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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살다/어제,오늘,내일

일상 ... 2009년 10월






2009. 5. 31
가을에 봄 벗꽃 사진이라니... / 신수동, 서울 / 로모



S 프로젝트

추석이후, 10월 한달 정확하게는 3주간 나를 바쁘게 했던 프로젝트가 끝났다.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은 싸움이었고, 그래서 '도 아니면 모' 전략으로 나갔고, 당당하게 '도'를 하고 똑 떨어졌다.
그런데, 전처럼 자책하거나 우울하거나 침잠하지 않고...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비실비실 웃음이 났다.
어찌됐건 전략이 틀리지 않았고, 하나의 윷이 뒤집어지지 않았을 뿐.
담당자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니, 그래 완전히 진건 아니다.
화려하게 입봉했고, 자신감을 얻었다.
과정에서의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으나, 할 수 있는 한의 최선이었으니, 그것도 그대로 인정.
여기저기서 괜찮은지 물어보는데,
실은 나...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홀가분하고, 기분이 날아갈듯하기도 하다.



신종플루 혹은 만사귀차니즘

일월 이틀을 꼬박 새우고, 화욜은 오전 PT와 오후 늦게 가격 투찰과 연이어, 본부장님과 저녁 약속
집에 12시 넘어 들어와 그대로 쓰려져 자고, 수욜은 늦으막히 일어나 수행하고 잠실 종합운동장에 디자인올림픽 참관
다시 사무실 들러 이것저것 정리 좀 하고, 면목동 엄마 집에 가서 엄마가 해주는 부침개와 김치찌개 먹고 집으로.
어제 아침도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 좀 늦겠다고 연락드리고는 거의 쓰러져있다가 오후에 겨우 출근
이러는 와중에... 중이염때문에 왼쪽 귀에서 천둥치는 소리가 들렸고,
머리가 좀 아프기도 하고, 속이 쓰리기도 하고, 열이 나는 듯 하기도 하고, 기침도 살짝 나는 듯 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내가 신종플루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이 정도에 이렇게 맥을 못추고, 골골거리다니...



수다

형진팀장님과 민주와 송실장님을 만났다.
(형진팀장님한테는 왜 오빠 소리가 안나올까? 실장님이라고 부르는건 좀 아닌거 같은데... 이상해...)
오랜만에 연락을 해서, 형진팀장님네 사무실 근처에서 맥주에 치킨을 먹었다.
민주의 달관한 신혼 이야기, 재테크 이야기, 형진팀장님의 기막힌 광고주 이야기, 언니 이야기, 우리가 함께 였던 그 시절 이야기, 지금 회사 얘기...
한 자리에 앉아서 4시간을 수다를 떨었다.
오늘 점심때 형진팀장님 전화. '잘 들어갔어? 종종 얼굴보자... 반갑더라...'
나도. 오래오래 봐요.



행복한 금현이

화욜 홍대서 발견한 지하 실내포장마차
본부장님이 5~6년전에 갔던 집인데 아직 있을지 모르겠다며 찾아갔는데, 아직 그대로 있었더.
상상마당 길 건너, 약간 내려오면 있는 조샌드위치 옆 골목 들어가서 전봇대 뒤 왼쪽 건물 지하에 있는...
이름이 '금현'인 사장님이 운영한다는 '행복한 금현이' 실내포장마차
멜로디가 낯익지만 제목과 가수가 매치되지 않는 80년대 음악이 흘러나오던...
8년 전부터 '행복한 금현이'라는 간판을 달고 운영한다는 사장님이 궁금해서 같이 술을 한잔 했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자신감이 부럽다고.
얘전엔 이해 못했겠지만, 이젠 나도 이해할 수 있다고.
주변에 70년 개띠들이 많은데, 언제 한번 같이 오겠다고.
본부장님이 김광석과 이은미와 또 어느 가수의 노래를 신청하셨고, 나는 이승환의 노래를 신청했는데
김광석의 '너에게'는 들었는데, 이승환 노래는 머가 나왔는지 기억이 안나네...
제 주위에 70년 개띠들... 행복한 금현이 한번 같이 가시지요. ^^



휴식

일단 토욜 늦게는 두선언니와 란희와 순실언니랑 같이 부산&밀향행
부산가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성란언니를 만나고, 밀양가서 은화언니도 만나고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일욜 올라올 예정
월화는 출근하고,
수목금 휴가. 그리고, 그 담주 월화까지 또 휴가
그 동안 큰도바니님과 짜근도바니님을 만나고, 정토 홍보국 사람들도 만나고
법륜스님 전국강좌 마지막날 일정도 참여하고
엄마랑 단풍여행도 다녀오고
혼자 카메라 들고 훌쩍 어딘가로 다녀올 예정
만사귀차니즘이 아직 떨쳐지지 않아 무엇하나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고 있지 않으나, 곧 화려한 휴가 일정을 잡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