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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살다/어제,오늘,내일

요즘 나의 증세들...





2009. 8. 8
베롱나무 가로수가 끝없이 이어지는 울진 어느 도로



증세 일

한 두달째 얼굴에 트러블이 일어난다. (이 나이에 여드름이라 하긴 머해서...) 
처음엔 양 볼과 이마, 턱 여기저기 하루에 하나씩 올라오다가 잠시 주춤하는 듯하더니
요즘은 오른쪽 볼에 집중... 가끔 이마나 턱에도 올라오고 있음.
가끔 오른쪽 눈 두덩이 있는 부분에서 경련이 일어난다.
아침에 한번 일어나기 시작하면 하루종일... 비타민이 부족하면 그렇다고...
어젯밤부터는 목구멍이 붓기 시작. 감기 기운인지... 아직 열이 없는 걸로 봐선 신종플루는 아닌듯하고...


증세 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시작하면서부터
봄에 춘곤증으로 나른한것처럼 병든 닭마냥 하루종일 기운이 없다.
요즘은 일두 별루 없어서 몸이 피곤한것도 아닌데,
가만 생각해보면 난 일이 많을때가 더 쌩쌩했던거 같은 느낌이... 그렇다고 워커홀릭은 아닌데...
며칠전에는 아무래도 하루쯤은 푹 자야겠다 싶어서 9시 넘어 잠들어서 다음날 아침 7시까지 그러니까 10시간을 잤는데도
증세는 똑같은...


증세 삼

왠지 모르게 마음이 바닥으로 침잠하는 느낌.
들뜨거나 흥분하거나 하지 않고, 그렇다고 우울하거나 슬픈 느낌도 아닌데,
그냥 바닥으로 가라앉는 느낌.
그 느낌이 나쁘거나 싫진 않아서 그냥 두고 보는 중인데,
그래서 인지... 일상사와 내가 멀어진 느낌. 
책은 전보다 더 많이 읽고 있는데, '아, 그렇구나, 그렇지'로 끝.
뭔가 할 얘기가 있어야 할거 같은데, 막상 얘기를 하려면 머 딱히 할 얘기가 없는...
일단 이 상태를 두고 보고 있는 중.



요즘 나의 증세들.
가을이라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