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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흔들었던 ... 붓다, 나를 흔들다 : 붓다를 만나 삶이 바뀐 사람들 / 법륜 스님









붓다, 나를 흔들다 : 붓다를 만나 삶이 바뀐 사람들 / 법륜 스님 / 샨티



부처님께서는 어느 것이 옳다든지 혹은 그르다든지 하여 옳고 그름을 판정하기보다는 늘 스스로 알아서 깨닫도록 하셨습니다. ... 깨달음이야말로 부처님 가르침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스스로 알아버린 사람, 다시 말해 깨달은 사람은 다시는 의문이나 의혹을 품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꿈에서 깨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 깨달음은 옳고 그름, 주의 주장, 이런 것이 아니에요. 확연히 알아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눈 있는 자 와서 보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우리는 흔히 전생에 좋았으니까 현생에도 좋고 지금 좋으니까 내생에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생으로부터 현생이 있고 현생으로부터 내생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전생도, 내생도 바로 '지금'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알면 삶이 달라집니다. ... 이 모든 일이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면 해결의 길이 보입니다. 깨달음은 운명대로 사는 게 아니라 운명을 바꾸는 겁니다. ... 한 번에 다 하려고 욕심내지 말고 조금씩 해나가세요. 입모양이라도 억지로 한 번 웃어보고 내일 다시 웃어보고 모레 또 웃어보세요. 그러면 상대가 짜증을 확 내는데도 어느 순간 마음에서부터 씩 웃을 수 있게 될 겁니다.

네 종류의 사람 ... 첫째는 범부중생, 자기도 해치고 남도 해치고 ... 둘째는 현인, 남을 해치지는 않지만 남에게 이익도 주지 않습니다. ... 셋째는 성인. 불교식으로 보살이라고 부르는 사람, 보살은 설령 흉년이 들어 농사를 망치더라도 아무런 후회가 없습니다. 이미 자신은 사는 순간순간에 행복을 누렸으니까요. 그래서 보살은 자기도 이롭게 하고 중생도 이롭게 한다 ... 넷째는 깨달은 이, 곧 부처님, 무위의 존재지요. 함이 없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무엇을 했다, 무엇을 베풀었다 하는 생각이 없다는 거, 일체 중생을 자기 몸과 같이 생각하는 존재가 부처입니다.

자기야말로 진정 자기의 안식처.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잘 보살펴라. ... 호흡을 잘 관찰해 보면 언제 숨이 가빠지는지 알게 됩니다. ... 호흡은 호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호흡에 깨어 있는 연습이 잘되면, 바로 자기 마음의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고 몸의 상태를 알아차릴 수가 있어요.

수행자는 참을 것이 없어야 합니다. ... 참을 것이 없기 때문에 오래 참는 거예요. 참을 것이 없으니 괴롭지가 않은 겁니다. 참을 것이 있는 사람은 참는 데 한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참을 것이 없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옳다, 네가 그르다 하는 분별이 끊어져야 합니다. ... 상대를 이해하게 될 때 있는 그대로 볼 수가 있고 빙긋이 웃을 수가 있어요. 오히려 위로의 말을 할 수도 있겠지요. ... 미워하지 않기 때문에 용서할 것이 없어야 합니다. 미워하지 않기 때문에 용서할 것도 없는 것, 이것이 수행자의 길입니다. ... 바람을 향해 던진 흙이 오히려 자신을 더럽히는 것과 같이, 우리가 화내고 짜증내고 미워하는 것은 남을 해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해칩니다. 

말을 하려거든 진실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는 겁니다.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어리석음을 깨쳐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도록 얘기를 해줘야죠. 이걸 법문이라고 해요. 이런 말들은 사람을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하는 말이요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말이에요. ... 99.9 퍼센트의 사람들은 말로 표현해 주지 않으면 상대의 마음을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마음을 가볍게 알려야 합니다. ...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각과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말입니다. 말은 굉장히 소중한 거예요. ... 말을 할 때는 바르게, 쉽게, 분명하게 하고, 들을 때는 있는 그대로, 내 생각을 내려놓고 듣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알릴 때는 소리를 내어 잘 알려야 합니다. ... 묵언을 하라는 본래의 뜻은 입에서 아무 소리도 내지 말라는 게 아니라 분별하는 마음을 내지 말라는 거예요. ... 입을 다물라는 것은 분별하는 마음을 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분별심을 버리는 것이 침묵입니다.

산이 사람을 압도하는 것처럼 노여움은 어리석은 자를 압도해 버린다. ... 좋은 일도 붙들고 있으면 집착이 돼요. ... 자기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능력이 부족하면 다만 원을 세워 다시 노력할 뿐입니다. ... 수행자 집단에서는 잘못을 뉘우치는 데 세 가지 방법을 씁니다. 첫째는, 매일 참회 정진을 하는 것입니다. 하루를 넘기지 말고 알아차려서 참회를 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맺힌 게 없어'라고 스스로 생각할지 몰라도 톡톡 건드리면 마음속에 맺힌 상처가 다 튀어나와요. ... 둘째로, 보름에 한 번 대중이 함께 모여 포살布薩을 합니다. 혼자서만 참회하는 게 아니고 상대에게 말로, 행동으로 구체적으로 참회하는 것이죠. 그렇게 함으로써 내 안의 상처만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속에 맺혀있는 것까지도 지워버리는 거예요. ... 셋째로, 자자自恣가 있습니다. "도반들이여, 저를 위해서, 제가 계율을 어긴 것이 있으면 지적을 해주십시오." 이렇게 요청해서 지적을 받고 뉘우치는 거예요. 자자는 정말 진솔하게 청해야 하고, 받아들여야 하고, 오해가 있으면 해명해야 하며, 또 상대에게 지적을 할 때도 내 분별심 때문이 아니라 정말 그를 위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원한으로 원한을 없앨 수 없다"

수행자는 몸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 호흡시 정신을 코끝에 집중해 숨이 들어올 때는 들어오는 줄 알고 나갈 때는 나가는 줄 알아차리는 집중 수련 방식이죠. 이를 아나빠나anapana라고 해요. ... 몸을 함부로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결국은 늙고 병들고 죽을 몸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얘깁니다.

우리가 죽음으로부터 벗어난다, 생로병사에서 해탈한다고 하는 것은 태어나서 죽지 않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태어나고 사라짐은 하나의 현상일 뿐이에요. ... 파도가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 하나하나에 집착하면 그것이 마치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다 전체로 볼 때는 생겨나는 것도 아니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출렁이는 것일 뿐입니다. ... 무상하다는 말은 ... 어떤 형상, 어떤 존재도 항상하는 것은 없다, 영원 불멸하는 것이 없다. 늘 변화한다는 거지요. ... 우리 육신의 태어남은 지수화풍이 인연에 따라 모인 것이고, 죽음은 인연에 따라 흩어지는 것입니다. ... 죽음을 그냥 하나의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바로 죽음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입니다. ... 인연을 따라 일어나고 인연을 따라 사라지는 파도를 바라보듯이 삶과 죽음도 하나의 현상으로 있는 그대로 응시할 때 우리 마음속에 있는 모든 괴로움은 사라지게 됩니다.

부처님은 자기 운명의 주인, 세계의 주인입니다. 무엇에 의지해서 존립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독립적으로 서는 존재입니다. ... 부처님은 지혜의 눈과 자비의 손을 가진 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혜만 말하지 자비를 말하지 않아요. 부처님이 깨달은 분이라는 것만 말하지 부처님이 일체중생을 깨달음으로 인도해 복된 삶을 누리도록 하신 분이라는 얘기는 하지 않아요. 오늘날의 불자들이 그 뒤 문장을 잊고 지내니 중생의 아픔에 대한 연민이 없고 중생을 그 아픔에서 구제하고자 하는 원력이 없어요. ... 아기를 밴 엄마가 화내는 마음, 짜증내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초조, 불안, 슬픔이 없이 오직 자비로운 마음, 기쁜 마음, 밝은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바로 뱃속에 있는 아기가 성인의 길을 갈 수 있게끔 형성되었다는 거죠.

우리는 법도에 따라 복을 빌어야 합니다. 복을 빈다는 것은 복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복이 올 수밖에 없는 행위를 한다는 말이에요. ... 다만 거기에 태어났을 뿐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거기에 태어났다는 한 가지 이유로 그들이 굶어죽어도 병들어 죽어도 꽃제비가 되어 돌아다녀도 나하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내 자식이 아니니까, 내 나라 사람이 아니니까.

우리는 여기에서 내가 어떻게 하느냐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내가 어떻게 봐야 하느냐를 구분해야 합니다. 이것이 구분이 안 되면 법을 가지고 다투게 돼요. ... 자기 기준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아상我相을 버린다는 겁니다.

좋은 옷이란 우리 몸을 잘 보호해 주는 옷인데, 너무 좋은 옷이 되면 거꾸로 사람이 옷을 보호하게 됩니다. ... 겸손하다는 것은 아상을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겸손한 태도와 당당한 태도를 지니는 것이 수행자의 길입니다. ... 승속을 불문하고 누구나 인생을 사는 데 있어 늘 당당하되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되 비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기의 이해와 목표에만 사로잡힘으로써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커다란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처럼 사실에 입각해서 양쪽을 잘 설득할 사람, 소위 중재자가 있어야 하는데 오늘 우리 사회에는 이런 사람이 없는 듯합니다. ... 불자들도 세상의 문제를 그냥 외면하거나 비난만 하지 말고 평화를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평화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기울일 때 온다는 것.

인연의 과보는 인연의 과보대로 받아들이셨어요.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꼭 성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좋은 결과를 위해서도 그 과정이 법도에 맞아야 해요. 설령 그 결과가 내가 원하지 않은 것이라 하더라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상대를 일방적으로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 상대가 깨달아서 그 깨친 진리를 스스로 말하도록 하셨지요. ... 스스로 깨닫기도 어렵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깨우쳐주기는 더 어렵고, 개개인은 깨우쳐줄 수 있지만 이를 사회적으로 실현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내가 아는 것하고 아는 것을 직접 세상 속에서 실천하며 사는 것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죠.

위대한 성자는 갖은 장애를 통해 빛을 보이십니다. 아무 장애도 없다면 굳이 위대하신 분이구나, 훌륭하신 분이구나, 남아들 분이구나, 이렇게 말할 게 없잖아요. 장애 앞에서 보이는 성자의 모습에 사람들은 크게 감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갖가지 장애들을 재앙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 그것을 인연의 과보로 기꺼이 받아들이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면서 지혜롭게 대처해 나아간다면, 그 일은 일어나지 않은 것보다 일어나서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것이 되는 거예요. ... 정토라는 것이 어떤 완성된 세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수행자가 자신에게 닥친 모든 일을 수행의 과제로 삼을 때 바로 이 세상이 정토가 되는 겁니다.

청정하다는 것은 욕심과 탐욕을 버려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화합해야 한다는 것은 옳다고 하는 자기 주장을 버려야 하는 것이고요. ... 대중이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살면서 화합을 하려면 ... 첫째로, 계율을 함께 지키라는 것입니다. ... 둘째로, 의견을 함께 조율하라는 것입니다. ... 셋째로, 공양 받은 것을 똑같이 나누라는 것입니다. 음식도 같이 먹고 물건도 같이 쓰고 생활도 같이 할 때 내부가 화합이 되는 겁니다. 그러지 않고 서로간에 차이가 나기 시작하면 갈등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 넷째로, 한 장소에 같이 모여 살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서로가 알 수 있는 공동체 사회를 아루고 살라는 말입니다. ... 다섯째, 서로 자비롭게 말하라는 것입니다. 수행을 해서 다른 사람이 설령 말을 잘못하더라도 바르게 듣는 귀가 열리면 이것을 뛰어넘을 수가 있습니다. ... 여섯째로, 남의 뜻을 존중하라는 것입니다. 그 사람 입장에서 보면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고 이해를 하라는 거죠.

그들의 말이 옳으니 그르니 하지 않고 이렇게 딱 맞는 비유나 실험을 통해서 그 말이 모순임을 깨닫도록 하십니다. ... 타당(正)하더라도 보편적(等)이지 못하면 그것은 온전한 진리가 아닙니다. 타당할 뿐만 아니라 보편적이어야죠. 그래서 정등正等이라고 하는 거예요. ... 마음에서 흔쾌히 받아들여져서 기꺼이 굽히는 것을 절복이라고 합니다. ... 자기만이 옳다는 것에 백 퍼센트 확신을 갖는 것입니다. 깨달음은 이런 옳음의 극치가 아닙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열린 마음입니다. 눈을 감고 고집하는 게 아니라 눈을 뜨고 환히 보는 거지요. ... 바른 법이란 옳다 그르다 하는 분별의 문제가 아니고 눈을 떠서 환히 보는 것입니다. ... 억울하고 분한 것은 지은 인연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은 인연을 알면 그 과보를 기꺼이 받게 되지요. ... 남을 해치지 않고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은 곧 자신에게 가장 이로운 겁니다. 그래서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길이라고 하지요.

"... 나는 다만 길을 가리킬 뿐입니다." ... 우리는 자꾸 누가 데려다주기를, 대신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누구도, 아무것도 대신해 줄 수 없어요. 다만 자세히 알려줄 수 있을 뿐이죠. ... 우리가 경전을 잘 읽어야 할 뿐 아니라 경험이 있는 스승에게 지도도 받아야 하는 겁니다. 경전은 길을 찾아가는 지도와 같습니다. ... 지도는 아예 펴보지도 않고, 또 길도 가지도 않고 계속 묻기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공부가 되지 않습니다. 해보지 않고 묻기만 하면 날마다 똑같은 답만 듣게 됩니다.  ... 자기 경험이 쌓이면 그만큼 모든 게 새로워져요. 자기 눈이 트이는 만큼, 귀가 열리는 만큼 새로운 모습이 보이고 새로운 소리가 들리게 되지요. ... 좌절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실패하는 겁니다.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만두는 것이 실패예요. ... 부처님은 우리가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면 너눈 안 되겠구나 팽개치는 분도 아니고, 우리가 넘어질까봐 계속 자전거를 붙들고 계시는 분도 아닙니다. 부처님은 멀리 떨어져서 스스로 탈 수 있도록 늘 지켜보고 계시는 분이에요.

비구라는 말은 걸식하는 사람이란 뜻이에요. ... 우리에게 이것은 성스럽고 저것은 성스럽지 않다는 관념이 있는데, 부처님께서는 성스럽다고 할 것도 없고 성스럽지 않다 할 것도 없다고 말씀하신 거지요. ... 구분은 다 사람의 마음이 지어낸 것들이지 사물에는 그런 정.부정의 성품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 부처님은 색色에도 명名에도 집착하지 않는 사람이 비구라고 하셨어요. 곧 모든 집착을 놓아버린 사람이 비구라는 말이에요. 걸식할 때도 그렇습니다. 밥을 얻으러 갈 때 이 집은 줄까 안 줄까, 많이 줄까 적게 줄까, 이런 것을 생각하는 것은 음식에 집착하는 거예요. 어떤 집에서 밥을 주든지 안 주든지, 많이 주든지 적게 주든지, 빨리 주든지 늦게 주든지, 그건 그 사람의 문제예요. 그걸 갖고 왜 안 주느냐, 적게 주느냐, 늦게 주느냐 따지면 그것은 수행자의 태도가 아니라는 말이에요.





깨장에 다녀와서 읽었던 법륜스님 책 중에 첫번째 책.
깨장에서 법사님께 들었던 말씀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고, 그러면서 좀 더 명확해졌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