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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살다/어제,오늘,내일

일상 ... 2009년 10월 1일 목요일





2009. 9. 13
문경 어느 거리 굵은 가로수와 알록달록 채송화


- 아빠와 커피 한 잔 배 한 쪽
  어젯밤 늦은 귀가로 아침에 늦게 수행을 시작했는데, 중간에 아빠한테서 전화가 왔다.
  집 근처에 오셨다고... 오셔서 커피 한 잔 드시고 가시라고 했다.
  아빠가 좋아하시는 믹스커피를 한 잔 드리고, 배를 반쪽 깍아서 아빠랑 같이 먹으며...
  며칠전 아빠가 말씀하신 책 몇 권을 보여드리고, 내가 만든 사진집도 보여드리고, 용산 달력도 보여드리면서...
  10분쯤, 15분쯤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빠는 가시고, 나느 마저 이어서 수행을 했다.
  그 잠깐의 아침 시간이 참 따듯했다. 아빠, 고맙고 사랑해요...
  이번 추석엔 이 말을 입밖에 내서 말씀을 드려야할텐데...


-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사진집 'Mind Space'
  두달쯤전부터 상상마당에서 '포토에세이'강의를 들었고, 그 결과물로 사진집이 나왔다.
  서랍 속에 하드디스크 깊숙이 잠자고 있는 사진들을 다시 다 들춰보고, 그 중에 사진을 골라서, 내 이름의 사진집을 만드는 작업.
  낡은 사진을 다시 꺼내보는 재미도 쏠쏠했으나,
  난 사진을 고르고, 배치하고, 레이아웃을 정리하고 하는 편집 과정도 재미있었다.
  '감각이 있다'는 선생님 말씀이 고마우면서... 편집일을 배워볼까 하는 야무진 꿈도 꾸어보았다.
  주제를 정하고, 사진을 찍고, 사진을 고르고, 편집을 하고, 책을 만들어보는 작업 꼭 다시 한 번 해볼 것.
  일상의 '하루'를 주제로 잡는 것도 재미있을 듯. 
  조만간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나면 세상에 한 권 뿐인 이 사진집을 선물로 줘야지. ㅋ


- 기도의 형식의 문제
  추석때 집에 가면 아침 수행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중.
  새벽 4시 53분 언저리쯤 전화를 받고, 다시 전화를 하고, 곧 수행을 시작하면 약 50분 정도 소요.
  천일결사 양식을 그대로 하고, 중간 경전을 읽을 때 성경도 함께 읽고 있는데
  형식적인 부분 때문에 엄마아빠가 놀라실까 걱정
  조근조근 설명 드리면 이해 못하실 분들은 아니지만,
  그 과정에서 성급한 마음에 내가 성질을 내게 되지 않을까가 더 걱정.
  미리 고민해봤자 별 뽀죡한 수는 없을거 같아서 일단 부딪혀보기로.
  아침 모닝콜은 그대로 하기로 하고,
  상황에 따라서 바로 수행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하고, 안되면 저녁에 집에 와서 하고...  
 

- 바쁜 일상으로의 복귀
  연휴가 끝나고 나면 바쁜 일상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깨장 끝나고 한 두 달 정도 여유롭게 보냈는데, 추석지나고나면 일단 예정된 기획 두 건
  한 건은 안했으면 하는 마음이 큰데,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고,
  그렇게 되면 10월의 주말일정이 모두 미정인 상태로 바뀐다.
  기도 윤문작업이랑, 스님 저자강연회 건도 좀 염려되는데...
  일단 연휴 사이 정리할 수 있는 것들 정리하자.
  그리고 마음을 낼 수 있는 만큼 봉사^^ 


- 오늘 할 일
  일단 빨래와 청소를 하고, 어중띤 밥도 챙겨먹고
  1시쯤 서울역 나가볼 것. 캠페인 하는 거 좀 도와드리고
  조용한 카페 찾아가서 스님 저자강연회 내용 정리 시작할 것 - 가급적 오늘 마무리
  기도 윤문작업도 다시 시작할 것 - 이건 연휴사이 정리 마무리
  연휴 사이 좀 집중해서 읽을 두꺼운 책 한권 정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