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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나폴리라는? 통영 2009. 5. 31 통영 지난 여름이었지... 했는데, 날짜를 보니, 늦봄 혹은 초여름이었던... 나폴리를 안가봐서... -_- 더보기
지난 가을 2009. 11. 5 부암동 산책길, 서울 이미 사라져버린 지난 가을 풍경 더보기
못본 척 하고 있는 중 2009. 11. 5 지난 가을 부암동 골목길, 서울 모두 못본 척. 쓸어내고 정리해야할 산더미 같은 모든 것들을 그대로 방치해둔 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더보기
첫눈을 기다립니다. 2009. 11. 5 홍대 골목길, 밤 남들은 차막히고, 길지저분해지고 그래서 반가워하지 않는 눈을 나는 해마다 11월이 되면, 날이 빨리빨리 추워지기를 바라며, 영하가 되는 날이라도 오면, 오늘 혹시 눈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첫눈이 오는 날의 특별한 약속이나 이벤트도 없지만 그렇게 늘 기다렸었는데, 올해는 11월이 한참 지난 지금까지도 자꾸만 추워지는 날씨가 너무 싫어서 내가 왜 이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나이가 들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절감한거 같다. 암튼, 어제 가은에 첫눈이 왔다는 소식과 함께 온 사진을 보고 어제까지는 인정할 수가 없었던 차가운 날씨를 이젠 인정하기로 했고 그래서, 이제부터 첫눈을 기다리기로 했다. 첫눈이 오면... 첫눈이 오는걸보며 술을 마실꺼다. (그러려면, 꼭 저녁에 .. 더보기
수행 좀 합시다 2009. 11. 5 갑자기 추워진 날씨때문인지 빨간 꽃 그대로 시들어버린 화분, 부암동 서울 며칠전 언니한테서의 문자 '망내도바니님 수행 좀 합시다' 10월... 바쁜 일상 중... 깨장 이전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나의 모습을 알아차리며, 그동안 열심히, 혹은 잘 해오고 있다고 생각하던 수행도 실은 내 허상이었다는 것까지 함께 알게된 것같다. 그래서... 그럼에도불구하고, 아주 조금, 아주 천천히 변한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수행을 해야한다고 머리로는 생각을 하면서 몸은, '해봤자지 머..' 하는 속마음을 따라가고 있었던 거다. 또 핑계대기도 알맞게 감기도 걸려주시고, 그래서 병원에서 받아온 약기운에 못일어난다고 핑계를 댈 수도 있었다. 처음엔 빨닥빨닥 일어나서 전화 받고 전화 하고 하다가 이젠 누운채로.. 더보기
새벽달 2009. 11. 7 신수동, 서울 어느 토요일 아침, 차가운 바람과 흐린 하늘과 손톱같았던 달을 기억하다. 더보기
선명한 빨강 2009. 11. 7 계룡산, 공주 더보기
그 가을의 골목 2009. 11. 5 부암동, 서울 부암동 어느 골목길에서 만난 가을 더보기
우리에겐 허락되지 않은... 굿모닝 프레지던트 2009. 11. 4 아트레온 7관 K열 8번 굿모닝 프레지던트 (2009) 장진 감독 장동건, 이순재, 고두심, 임하룡, 류승룡, 장영남, 이문수(청와대 조리장) 출연 그렇게 많은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면, 죽겠죠. 행복해요? 가정이 행복하시냐구요. 집에 잘 못들어가니까. 그래도 뭐 좋죠. 바빠지기도 하고, 영화관 가는 게 갑자기 귀찮아지기도 하면서 한달 반이 넘게 극장엘 한번 안가고, 영화도 한 편 안보고 살다가 휴가를 맞아 하루에 한편 이상씩 영화를 봤다. 그 첫번째가 장동건과 장진 때문에 본 영화... 요즘 어떤 이야기에도 심드렁한 상태 - 그러니까, 책이 안읽혀서 한달 내내 책 한권 안 읽고 보냈고, 영화도 집중이 안되서 보다말다 하는 상태... - 그런 상태에서 본 영화인데다가, 코미디 영화를 .. 더보기
손톱 만큼도 달라지지 않은... 내 꼴을 알아차리다 깨장 끝나고... 한 두달... 나름 수행을 꾸준히 하며 이렇다할 경계에 부딪치는 일 없이 지내다가... 추석 지나고 지난 10월은 바쁜 일상과 함께 여기저기 경계에 부딪치는 나날이었습니다. 제가 맡아야 할 어떤 일이 주어지면... 그 일을 아주 잘 마쳐야한다는 책임감과 함께 남들보다 잘 해야한다는 강박이 더해져... 신경이 많이 날카로워집니다. 함께 일 하는 사람들이 내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거나, 그들이 나보다 책임감이 없다 느껴지면... (대부분이 그렇게 느껴지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못하고 그 마음을 짜증으로 담아두었다가 엄한 사람들한테 그 짜증을 화로 토해내 버리는 저를 발견합니다. 예를 들면, 밤에 야근 후 택시콜 접수 받는 아가씨의 아주 조금의, 실수랄 것도 없는 말 한 마디에 바르르 .. 더보기
안개 속 2009. 10. 11 가은의 아침 안개, 문경 눈 뜨고 살고 있는것 같아도 늘 안개 속을 헤매이듯 무언가에 휘둘리며 반쯤 미쳐서 살아가는 중 그렇지만, 포기하지는 말 것. 시간이 지나면 저 안개도 사라지고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고 자유로워지리라고... 더보기
일상 ... 2009년 10월 2009. 5. 31 가을에 봄 벗꽃 사진이라니... / 신수동, 서울 / 로모 S 프로젝트 추석이후, 10월 한달 정확하게는 3주간 나를 바쁘게 했던 프로젝트가 끝났다.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은 싸움이었고, 그래서 '도 아니면 모' 전략으로 나갔고, 당당하게 '도'를 하고 똑 떨어졌다. 그런데, 전처럼 자책하거나 우울하거나 침잠하지 않고...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비실비실 웃음이 났다. 어찌됐건 전략이 틀리지 않았고, 하나의 윷이 뒤집어지지 않았을 뿐. 담당자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니, 그래 완전히 진건 아니다. 화려하게 입봉했고, 자신감을 얻었다. 과정에서의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으나, 할 수 있는 한의 최선이었으니, 그것도 그대로 인정. 여기저기서 괜찮은지 물어보는데, 실은 나... 괜찮은 정도.. 더보기
내 꼴을 알아차리다 2009. 6. 10 흑백사진으로 보니 떨어진 나뭇잎이 더 도드라져보이네. / 제주 바쁜 일정 속에 자꾸 경계에 부딪치다 보니 제 꼴이 어떤지 이제 좀 알아가는 느낌입니다. 그 꼬락서니가 부끄럽고 맘에 안들지만 피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이 꼴이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그 조금을 위해 꾸준히 걸어가겠습니다. 내일 또 출장갑니다. 갔다가 토욜 밤에 돌아옵니다. 담주 월욜은 제안서 제출하고 화욜은 PT를 하면 일단 바쁜 일정이 끝납니다. 바쁜 일정이 끝나면 놀러갈 예정입니다. 저랑 놀아주세요. 더보기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그래도, 기운 내!! 하나. 갑작스런 중국 출장은 잘 다녀왔음. 상해는 비행기로 2시간도 안되는 거리, 시차도 한 시간. 그런데, 피곤하긴 했음. 실은 출장 일정이 피곤했다기 보다, 그전에 쌓인 피로가 누적된 거 때문이겠지만, 집에 와서는 만사가 귀찮아져서 그냥 잠만... 둘. 몸무게가 다시 늘었다. 얼굴살이 맨 마지막에 올라오는 관계로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으나, 몸이 좀 무겁다 느껴지기 시작한 요즘... 다시 확실히 올랐다. -_- 무엇이 잘못되었나 살펴보니, 아침 꼬박꼬박 챙겨먹기 시작하고, 점심은 같이 먹을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도시락을 싸가지 않기 시작했고, 저녁도 꼬박꼬박... 방울토마토도 질린다는 이유로 잘 먹지 않고, 술도 좀 늘었고... -_- 그럴만한 이유가 다 있었네. 이제부터 저녁 굶기. 아니 간단하.. 더보기
<날마다 웃는 집> 출간기념 법륜스님 전국 순회강연 이번 주말부터 출간 기념으로 법륜스님의 전국 순회강연이 진행될 예정 원래, 추석 전... 한가할 때 정토회에서 이 일을 좀 도와드려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빠져서... 첫 스타트인 이번주에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게 되어버렸다. 내일부터 출장을 가면 토욜날 인천공항에 14:05 도착 혹시나 싶어서 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는데, 인천공항에서 광주터미널까지 리무진으로 4시간 그것도 탈 수 있는 버스는 15:20 출발, 그러면... 광주터미널에 도착하면 이미 시간은 19:20 강연회 끝날 시간이네... -_- 그래서 이번엔 몇가지 의견 드리는 것으로 정리 간단한 기획안 정리해서 보내드리고, 영상 편집본 보고 의견 드리고, 몇가지 현장에서 진행될 것들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 전달하고 회의하고..... 더보기
바쁜 일상으로의 복귀 인천 InDAF관 전시작품 사진인데...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 -_- 1. 오랜만의 바쁜 일상으로의 복귀 지난주부터 야근을 하기 시작, 금주중엔 중국 출장 예정 이번 주말 법륜스님 전국 순회강연 일정과 1건의 결혼식, 다음 주말의 밀양 여행일정은 참석 불가능할 거 같고, 2건의 결혼식 일단 중국 출장은 목금토가 될 듯하고, 토욜 순회강연 광주 일정은 못가게 될 가능성이 많고, 가능하다면 일욜 낮에 결혼식 참석하고, 경주행?? 힘들겠지... -_- 다음주 내내 야근하고 할 거 같고, 주말 2건의 결혼식 중 하나는 안가고, 하나는 못가서 축의금만 전달하게 될 듯. 10월 마지막주 제안서 제출과 PT 일정을 마치면 일단 한 숨 돌릴 듯한데, 그 결과에 따라 또 경계에 부딪치게 되지 않을지... 결과보다 .. 더보기
가은 다녀오겠습니다. 2007. 10. 27 부암동, 서울 날짜 지난 슬라이드 필름 덕분에 이날 찍은 사진들엔 다 이렇게 노란 햇살이 드리워져있는데 이게 의도한 것인양 맘에 드네... 바쁜 일정 중이라, 내일 일찍 아침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와야 하나, 그래도, 오늘 가은으로 달려갑니다. 카메라 가져가서 가은의 가을 하늘과 가을 나무, 가을 사람들 담아오겠습니다. 가을을 즐기며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더보기
둘이 살아도 귀찮지 않고,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은 삶 ... 날마다 웃는 집 / 법륜스님 날마다 웃는 집 / 법륜스님 지음 / 김영사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는 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 조그만 일이라도 그냥 "죄송합니다"라고 하십시오. ... 넋두리 들어 주기, 하소연 들어 주기, 이야기 들어 주기 등이 정말 필요합니다. ... 한 번 가더라도 시간을 많이 내서 부모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야 합니다. ... 부모님이 하시는 일에는 반대하지 말고 어지간한 건 동의해 주십시오. 특히 돈 안 드는 것은 무조건 동의해 드려야 합니다. ... 모든 자식은 부모에게 빚이 있습니다. 부모는 좀 냉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냉정해지라는 건 무관심하라는 게 아닙니다. 사랑의 표현에 좀 냉정해야 한다,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 자기 갈 길을 떳떳이 가되 부모의 마음은 이해해야 합니다. 나 자.. 더보기
9월 일깨에서 들었던 기억에 남는 말씀들... 2009. 9. 1 포토에세이 강의 전, 6층 카페에서 5층 스튜디오로 내려오는 비상계단에서 본 저녁하늘 - 마음나누기 할때 란희가 더 하기 힘든 108배는 안빠지고 하는데, 더 쉬운 식사전 기도는 잘 안되는 이유가 뭘까를 생각하다보니 108배만 수행이라고 생각하고 그거만 하면 수행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데에 그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 말이 맞다. 수행은 아침에 일어나 108배를 하는 순간만은 아니다. 매일 매일 매 순간 순간이 수행이다. 밥 먹는 거, 일하는 거, 왔다갔다 이동하는 사이 내가 만나는 사람들 모든 것들이 수행의 연속인 것이다. 역시 한 깨달음한 란희에게 또 하나 배움 - 보수법사님과의 일문일답 중 깨어있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꿈과 현실의 차이 : 시간 개념이 없고, 공간.. 더보기
법륜스님 <날마다 웃는 집> 출간 기념 가족 행복 캠페인 2009. 10. 1 추석 연휴 하루 전 서울역에서 진행된 법륜 스님의 출간기념 '가족 행복' 캠페인 대한민국 1000만 가족 행복약속 고마워요! 든든해요! 사랑해요! 스님 책 출간 기념으로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전국 순회강연 행사 준비 미팅을 갔다가 알게된 캠페인 마침 연휴 하루 전 회사 쉬는 날이어서 서울역 방문 이런 명절에 서울역 같은 장소에 가본 건 처음인데, 나가보니 서울역 광장은 이미 북적북적 고향으로 내려가는 사람들도 사람들이지민 여기저기 정당들과 기업 등에서 나온 홍보성 행사 및 부스가 또 한가득 너무 시끌벅적해서 좀 걱정이 되었는데, 우리 자리는 서울역사 내 외부의 소음이 차단된 공간 법륜스님 전국 순회강연 일정 안내 전단지와 출간 안내 전단지를 배포하고 가족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엽서.. 더보기
Mind Space / Ryoo, Jin Ah Mind Space / photo by Ryoo, Jin Ah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사진집 상상마당 스튜디오 '포토에세이' 3기 강의 결과물 더보기
일상 ... 2009년 추석 연휴 2009. 7. 29 처음 가은 가던, 그 날 - 잃어버린 가방과 쓸데없는 소비 추석연휴 첫날. 면목동 집으로 가던 버스 안에서 가방을 잃어버렸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가방을 버스에 놓고 내린 것. 이화여대 앞에서 버스를 타고 면목동으로 가던 중, 중간에 차를 갈아타느라 내렸는데, 책을 보다가 급하게 내리는 바람에 손에 들고 나왔던 두 개의 가방 중 하나를 놓고 내리고, 다음 버스로 갈아타고 나서야 기억이 났던... 버스 회사에 전화를 하고, 회차해서 오는 버스 몇 대를 기다리며 찾았지만 끝내 못찾았다. 가방 안에는 도시락통 하나, 김치통 하나, 스탠 밥그릇 하나, 그리고 화장품 가방 어깨에 매는 가방이 무거워서 화장품을 그 가방에 넣어둔 거였는데... 오늘 아침 씻고 집에서 화장품을 대강 살펴보니 .. 더보기
도모다찌. 친구들... 영등포 참치집 '도모다찌' 영등포라는 동네는 면목동에 살던 나에겐 서울의 완전 반대쪽이기 때문에 잘 가지 않는 동네인데 이번에 정희가 소개해줘서 알게된. 초등동창 '현우'네 가게 바에 작은 방 하나 와이프와 함께 하고 있는 작은 참치집인데 '도모다찌'라는 이름에 딱 걸맞은 분위기 초등동창 현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초등 5학년에서 6학년 올라갈때 반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학년만 옮긴 탓에 유난히 좀 친해졌던 초등동창들. 우리는 7반 현우는 6반 아마 학교 다닐 때는 인사 한 번 말 한 마디 안나눴겠지만 (그건 순전히 같은 반에서도 1년동안 말 한 마디 안나눈 아이들이 여러명 있었던 내 탓) 얼굴이 낯이 익다는 이유로 꽤 오래 알아온 친구처럼 금방 말을 놓고 친해졌다. 정희 중간에 전학을 갔는데도 초등.. 더보기
에스더 결혼식 2009년 8월 22일 에스더의 결혼식 니콘 기초강좌를 내가 몇기였더라... 암튼 그 강의를 한번 같이 듣고 그 후론 가끔 1년에 한 번 혹은 2년에 한 번쯤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거나 그렇게 소식이 끊어지지 않았던 동생 여동생이 있다면 이런 친구라면 참 좋겠다 싶었던...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는 결혼한다 그래서 찾아갔던 결혼식 신부대기실로 갔는데, 늘 쓰고 있던 안경을 벗어서인지 처음에 알아보지 못했던... 결혼식장의 분위기는 꽃장식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깔끔. 백합을 많이 쓰지 않아서 더 좋았던... ^^ (난 백합이 너무 싫어...) 동갑내기라고 했던 신랑. 예복을 입고 있어서 그런가 의젓해보이네... 살짝 떨렸겠지? 아버지 인상이 너무 낯익어서 좀 놀랐다... 더보기
일상 ... 2009년 10월 1일 목요일 2009. 9. 13 문경 어느 거리 굵은 가로수와 알록달록 채송화 - 아빠와 커피 한 잔 배 한 쪽 어젯밤 늦은 귀가로 아침에 늦게 수행을 시작했는데, 중간에 아빠한테서 전화가 왔다. 집 근처에 오셨다고... 오셔서 커피 한 잔 드시고 가시라고 했다. 아빠가 좋아하시는 믹스커피를 한 잔 드리고, 배를 반쪽 깍아서 아빠랑 같이 먹으며... 며칠전 아빠가 말씀하신 책 몇 권을 보여드리고, 내가 만든 사진집도 보여드리고, 용산 달력도 보여드리면서... 10분쯤, 15분쯤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빠는 가시고, 나느 마저 이어서 수행을 했다. 그 잠깐의 아침 시간이 참 따듯했다. 아빠, 고맙고 사랑해요... 이번 추석엔 이 말을 입밖에 내서 말씀을 드려야할텐데... -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사진집 'Mind Spa.. 더보기
짧은 머리 2009. 9. 26 이화여대 포토바이 언니 / 싼필름 / 로모 / 흑백변환 에스더 결혼식날 머리하고 딱 한달 삐죽삐죽 나오는 머리카락들이 갑자기 견딜수 없이 길어보여서 조금 다듬어달라고 했더니 최선생님이 확 쳐버렸다. (잘랐다는 표현보다는 쳤다는 표현이 더 정확함) 셔츠와 자켓을 입으면 완전 남자같이 보이는 머리 덕분에 갑자기 옷을 여성스럽게 입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 사진은 언니가 내 로모로 찍어준건데 필름 탓인지, 카메라 탓인지, 사진사 탓인지 노출이 왕창 부족한데 그래서 더 맘에 든다. 언니, 땡큐 더보기
두살 . 류재민군 2009. 9. 19 포천 송우리 혜화동천주교공원묘지 할아버지 산소 비석 앞에 앉아있는 류재민군 추석 전 벌초겸해서 할아버지 산소엘 미리 다녀왔다. 창열이가 결혼을 하고 그 후로는 종종 아빠와 창열이만, 혹은 나만빼고 그렇게 다녀와서 재민이까지 식구들이 다 같이 간건 이번이 처음... 오랜만에 만난 재민이가 별루 안큰거 같아서 '넌 왜 이렇게 안크니?'라고 했다가 집에서 엄마와 올케한테 엄청 눈치봤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많이 큰 거 같긴하네... ㅋㅋㅋ 더보기
회복 가능한 세포, 인간, 세상 ... 회복하는 인간 : 오에 겐자부로 만년의 사색 / 오에 겐자부로 회복하는 인간 : 오에 겐자부로 만년의 사색 / 오에 겐자부로 지음 / 서은혜 옮김 / 고즈윈 인간은 실수하기 쉽다고 자각하여 그 기세를 늦추고자 노력하는 것이 관용. articulacy 명백히 표현하기 자신이 좋아하는 말을 외우기 위해 만든 노트 특히 조연을 했던 연주자의 몇 번째인가의 연주에서, 바로 이 음악이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고 하는, 더 바랄 것 없는 수용의 상태로 이끌려 가곤 했습니다. 이번 연속 연주회의 특징은, 각각의 곡을 초연했고 그 후에도 콘서트라든가 녹음을 통해 연주를 거듭해 온 이들이, 그, 혹은 그녀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하여 '연마된', 요컨대 일래버레이션(elaboration)의 성과를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 이미 쓴 말들을 다시 고쳐 써 나가는 것, 역시 일.. 더보기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같지 않다 ... 생물과 무생물 사이 / 후쿠오카 신이치 생물과 무생물 사이 /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무언가를 정의할 때 속성을 열거하며 기술하는 것은 비교적 쉽다. 그러나 대상의 본질을 명시적으로 기술하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 루돌프 쇤하이머(Rudolf Schoenheimer). 그는 생명이 '동적인 평형 상태'에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힌 과학자였다. 즉 생명체인 우리 몸은 플라스틱으로 된 조립식 장난감처럼 정적인 부품으로 이루어진 분자 기계가 아니라 부품 자체의 다이내믹한 흐름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는 반드시 똑같은 모양이었다. 거기에는 크기나 개성 같은 차이가 존재하지 않았다. 왜 그럴까? 그것은 바이러스가 생물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물질에 가까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 바이러스는 생물과 무.. 더보기
비를 기다리는 밤 몇 년 전 비와 함께 소쇄원 들어가던 길 주말 비 소식에 하루종일 비 ... 기다리는 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