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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살다/어제,오늘,내일

일상 ... 2009년 추석 연휴




2009. 7. 29
처음 가은 가던, 그 날 

 
- 잃어버린 가방과 쓸데없는 소비
  추석연휴 첫날. 면목동 집으로 가던 버스 안에서 가방을 잃어버렸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가방을 버스에 놓고 내린 것.
  이화여대 앞에서 버스를 타고 면목동으로 가던 중, 중간에 차를 갈아타느라 내렸는데,
  책을 보다가 급하게 내리는 바람에 손에 들고 나왔던 두 개의 가방 중 하나를 놓고 내리고, 다음 버스로 갈아타고 나서야 기억이 났던...
  버스 회사에 전화를 하고, 회차해서 오는 버스 몇 대를 기다리며 찾았지만 끝내 못찾았다.
  가방 안에는 도시락통 하나, 김치통 하나, 스탠 밥그릇 하나, 그리고 화장품 가방
  어깨에 매는 가방이 무거워서 화장품을 그 가방에 넣어둔 거였는데...
  오늘 아침 씻고 집에서 화장품을 대강 살펴보니 다시 사야할 화장품은 하나도 없음.
  원래 다 써서 새로 사야하는 스킨과 로션을 빼고는 모두다 집에 있는 사두고 그동안 안쓴 것들로 대체 가능
  그동안 얼마나 쓸데없는 소비를 하고 살았는지 깨달았다.
  잘 쓰이는 삶을 원하듯, 돈도 잘 쓰이도록 주의해야겠다. 쓸데없는 소비 없애기.


아침 수행 문자메시지
  '추석도 지나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에 집중해봅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살아있음에 감사합니다. 생각으로 사는 것이 아닌 순간순간 현재에 집중하겠습니다. 함께 하는 님이 있어 힘이 납니다 _()_ : 두선언니
  '하기싫은 마음 알아차리고 그냥 합니다' 그냥 열심히 하겠습니다. : 영숙언니
  '부처님과 보살을 내 삶의 모범으로 삼겠습니다. 부처님 제자됨이 자랑스럽습니다. 도반님들, 깨어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란희
  '추석 보름달 같이 환한 도반님들 행복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요~~ 응원 항상 감사해요 : 순실언니
  '물러남이 없는 정진.. 우리 도반님들 덕에 오늘은 아침수행을 했습니다. 추석 준비에 혹여 나태함이 들까 미리 합니다. 부처님의 가피의 바람이 도반님들 가슴속 깊이 물들이시길..()..^^ : 순애언니
  '열심히 수행하시는 도반님덕에 저도 많은 힘을 얻어서 수행해나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추석 날마다 행복한 날 되소서 : 은화언니
  '아침 수행때 참회를 하다보면 여전히 범부중생에 머물러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경계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수행정진하며 항상 참회할 수 있도록 채찍질해주시는 도반님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한가위되세요!!^^ : 병일오빠

  추석 연휴 기간 중 받았던 깨장 동기들 문자메시지
  덕분에 걱정했던 추석기간 중 수행도 무사히 마쳤다. 빠지지 않고.
  아침마다 전화 해주시는 인숙언니, 아침마다 피곤한 목소리지만 전화 받아주시는 성도오빠, 
  수행마치고 늘 문자메시지 보내주시는 영숙언니, 두선언니, 란희, 병일오빠, 그리곡 성란언니, 은화언니, 순애언니 ... 다들 너무너무 고마워요.
  도반님들 덕분에 놓치지 않고 하고 있어요.^^
 

- 재미있는 고스톱
  (수행 얘기 다음에 이런 제목이 참 우습긴 한데... 그래도 ㅋㅋ)
  늘 돈을 잃는 사람은 나였고, 게임이 끝나고나면 잃은 돈은 다시 보충해주는 사람은 아빠 밖에 없었기 때문에
  고스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엔 무슨 일인지 내가 계속 돈을 땄다.
  추석 전날도, 추석날도 이틀 합쳐서 이만원 조금 넘게? ㅋㅋ
  처음으로 딸래미한테 돈 잃은 엄마, 아빠한테 5천원씩 돌려드리고, 남은 돈으로 택시타고 집으로...
  고스톱이 재미있는 놀이라는 걸 처음 느꼈다. 돈 따니까 다 재밌네. ㅋㅋ


- 어젯밤 소나기와 가을날
  저녁에 집에 와서 엄마가 준 김치랑 반찬이랑 쌀이랑 냉장고에 정리해놓고 배를 하나 깎아서 먹는데
  갑자기 바깥에서 들리는 빗소리.
  밤에 잠들때까지 천둥소리와 함께 꽤 오래 들렸던...
  오랜만에 밤에 듣는 빗소리... 
  그래서인지 새벽 바람이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꽤 차가웠던...
  햇빛이 꽤 강한 지금도 습하거나 덥지 않고 상쾌한 가을 공기


진한 커피
  지난 목요일 서울역 엔젤리너스 커피에서 원영언니가 사준 커피 이후, 3일간 커피를 안 마시고 있다가
  좀 전에 카페에서 한 잔을 마시고나니 몽롱했던 머리가 좀 맑아지는 느낌이다. (원래는 거꾸로겠지? ㅋ 커피에 끄달리는 내 몸)
  샷추가 해서 한 잔 더 마시고 밀린 일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