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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스크린.속.그대

죽음에 대한 우리의 자세 ... 굿' 바이













2008. 11. 8
아트레온 7관 K열 8번

굿' 바이 Good & Bye
타키타 요지로 감독
모토키 마사히로, 히로스에 료코, 야마자키 츠토무 출연



고통없이 죽었어.

돌아가고 싶었겠지. 고향으로.


천천히 몸 담그고 따뜻하게 가.

고마워, 또 만나자구

죽음은 문이야. 문을 열고 나가면 다음 세상으로 가는 거지.

언어가 없던 시절, 사람들은 돌을 통해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했다고 한다.
마음이 편안하면 부드러운 돌을
무슨 일이 있으면 울퉁불퉁한 돌을 주는 것이다.
돌을 받은 사람은 부드러운 돌이면 안심하고,
거친 돌이면 걱정을 했다고.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주제가 주제니만큼 너무 무겁지 않을까,
두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의 걱정이 무색할만큼
아주 유쾌하고, 지루하지 않게,
적당한 무게로 '죽음'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나와 감정적인 연관이 없는 사람들의 죽음,
그리고, 나의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나중에 혹은 생각보다 빨리 맞이하게 될 나의 죽음을
우리는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영화 속 나오는 대중목욕탕의 할머니와 그 할아버지가 아주 인상적이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