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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는 깨달음 ... 젊은 불자들을 위한 수행론 / 법륜스님

 










젊은 불자들을 위한 수행론 / 법륜스님 / 정토출판



삶이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인 것입니다. ... 깨달음은 수행의 결과 즉, 끝이 아니라 인생을 더 자유롭게 살기 위한 하나의 출발입니다. 결코 과정 없이 결과만 행복한 삶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매일 자기 삶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주체적인 인간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결과 이후에 혹은 몇십 년 이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그 순간부터의 삶을 의미합니다.

수행은 궁극적으로 마음이 변할 수 있는 행위를 할 때 의미가 있습니다. ... 본래 수행의 실천은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 수행은 분명한 목적 의식을 필요로 합니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작한 행위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수행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기도의 형식이든 참선의 형식이든 염불의 형식이든 수행은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야 합니다. 우리는 종교 생활을 통해 괴로움에서 기쁨으로, 부자유에서 자유로, 종속에서 주체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이 목표를 현실에서 실현하는 것이 바로 수행의 공덕인 것입니다.

나와 만나는 사람이 유별난 성격의 소유자라서 마찰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이기심을 버리지 못해 생긴 갈등이기에,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똑같은 결과를 야기하게 됩니다. ... 내가 아닌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할 때, 무엇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이러한 생각이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가의 여부를 철저히 반성해 보는 것입니다. ... 자기 주체를 세워 의미를 부여하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자신의 행위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면이 있다면 그 종속성에서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즉, 행위는 올바르게 하되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행봉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행위 자체가 자신에게 괴로움이 되어 돌아오지 않습니다. ... 자신이 먼저 풀지 못하고 상대방이 먼저 풀기를 바라는 자존심이 바로 아상(我相)입니다. ... 중요한 것은 잘못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잘못을 발견하는 즉시 스스로 그것을 인정하고 고치기 위해서 노력하느냐 안 하느냐 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살펴보고, 발견하는 즉시 개선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바로 수행입니다.

자기 개조와 외부 세계의 개조가 따로 분리되어 실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 인간은 누구나 개조될 수 있으며, 잘못된 자신을 개조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됩니다. 그것이 성불의 길입니다. ... 이해는 깨달음이 아닙니다. ... 마음으로 받아들인 것은 의식으로 들어오면서 쉽게 무의식의 세계에 남지만, 머리나 논리로 받아들인 것은 의식에 들어와도 무의식까지는 닿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 사실 우리의 행동의 원천은 바로 이 잠재 의식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논리적으로 자신의 잘못된 습성을 고치려 해도 잘 안 되는 까닭은 이미 그 습성이 잠재 의식에 뿌리 깊이 내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개조는 심층 의식인 잠재 의식에 변화가 일어나야 가능한 것입니다.

끊임없이 자기 반성을 거듭해야 합니다. ... 상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라고 한 뜻은, 우리가 갖고 있는 자기 중심적인 생각과 이기심을 버리고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온전한 보살행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이지요. ... 부처님은 "너희는 비굴하지 말고 당당해라. 그리고 너희는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는 비굴하거나 교만해서도 안 되고, 당당하라는 것은 내 주체를 상실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고, 겸손해야 한다는 것은 타인의 주체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 우리 스스로 인간을 평등하게 보려는 눈이 필요합니다.

평소 호흡을 잘 단련한 사람은 코로 숨을 쉬지 않아도 오랫동안 버틸 힘이 있습니다. 고도의 수행을 하면 일반 사람처럼 폐로 산소를 흡수하지 않아도 피부로 흡수되는 적은 양의 산소만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몸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합니다. ... 정신력 훈련이란 육체와는 전혀 상관없이 정신 집중만으로 에너지를 나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힘을 쓰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육신에 가해지는 충격의 강도를 높게 해 주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 수행이란, 자기가 힘을 필요로 할 때마다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일상화하는 것입니다. ... 수행의 핵심은 마음을 단련하는 데 있으며, 마음을 단련하는 한 방법으로 육체를 단련하여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 마음 수행이란,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형성되고 움직이고 반응하는 지를 파악하는 것으로써 나의 성격을 고치고 사람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것이지요. ... 자연스런 가운데 긴장감 즉, 자의에 의한 주체적인 긴장감이라고 할 수 있는 수행을 통해서 실질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행은 스스로 체득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 요가는 육체 단련이 중심되어 육체를 극기하는 데에 필요한 정신을 잡아당기는 것이고, 선은 정신이 중심되어 정신 집중을 지탱해 나갈 만큼 육체의 극기력을 기르는 방법으로 그 주객이 바뀌는 셈입니다. ... 삶의 핵심은 스스로 주인으로서 발돋움을 해 나가는 과정, 일종의 주체성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 삶의 주체가 분명할수록 아상을 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 육체의 상실이 아니라 바로 내 주체성의 상실인 것이지요. 열등감이나 자기 과시의 마음도 모두 자기 상실이라는 공통된 원인을 갖는 심리 현상입니다. 내 생각에 맞추어 일정하게 육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육체에 대해 주인으로서 자기 위치를 분명하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을 마치 자신이 겪는 고통과 똑같이 느끼는 것에서 보살행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 아픔은 훨씬 더 큰 사랑의 표현입니다. ... 자신이 직접 아픔을 겪거나 그렇지 않으면 타인의 아픔을 마치 자기가 겪은 아픔처럼 느낄 수 있는 그것이 바로 보살행의 원천입니다.

자신의 아픔을 사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 항상 사회의 아픔을 자기화 하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 아픔을 겪는 자가 그 아픔을 극복하려는 것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절박한 문제이지, 내일의 문제도 먼 훗날의 문제도 아닙니다. ... 누구를 위해서 헌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위선적인 삶을 살지 않으려는, 바르게 살고자 하는 구도자적인 바람과 자세만 있다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그 혼탁한 기류에서도 더 이상 방황하며 살지 않을 것입니다. ... 내가 그에게 영원한 보호자가 될 수 없다면 그들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하든지 가장 중히 여겨야 할 것은 자신의 처지에서 상대방에 주는 물질적 도움이 아니라 그 사람 처지로 돌아가 자긍심을 느끼게 하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 누구나 자기 인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함부로 천시하지 않는다면 어떤 경제적인 부나 사회적인 지위를 가진 것보다도 인생을 보람되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끊임없이 자기를 되돌아보고 인생을 함부로 살지않으려는 자기 의욕이 있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저는 자기 개인의 마음만 바뀌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쪽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바르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조건을 공평하게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에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공평한 조건에서도 자신이 처한 환경을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다음 세대에게는 이런 악조건에서 인생을 온전하게 살지 못하는 아픔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를 더 바르게 세울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 이제껏 연기란 제가 악한 일을 하면 그것으로 벌을 받는다는 식으로 이해했지만, 모든 존재가 독립적 존재가 아니라 상관적 관계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지요. ... 이것이 연기입니다. ... 사회와 우리 자신이 우리 몸의 세포 하나처럼 뗄 수 없는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음이 명확하게 자각될 때, 고문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느끼며 궁극에는 고문 없는 사회를 위해 노력해 나가려는 욕구 또한 강렬해지는 것입니다. ...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어느 순간, 어떤 모습으로든 자신의 고통으로 되돌아오리라는 것 ...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사람은 개별적인 존재가 아니라 상호연관되어진 존재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상적으로 대중의 고통이 나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필연코 나의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자각해야 합니다.

증오에 찬 눈으로는 사물을 바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 해결도 할 수 없다 ... 개인적 복수심은 버리되 잘못된 제도나 독재자의 횡포로 다수의 대중이 고통받고 있을 때 그 고통을 제거하는 실천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 민중의 아픔을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이 마치 자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만큼이나 가슴에 절실하게 다가올 때만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적 행위로 귀결된다는 것

우리들이 갖고 있는 윤리 도덕관과 여러 가지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우리가 생각한 것처럼 사실인가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 우리들이 갖고 있는 생각은 본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고 자기가 태어난 사회 환경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가운데 형성된 것입니다. ... 우리들의 의식이란 사회적 존재로부터 형성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관습이든 윤리든 도덕이든 본래부터 옳은 것은 없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에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길들여져 있는 것입니다.

자각한 뒤에, 만약 다른 사람을 자각하는 운동을 할까 말까를 망설인다면 그 자각은 진정한 자각이 아닙니다. 진정한 자각이라면 아무런 주저없이 곧바로 동참하는 것이며 이 둘은 구분되어질 수 없는 자연적 과정입니다. ... 깨달음은 올바른 실천을 위한 하나의 출발에 불과합니다. ... 불상이 나무토막이라면 무엇 때문에 법당에 모셔 놓고 그 앞에서 절을 합니까? 차라리 필요한 곳에 써 버리는 것이 훨씬 유용하지요. 사실은 우리는 이 스님보다 몇백 배 더한 상호 모순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지 모순인지 아닌지 발견하지 못하고 살고 있을 뿐입니다. 바로 그 상호 모순된 것을 극복해 나가는 것, 잘못된 미혹과 어리석은 생각을 깨뜨리고 바르게 보는 것이 불교지, 부처라는 상이나 머리 속에 들어 있는 부처라는 관념이 불교가 아닙니다.

<금강경>의 핵심 사상을 표현한 경구 중에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 비상 즉견여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 '무릇 있는 바 상이 다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상이 상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본 것이다'는 것으로 있는 물체를 없는 것으로 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바로 바깥으로 드러나있는 이름, 모양, 형식을 넘어서서 진실을 볼 수 있을 때 그것을 부처라 말합니다. ... 깨달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심입니다. ...끊임없이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지 말고 좋다, 싫다는 생각도 내지 말고 단지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하며 계속 추적하고 바라보십시오. ... 서산 대사께서는 올바른 수행을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큰 신심(大信心)입니다. 깨달음 즉, 법칙을 깨닫고 진실을 깨달아 얻어진 것에 대한 굳건한 믿음입니다. 둘째, 큰 분심(大憤心)입니다. 우리들의 진실을 깨닫고, 진실에 대한 믿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거짓에 대한 분노가 있어야 합니다. 이 분심이 진리를 실현해 나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셋째, 큰 의심(大疑心)입니다. 크게 의심하는데서 크게 깨칠 수 있습니다. ... 자기 생각, 자기 삶에 대해서 되돌아보고 반성할 때 올바로 자각하는 것입니다. ... 결국 이론은 단지 실천으로만 검증됩니다. 실천을 매개로 하지 않는 이론은 믿을 만한 것이 못 됩니다. 즉, 이론이 있으면 실천을 통해서 검증되고 그 다음 믿음으로 가야 됩니다. 창조력은 이론과 실천을 통일하는 삶의 자세를 가질 때, 비로소 인생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행복이란 일시적인 고통에 좌우되어 결정되는 것이 결코 아니지요. ... 대중의 아픔에 동참하는 까닭이 다른 누구를 위한다거나 대의 명분 때문이 아닙니다. 대중의 아픔에 동참하지 않을 때 자신의 인생이란 대중의 아픔과 함께 했을 때 자신의 인생보다 훨씬 더 큰 소외와 고통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까닭에 우리는 사실 한순간 자기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보살행을 닦아 가려는 것입니다.

아상이 강하면 강할수록 똑똑하고 주체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더 종속적인 인생을 삽니다. ... '나'는 아상(我相)으로서 나가 아니라 나 이외의 어떤 것에도 내 인생을 맡기지 않겠다는 확연한 의지를 갖는 주체적인 '나'입니다. ... 이 세상의 그 어떤 물질이나 윤리.도덕.문화까지도 나의 주체를 보장해 주는 선에서만 의미 있는 것입니다. ... 삶이란, 정상이라는 목적 그 자체 보다는 정상에 이르는 과정 하나하나가 더 소중한 것이니까요.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는 일, 그리고 길들여진 사고의 모순을 깨뜨려 나가는 일입니다. ... 사회는 그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이 변하지 않으면 절대 변하기 어려운 것



지지난주 쯤인가 서초법당에서 언니를 만났을 때 언니가 사준 책.
다른 책들을 먼저 읽고 나서 일깨 가기 전에 읽었다.

수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조근조근 설명해주신 책.
읽고는 '그래, 참 좋은 말씀이다'했다.
일깨 다녀와서 다시 이렇게 보니... '참 좋은 말씀이다' 라는게 마음으로 느껴졌다.

'서른이 넘은 사람은 결코 변할 수 없다'는 생각이 경험적으로 옳다고 판단하며 살아왔는데,
인간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바뀔 수 있다는 말씀이 힘이 된다.
이렇게 살아온 나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


깨장을 다녀와서 108배를 시작했다.
그냥 수행을 해보면 좋다는... 절대 권유나 지시가 아닌 알아서 판단하게 하신 묘당법사님 말씀에
'그래, 그냥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출근하기 전 30분 먼저 일어나서 하기,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못하면 저녁에 집에 들어가서 하기,
다른 건 다 빼놓고, 딱 한가지 원칙 '매일 빠지지 않고 하기'
그래서... 결과적으로 일깨 가기 전까지 약 40일 중 1/3은 저녁에
그 중 한번은 '남들처럼, 나도 하루쯤은...'하는 마음으로 안 할 작정으로 샤워까지했다가, 갑자기 정신차리고 108배하고 다시 샤워
또 다른 두번은 술 마시고 집에 들어가서 108배를 하는 동안 '지금, 그만 할까'라는 생각을 108번을 거듭하며 했다.

그렇게 계속 하며, 법륜스님 책들을 읽으며...
어느 순간... 마음이 자꾸만 가라앉았다. 슬프거나 우울한 것도 아니고,
그냥 물결이 일어나지 않는 고요한 수면같은 느낌이 들었다.
감정의 동요의 폭이 크지 않고, 점점 그 폭이 줄어드는 느낌...
이 상태가 나쁜건지 어떤건지 모르겠는데, 원영언니는 좋은 거라고 그냥 두고보라고 했고,
묘당법사님도 그대로 두고 보라고...
우리가 행복하다 할때... 어떤 일이 일어나서 혹은 어떤 짜릿한 느낌이 있어야 그걸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또한 어떤 종속일 수 있다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때, 그런 짜릿한 느낌이 없을 때는 불행하다고 느끼게 되는...

그때 알았다... 아, 내가 행복하구나...
전에 란희가 얘기했던
하루종일 아무일 없이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내가 행복하구나' 느꼈다는... 
그게 이거였구나... 싶었다.

내가 행복하구나... 행복하다...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