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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스크린.속.그대

우리에겐 허락되지 않은... 굿모닝 프레지던트
















2009. 11. 4
아트레온 7관 K열 8번


굿모닝 프레지던트 (2009)

장진 감독
 장동건, 이순재, 고두심, 임하룡, 류승룡, 장영남, 이문수(청와대 조리장) 출연


그렇게 많은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면, 죽겠죠.

행복해요? 가정이 행복하시냐구요.
집에 잘 못들어가니까. 그래도 뭐 좋죠.



바빠지기도 하고, 영화관 가는 게 갑자기 귀찮아지기도 하면서
한달 반이 넘게 극장엘 한번 안가고,
영화도 한 편 안보고 살다가
휴가를 맞아 하루에 한편 이상씩 영화를 봤다.
그 첫번째가 <굿모닝 프레지던트>

장동건과 장진 때문에 본 영화...
요즘 어떤 이야기에도 심드렁한 상태 - 그러니까, 
책이 안읽혀서 한달 내내 책 한권 안 읽고 보냈고, 영화도 집중이 안되서 보다말다 하는 상태... -
그런 상태에서 본 영화인데다가,
코미디 영화를 평일 낮에 10명도 안되는 사람들과 함께 보다보니
유쾌함이 좀 덜한 듯한 그런 느낌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올해들어 두 명의 대통령이 떠나보낸 우리에게
약속을 잘 지키는...
가질 수 없는 돈에 욕심 내지 않는 대통령
한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대통령
행복을 포기하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이
우리도 저런 대통령 한번 만들어보자는 희망의 메시지라기보다
지나간 추억을 더듬게 하는
조금은 쓸쓸한 그런 느낌이 들어서...
생각만큼 그렇게 많이 웃고 나오지는 않았다.
장진 감독 특유의 기발함이 덜해서 좀 아쉽기도 하고...

영화 보고 그 다음날 터진... 장동건의 열애 보도에 또 급우울...
내 남자는 아니었지만, 만인의 남자로 남아있어야 할 남자가 누군가의 남자가 된다고 하니
배아프고 안타깝고 실망스럽고 머 그런... ㅋㅋ

이래저래 쓸쓸하고 아쉬운 느낌만 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