 거 새 삶에 일어날꺼라고,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해본 적 없다. 현실적이었거나, 간절함이 없었거나 그러고 보니 내 삶이 참 심심했네. 영화를 보고 든 생각은 삶은 과정이라는 것. 그 끝이 어디든, 무엇이든. 그 끝에 다다르는 길이라는 것. 영화 .. 더보기
한 사람의 확신에 찬 행동이 만들어낸, 우연한 기적이 아닌 필연적인 가능성 ... 엘 시스테마 기적의 오케스트라 - 엘 시스테마 El Sistema (2008) (다큐멘터리) 파울 슈마츠니 Migual Gomes Paul Smaczny, 마리아 슈토트마이어 Maria Stodtmeier 감독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Jose Antonio Abreum, 구스타보 두다멜 Gustavo Dudamel 출연 우린 예술로 싸웁니다. ... 더 나은 세계를 위해 ... 아이들에게 훌륭하고 좋은 것은 재생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훌륭하지 않지요. 우선 자신을 존중할 수 있어야하죠. 그래야 남도 존중할 수 있어요. 음악으로 마음이 풍요로워지면 그 힘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어요. ... 삶을 부정하는 마음이 아닌, 낙관적이고 의욕적으로 세상을 보게 하죠. 큰 걸음으로 나가야죠. 코끼리처럼. 프로젝트로 .. 더보기
'그 다음이 있으니까 괜찮아' 라고 말해주는 영화 ... 맨발의 꿈 2010. 6. 24 메가박스 코엑스 서태지M관 D열 8번 맨발의 꿈 (2010) 김태균 감독 / 박희순, 고창석, 프란시스코(라모스 역), 주니오르(뚜아 역), 말레나(조세핀 역), 페르디난도(모따비오 역) 출연 돈 없는 애들은 축구 못한다고 누가 그래? 너 눈은 괜찮아? 돼지 되찾아야죠. 운동장도 되찾고. 이 애들이 커도 문제야. 애들도 알껀 다 아니까 아직도 니편 내편 나눠서 총질하는 나라에 와서 내가 뭐 해처먹을께 있다고 이러구 있냐? 가난하면 꿈도 가난해야되? 인생이 머 쫌 할라고 하면 이렇게 꼬이냐? 라오스, 너한테 정말 미안하다. 내가 믿음을 못줘서 그렇게 오지랖이 넓으니까 사기꾼 소리나 듣지. 끝을 보고 싶어서 그래. 난 맨날 시작은 하는데 끝을 본 적이 없거든 혼자는 못가본 그 끝이라는 .. 더보기
불편하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진실과 마주하기 ... 시 2010. 6. 2 씨네큐브 광화문 2관 60번 시 Poetry (2010) 이창동 감독 / 윤정희, 김희라, 안내상, 이다윗 출연 내가 젤 좋아하는 게 머라구? 알아, 몰라? 알아. 뭔데? 종욱이 입에 밥 들어가는 거 그렇지. 운동하래. 의사가 그러는데, 시도 열심히 쓰래 아플 때도 있고, 괴로울 때도 있지만, 행복해요. 행복합니다. 살구는 원래 땅에 떨어져 있는게 맛있어요. 이제 이대로 다 끝난 건가요? 시를 쓰는 게 어려운 게 아니고, 시를 쓰겠다는 마음을 먹는게 어려워요. 시를 쓰는 마음. 는 오래전부터 전도연이 주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영화라고... 홍보가 대단했는데, 가 개봉하던 그 주에 갑자기 이창동 감독의 영화 를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창동 감독이 누구누구와 이런 영화를 찍는다더라 소.. 더보기
내가 살려면, 너를 꼭 죽여야 하는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 ... 드래곤 길들이기 2010. 5. 20 메가박스 코엑스 7관 E11 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2010) 딘 데블로이스 Dean Deblois, 크리스 샌더스 Christopher Sanders 감독 넌 그들과 어울렸어. 넌 바이킹이 아니야. 내 아들이 아니야. 녀석이 나만큼 겁먹은 것 같아서 그래서 안 죽였어. 아바타 이후, 3D 애니메이션 영화를 찾아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무겁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다는 것 보는 동안 즐겁고, 보고나서도 그 즐거움이 지속된다는 것. 허무맹랑하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들 속에 굉장한 상상력이 있기도 하고, 그럴듯한 꿈이 있기도 하다는 것 때문... 내가 살기위해 그를 꼭 죽여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하는 영화 아주 가볍고, 쉽게 그와 내가 함께.. 더보기
완전 유쾌하게 웃다나온 ... 하하하 2010. 5. 9 씨네큐브 광화문 1관 B열 32번 하하하 (2010) 홍상수 감독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김강우, 윤여정, 김규리(김민선), 김영호 출연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시 쓰는 게 무슨 일이니? 안 그러길 잘 했지머. 저두 공수부대 출신이에요. 안우울해보여. 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는데... 그러고도 시가 써지니? 몇년 전 을 무척 재미있게 봤었고, 작년에 를 괜찮게 봤었는데, 지난 주말에 본 내가 지금껏 본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최고였다. 화려한 캐스팅 때문에 옴니버스 영화인가 했는데... 그 화려한 캐스팅의 배우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내 옆에 한두명 비슷한 사람이 있을법한 남자 혹은 여자의 모습으로 나오는... 문소리의 경상도 깍쟁이 아가씨 말투, 김상경이 .. 더보기
술과 영화와 空 2010년... 해가 바뀌고... 오늘까지 16일 출근한 날은 10일, 첫출근날부터 시작해서 다섯번의 술자리가 있었고, 한번을 빼고는 모두 새벽까지 엄청 달렸다. 술을 젤 잘마셨던 대학교때도 이렇게까지 마시지는 않았는데 -_- 이젠 좀 자중해야할 듯... 근데, 지난 화요일까지 마시고, 오늘까지 4일간 자중하고 있는데 누군가 술마시자고만 하면 바로 ok할 것 같은 이 심리상태는 무엇인지... 안바쁠때는 귀찮다가, 바빠지니까, 보고싶은 영화가 한가득이다. '위대한 침묵'도 봐야하고, 강동원이 나오는 '전우치'도 보고싶고, 벌써 상영관이 줄어버린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도 보고싶고 꼭 리얼 3D로 봐야한다는 '아바타'도 봐야겠고 '더 로드'도 궁금하고... 상영관이 별로 없는 '위대한 침묵'은 다음주말.. 더보기
So what? ... 슬럼독 밀리어네어 2008. 4. 3 메가박스 코엑스 6관 D-6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2008 대니 보일 Danny Boyle 감독 넌 운이 좋았고, 난 운이 없었어. 그 뿐이야. 전세계 88개 영화상을 석권했다는 이 영화를 주변 사람들 여럿의 꼭 보라는 권유에 의해 극장에서 꼭 보아야겠다 마음먹고 보러갔다. 인도의 색감과 긴박감 넘치는 편집과 훌륭했던 음악과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까지 마지막 엔딩 크래딧과 함께 나오는 기차역에서의 뮤지컬 신을 제외하고는 머 하나 딱히 나쁘지 않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특히 차 시트에 두고온 전화가 울릴 때 극도로 긴장하게까지 했으나, 영화를 다 보고난 다음... 머리 속에 남은 대사는 'so what?' 그래서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은 머지? 누구에게나 희.. 더보기
눈빛만으로 찌릿찌릿 설레이는 ... 소년, 소년을 만나다 2008. 1. 22 소년, 소년을 만나다 (2008) 김조광수 감독 김혜성, 이현진, 예지원 출연 남자와 남자가 만나는 영화에서 타이틀롤 나온지 1분도 지나지 않아서 영화 끝날때까지 대사 한 마디 없이 오로지 눈빛만으로 금새 마음이 찌릿찌릿 두근두근 말랑말랑해지는 영화 김조광수는 작년에 100분 토론에서 처음 봤었는데 영화로는 처음이고, 김혜성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가끔 봤는데 인터뷰 하는거 보니, 앞으로 참 좋은 배우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예지원은 기대한만큼의 비주얼과, 기대 이상의 노래 실력을 보여주었는데, 가장 반가운 건 배우 이현진. 요즘 조용히 챙겨보고 있는 드라마 에서 '현기'로 나오는... 앞으로 좋은 배우로 자주 봤으면... ^^ 그리고, 영화 보고난 이후에도 잊혀지지 않는 영화 .. 더보기
반복되지 않는 무작위 제어 ... 수면의 과학 수면의 과학 The Science of Sleep (2005) 미셸 공드리 Micheal Gondry 감독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Gael Garcia Bernal, 샬롯 갱스부르 Charlotte Gainsbourg 출연 난 그냥 꿈속에서 스테파니를 보고싶다고. 난 결혼을 믿지 않아요. 그리고 당신은 날 좋아하지 않아요. 다른 두 언어로 내게 말할 때부터 당신들은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넌 조금 강해질 필요가 있어. 글쎄, 카오스 이론을 이용했을 뿐이야. 무작위 제어야. 각 다리에 엔진이 있고, 앞뒤로 이동해. 다른 다리의 균형에 의존해서 말야. 인생과 같아. 간단한 생각이지. 그리고 반복은 되지 않아. 니가 원한다면 잠에서 깨어나도 돼. 만약 내가 불안한 마음을 멈출 수만 있다면 난 너를 사랑할거야. .. 더보기
진실? 그게 뭔데? 넌 유죄일 뿐이야. ...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I Just Didn't Do It 수오 마사유키 감독 카세 료, 모타이 마사코, 야쿠쇼 코지 출연 하지만 현실의 재판이 어떤건지 알려주지도 않고 무책임하게 싸우란 말 난 못해. 괜찮아, 넌 하지 않았으니까, 분명 무죄가 나올거야. 재판은 진실을 밝히는 곳이 아니다. 재판은 피고인이 유죄인가 무죄인가를 모아들인 증거를 가지고 임의로 판단하는 장소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 않은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도 힘든 세상. '법치주의, 법질서'를 주장하며 이러저러한 명목으로 사람을 가두고,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혀낸다는 포장 속에서 나름에 입맛에 맞춰 죄를 만들기도, 죄를 없애버리기도 하는 이 세상을 향해 비웃음을... 사법부도 조직이고, 권력기관임을... 그 안에서의 이해관계에 따라.. 더보기
한때는 어울릴 수도 있었던 ... 굿바이 칠드런 굿바이 칠드런 (1987) Au Revoir Les Enfants 루이 말 Louis Malle 감독 가스파스 마네스 Gaspard Manesse (줄리앙), 라파엘 페이토 Raphael Fejto (보네) 출연 이젠 키스하면 안돼? 너희 엄마 좋으시더라. 근데, 말이 너무 빨라. 우리 엄마 나빠. 전유럽의 암묵적 동의 하에 독일에 의해 자행된 유태인학살이 극에 달했던 2차대전 막바지. 아직 서로에 대한 편견이 없었던 아이들은 서로를 관찰하고, 놀리기도 하고, 맨날 이상한 질문만 한다고 투덜대기도 하고,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보며 함께 웃기도 하고, 수업에 땡땡이도 치고 놀기도 하고, 어두운 산길을 함께 헤매기도 하면서 친해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 영화가 개봉되고 베니스영화제를 비롯한 .. 더보기
2008년 크리스마스날, 이선균 만난 이야기 12월 24일 퇴근 후, 마트에 들러 이틀치 간식거리를 사서 얌전히 집에 들어와 '굿바이 솔로' 16부작을 하나하나 보고있던 중... 회사 후배로부터 25일 크리스마스날, 영화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있을거라는 문자메시지. 집 근처에 있는 아트레온 홈페이지를 찾아가 보았더니, 역시 25일 밤 무대인사에 대한 공지. 감독과 출연배우(이선균, 이수경, 이민기, 유진)가 모두 올꺼라는... 나의 관심의 대상은 당연히 이선균^^ 그런데, 나의 가장 큰 문제는 크리스마스날 극장엘 '누구'와 함께 가야할 것인가였다. 평소 같았으면 고민할 것도 없이 혼자 갔을텐데, 모든 사람들에게 특별해야한다는 강박증적인 크리스마스날 혼자 극장엘 간다는 건, 아무리 혼자 극장에 가는 것이 익숙하다 하더라도, 주말 저녁에는 혼자 극장에 .. 더보기
죽음에 대한 우리의 자세 ... 굿' 바이 2008. 11. 8 아트레온 7관 K열 8번 굿' 바이 Good & Bye 타키타 요지로 감독 모토키 마사히로, 히로스에 료코, 야마자키 츠토무 출연 고통없이 죽었어. 돌아가고 싶었겠지. 고향으로. 천천히 몸 담그고 따뜻하게 가. 고마워, 또 만나자구 죽음은 문이야. 문을 열고 나가면 다음 세상으로 가는 거지. 언어가 없던 시절, 사람들은 돌을 통해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했다고 한다. 마음이 편안하면 부드러운 돌을 무슨 일이 있으면 울퉁불퉁한 돌을 주는 것이다. 돌을 받은 사람은 부드러운 돌이면 안심하고, 거친 돌이면 걱정을 했다고.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주제가 주제니만큼 너무 무겁지 않을까, 두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의 걱정이 무색할만큼 아.. 더보기
쓸쓸할 땐 쓸쓸한대로, 달콤할 땐 달콤한대로 ...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2008. 12. 1 아트레온 8관 K열 8번 민규동 감독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최지호 출연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내가 아닌 내가 되는 순간, 잠시나마 나는 행복해진다. 메리 크리스마스. 사람들은 가장 행복한 순간에 케잌을 찾는데요. 행복하게 드세요. 살아있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상처와 잊고싶은 순간의 연속일 것이다. 씁쓸할 수 밖에 없는 일상에서 행복한 순간을 더 달콤하게 즐기고 싶은 것이다. 영화를 개봉하기 전에는 가 더 기대가 됐었는데, 개봉하고 난 후, 그리고 두 편의 영화를 다 보고난 지금, 나는 이 영화를 꼭 보라고 추천할 수 있다. 영화 마지막 장면 진혁(주지훈)과 선우(김재욱)처럼 게이인 친구와 어깨동무를 하는 것도, 여자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전엔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을 자연스럽.. 더보기
good good ... 구구는 고양이다 2008. 10. 29 메가박스 코엑스 14관 C열 6번 가만보니 난, 만화만 그리고 있었더라구 모두가 행복해지는 만화. 도대체 '모두'가 누구야? 하늘이 내려다 보이네. 내 만화는 날 도와주진 않아요. 나의 죽음도, 아사코의 병이 가져올 고통도, 슬픔도, 나이를 먹어요. 정말 즐거웠어요. 아사코, 고마워요. 이누도 잇신 감독 / 코이즈미 쿄코, 우에노 주리, 카세 료 출연 아마, 그곳에 이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지 않았다면 난 이 영화를 챙겨보지 않았을거다. 한참 인기를 끄는 일본 소설과 일본 영화풍을 그닥 즐기진 않기 때문에, 그리고, 또 그닥 좋아하지 않는, 그나마 요즘은 덜 무서워하는 고양이가 나오는 영화라서 더욱... 삶을 살아간다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웃고, 울고, 헤어지고, 만나고, 아.. 더보기
사랑은 노력이다 ... 사과 2008. 10. 16 아트레온 9관 K열 5번 그냥 내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애. 현정씨가요, 이 빌딩에서 제일 이쁘잖아요. 이게요, 지금 예매율 1위래요. 우리 진짜 구름보러 갈까요? 하느님이 사람을 사랑하는거랑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거랑 머가 달라? 사람은 다 인연이 있는거야. 그 중에 누가 인연인지 모르겠으니까 그렇지. 다 알면 무슨 재미로 사냐. 남자는 돈 잘 벌구 자기 여자 귀한 줄 알면 되. 난 결혼하기 전보다 결혼하고나서 당신이 더 좋아졌다. 나한테 머 바라는 거 없냐구? 니 말대로 하자. 이혼해 줄께. 내가 왜 헤어지자고 그러는지 알아? 알아. 한 마디로 잘한게 없었지. 정말 왜 그러는지 몰라? 너 나 싫어하잖아. 널 좋아하는 만큼 날 양보하는게 너를 사랑하는 건 줄 알았어. 내가 나보다.. 더보기
가을날, 햇살만큼이나 눈부셨던 그늘의 멋진 하루 ... 멋진 하루 2008. 10. 3 미로스페이스 1관 C열 5번 변명 좀 할께. 니가 나랑 있는 동안에 행복한 줄 알았는데 헤어지자고 말할 때 그때 너 정말 행복해 보였어 나름대로 아픔이 다 있는거야. 너두 그렇고, 나도 그렇고, 걔도 그렇고 이윤기 감독 / 전도연, 하정우 출연 일년전에 헤어졌던 여자가 돈을 갚으라며 찾아왔다. 그 사이 여자는 파혼을 했고, 남자는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했다. 돈이 없었던 남자는 여자와 함께 돈을 빌리러 다니고, 그렇게 하루를 같이 다니면서, 그들은 서로에게 위로가 된다. 그들이 다시 또 만나게 될지는 모른다. 아마 지금처럼 일상이 피곤하고 지치고 힘들 때 그때 이 남자와의 '멋진 하루'가 생각나지 않을까... 그리고, 남은 돈 20만원을 갚으라며 또 만나게 되지 않을까... 허진호 .. 더보기
Way Back Into Love ...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그여자 작사 그남자 작곡 Music and Lyrics 마크 로렌스 Marc Lawrence 감독 휴 그랜트 Hugh Grant, 드류 베리모어 Drew Barrymore 당신 샐리 마이클을 잃어버릴까 두려운거죠. 당신의 감춰진 모습을요. 홀로서기 두려운거죠. 사람을 즐겁게 하는 말 듣기 쉽지 않아요. 인생이 동화인 줄 아세요? 모든게 행복한 결말이 아니라 감당을 못하는 거죠. 내가 좋아하는 웃을 때 얼굴에 주름 많이 잡히는 남자의 대표 휴 그랜트가 나오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렇고 그런 로맨틱코미디라, 그리고 그 당시 시간이 없어서 극장에서 못봤는데 미루고 미루다 어제 봤다. 역시나 그렇고 그런 로맨틱코미디이나, 역시나 나의 시선을 확 붙잡아 둔 휴 그랜트. 촌스런 80년대 아이돌스타 완벽 재현 .. 더보기
친구 혹은 위로, 음악 ... 원스 2007. 12. 30 씨네마 상상마당 B열 9번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위로가 됐어. 내 인생에 친구가 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는, 음악 그리고 사랑 2007년의 마지막.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극장에 간 것이 후회되지 않았던... 삽입된 음악 하나 하나에 가슴이 뜨거워졌던... 더보기
황진이가 없는 영화 ... 황진이 2007. 5. 31 브로드웨이극장 황진이 시사회 바람으로 오세요. 비가 되어 내리세요. 당신따라 바람으로 지내렵니다. 당신 품에서 잠들고 깨어나렵니다. 사랑합니다. 이 영화 제목이 황진이가 아니었다면... 그랬다면 좋았을 것 같다. 양반가의 딸로 살아오던 한 여인과 그 여인을 사랑한 종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면 이 영화는 나름 괜찮은 구성과 괜찮은 영상과 괜찮은 출연진으로 잘 찍은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의 제목은 황진이이고 영화 속엔 황진이 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가 있을 뿐이었다. 우리가 기대하는 기생 황진이의 화려함과 고뇌는 없었다. 송혜교도 예쁘고, 유지태도 멋있었으나 그렇게 자랑하던 의상도 드라마만 못했고, 세트도 스캔들만 못했다. 아쉬운 영화 황진이. 더보기
장진 감독의 영화 얼마전에 케이블에서 킬러들의 수다를 다시 보면서도 너무너무 재미있었던 나는 장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를 알아나가는 과정 중에 말이 통하고 느낌이 전달되는 여러가지 요소 중 킬러들의 수다를 아는 여자를 장진 감독을 좋아한다면 키가 작아도 손이 작아도 막내여도 B형이어도 AB형이라고 해도 연애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부터 장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봐야지... ^^ 2005년 6월의 기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