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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살다/어제,오늘,내일

일상 ... 2009년 초겨울






지난 여름 어느날의 책상,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은...



하나, 불투명해진 일정
원래 어제 나온다고 했던 프로젝트 공고가 일주일 뒤로 연기되었다.
그로인해, 12월의 모든 개인적 일정의 가능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머, 대단한 일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나,
몇몇 사람들과의 송년모임 일정과, 개인적인 여유시간에 하고싶었던 것들... 그리고, 아직 못쓴 휴가까지...
어제는 짜증이 났었는데, 오늘은 머 그냥 그렇다.
어차피 내일 일이라는 게 계획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순간순간을 즐기면 되는 것일뿐.
시간이 되면 되는대로, 안되면 안되는대로, 그렇게 그냥 두자.


둘, 가라앉은 마음
평화롭게 고요한 마음이 아니라,
불편하게 가라앉은 마음이 지속되고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인가를 계속 생각했는데,
명확하게 떠오르는 건 없고, 그 생각이라는 것 때문에 마음만 점점 더 불편해졌다.
이것도 더이상 생각하지 말기로 했다.
불편하게 가라앉은 마음에 끌려다니지 말고, 그 마음은 그대로,
일 하기 싫은 마음도, 만사 귀찮은 마음도, 조금 우울한 기분도, 자꾸만 졸리는 상태도, 모두 그냥 그대로 두고...
나는 나대로... 그냥... 가볍게... 할 뿐.


셋, 다시 읽기
추석 이후, 바빠진 일상과 함께 한 두달간을 책을 손에 잡지 않고 있다가
어제부터 <틱낫한 스님의 금강경>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다른 책들처럼 그냥 읽어내리면 안될 것 같고, 공부해야하는 교과서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지 진도가 나가지 않아
바쁜 일상을 핑계로 한동안을 덮어두다가,
어제부터 다시 읽어내리고 있다.
스님 말씀처럼, 경전을 읽는 것은 한 그루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이서, 길을 걷고 하늘을 보다가, 어느 순간 모습을 드러내는 나무처럼
그렇게 어느 순간 깨달아질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다시... 그냥... 읽기


넷, 12월
늘 12월이면 좀 설레이는 마음이었다.
연말이라 모임도 많아지고, 크리스마스 카드를 준비하며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기도 하고, 내 생일도 있어서,..
약간은 감정 과잉 상태의 조금은 들뜬 12월을 보내는데,
올해는 추워지는 날씨를 인정하기가 힘들더니, 12월도 설레이지가 않는다.
나이가 들어서... 라고 한다면 좀 우울하고,
그냥, 감정도 과잉 상태보다, 조금 부족한 상태로 그대로 두기로 한다.


다섯, 첫눈
작정하고 첫눈을 기다리기 시작했는데, 날씨가 추워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이러다, 사무실서 정신없이 일하는 어느날, 첫눈이 오지 않을까싶다. -_-
첫눈이 오면, 차갑고 딱딱한 마음이 조금 따듯하고 말랑말랑해질 수 있을까...



2010년용 탁상달력과 다이어리 준비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