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3
미로스페이스 1관 C열 5번
변명 좀 할께.
니가 나랑 있는 동안에 행복한 줄 알았는데
헤어지자고 말할 때 그때 너 정말 행복해 보였어
나름대로 아픔이 다 있는거야.
너두 그렇고, 나도 그렇고, 걔도 그렇고
이윤기 감독 / 전도연, 하정우 출연
일년전에 헤어졌던 여자가 돈을 갚으라며 찾아왔다.
그 사이 여자는 파혼을 했고,
남자는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했다.
돈이 없었던 남자는 여자와 함께 돈을 빌리러 다니고,
그렇게 하루를 같이 다니면서,
그들은 서로에게 위로가 된다.
그들이 다시 또 만나게 될지는 모른다.
아마 지금처럼 일상이 피곤하고 지치고 힘들 때
그때 이 남자와의 '멋진 하루'가 생각나지 않을까...
그리고, 남은 돈 20만원을 갚으라며 또 만나게 되지 않을까...
허진호 감독 이후, 감독의 이름만으로 찾아보게 되는 이윤기 감독
지금까지 그의 영화 중 가장 유쾌했던 영화
힘 뺀 전도연의 연기는 정말 이루말할데 없었고,
하정우는 매번 연기가 다 그랬지만, 정말 '조병운' 본인인 것 같았다.
영화를 보고난 나의 하루도 따뜻해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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