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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살다/어제,오늘,내일

오늘 아침 문자나누기






2009. 11. 7
공주 근처 어디쯤...



밤을 꼬박 새우고, 사무실에 앉아서 새벽 5시 모닝콜을 전달.
6시쯤 집에 가서 두시간쯤 자고 나오면서 깨장 동기들에게 보낸 문자.

사무실서 모닝콜을 하고 여섯시에 집에 들어와서 두시간 자고 또 출근중입니다.
수행은 수시로 빼먹고 있고 그런 제 꼬라지도 그냥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은의 공기가 그립습니다.
일 좀 마무리되면 연말쯤 가은행을 기대해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다들 보고싶어요♥




그 문자 이후 주고 받은 문자들


진해 사는 오빠 :
주근깨 조심! 좀 쉬었다 하세요. 안스럽네...

어디 이 오빠 같은 사람 없을까... 통화할때마다 박장대소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ㅋㅋㅋ



수원 사는 오빠 :
당신처럼 열심히 살아야 되는데... 어제는 밤늦도록 술을 벗삼다가 아침 수행은 제껴버리고... 매번 핑계거리나 찾고...
17일날 저녁에 수원에 내려올 수 있나요? 사라장 바이올린 콘서트가 있어서...


답장 :
으아, 가고싶은데 못갈 가능성 99%ㅋ 이놈의 프로젝트 때문에 연말스케줄이 모두 엉망이예요.
연말 지나기 전에 도반님들 만나 수다라도 좀 떨면 좋겠어요. 항상 마음써줘서 고마워요.


수원 사는 오빠 :
할 수 없군. 시간 내어 내가 올라가지. 점심이나 같이 합시다. 올라가기 전에 미리 연락하죠.


매번 공연에 밥에 프로그램북까지 꼬박꼬박 챙겨주는...
이번에 밥 먹을 땐 꼭 내가 사야지... ^^



부산 사는 언니 :
왜 이리 소식이 없을까, 했어요. 진아씨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고 사춘기보다 더한 혼란도 경험했죠. 결혼이 도피처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좀 더 인내하고 지혜롭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시간은 돌아오는 법이 없지요. 지금부터라도 용기있고 여유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렵합니다.
이유가 어떠했던 내가 선택한 결혼과 가족은 내 인생에 축복입니다. 부처님 법을 만나지 못했다면 달랐겠지요.
이제 수업에 들어가야 해요.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밝은 날 되십시오^^



버스 안에 앉아서, 언니의 문자를 읽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꼭 깨장때처럼... 
아마도, 습기 많은 날씨때문일꺼야.




연말... 끝나기 전에
가은 가서
법사님도 만나도, 법문도 좀 듣고, 마음 좀 다독이고 와야겠다.
돌아오면서는 여기저기 깨장 도반님들 얼굴이라도 좀 보고 올 수 있으면 더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