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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소신공양은 자살이 아닙니다. - 문수스님 소신공양 국민 추모기간(7/18까지) 한 생명의 뿌리에서 난 모든 우주 삼라만상이 나와 한 몸이며 남의 괴로움이 나의 괴로움임을 깨닫고 뭇생명들을 살리기 위해 소신공양을 했으니 장하고 장하도다 ... 다시 사바세계에 환원하여 아직 일깨우지 못한 중생을 위해 다시 모든 생명을 바쳐주기를 바라노라. - 문수스님 다비식에서 월탄스님의 조사 소신공양하신 문수스님의 염하기 직전의 모습 소신공양(燒身供養)은 자살이 아닙니다. 내가 내 삶이 힘들어 도망치는 자살은 아무리 그들의 상황이 이해된다 하여도 근본적으로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죽이는 것입니다. 작은 미물 하나라도 생명있는 것 함부로 하면 안되듯이, 아무리 본인의 생명이라해도 그 조차도 함부로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소신공양은... 그 행위의 목적이 분명합니다.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함" 베트남.. 더보기
6월 2일 "투표"하고 진짜 정치를 합시다 [투표 독려 광고 최종판] 진짜에겐 진짜를 가짜에겐 심판을 그 누가 여자들에게 쥐뿔도 모른다고 함부로 대하는가 여자들이 말했다 잘 가라 삽질만 하는 것들아 6월 2일 지방선거투표로 심판하라 엄마 아빠 집으로 들어가고 다른 건 다 편한데 젤 불편한 것이 아빠와 밥상머리에 앉아 뉴스를 보는 일입니다. 전쟁을 겪으신 아빠니까 아빠가 하시는 말씀은 그냥 듣고만 있지만 온 몸으로 듣기싫다는 기운을 내뿜고 앉아서 꾹꾹 밥을 씹는게 참 고역입니다. 진짜 딱 30년 전으로 후퇴한 이 정권의 행태를 보고 있기도 힘든데, 이 선거가 끝나고 그들이 활짝 웃는 걸 보게 될까바 두렵습니다. 우리에게 확실한 대안이 보이는 건 아니지만, 그런 대안은 우리가 기다리고 있으면 '짜잔'하고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부족한 우리들이 힘을 .. 더보기
오계, 윤리가 아닌 우리 모두의 해탈을 위한 방편이다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불사음) : 사람과 사람의 만남,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 - 부처님 당시에 여자는 남자에게 속해있는 부속물이었다. 애완동물 같은... - 부처님은 여성수행자를 처음으로 인정 : 부처님의 어머니와 부인 등 500명의 여인이 부처님을 쫓아 바이샬리까지 따라와 출가하게 됨 - 여자답다는 말에 내포된 어린아이다운 성품, 즉 귀엽고 아양떠는 성품은 해탈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일체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몸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 인간의 몸을 성의 도구화, 노동의 도구화, 전쟁의 도구화를 해서는 안된다. 거짓말을 하지 말라 (불망어) : 정보를 왜곡해서 전달해서는 안된다. 인간의 진실성에 대한 가치 - 사실을 사실대로 알고 싶은 .. 더보기
머하나 얻겠다는 마음, 그 모든 것이 도둑심보다. 노력을 하지 않고 어떤 재화만 취하려해서는 안된다.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인정하지 않고의 문제와는 좀 다른 문제이다. 주지 않는 남의 물건을 갖지 말라(불투도) 노동의 성실성을 깨우치는 것 : 내가 적게 일하고 많이 가져가려면 누군가는 많이 일하고 적게 가져가야 한다. 천지만물의 노고에 감사해야 한다. : 세상의 모든 일은 나와 관계없는 일이 없다. 세상이 타락하고 그런 건 나와 상관없는 일이 아니다. 자기 밖에 모르는 낳아준 부모의 은혜만 알면 '범부' 이웃의 은혜를 알면 '현인' 모든 사람의 은혜를 알면 '성인' 기술은 인간의 삶의 자세와 연관되어 있다. 성실하지 않으면 좋은 기술의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 돈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쓰임을 생각해야 한다. 세상의 어떤 물건도 사람의 힘만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더보기
어떤 미물이라도 함부로 해쳐서는 안된다. 생명도, 땅도, 돌도... 자기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해쳐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을 해치는 사람은 자신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다른 건 오히려 해독이 적고, 사람과 사람이 생각이 같은 건 해독이 크다. (모두 비슷한 안경을 끼면 안경을 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것이 곧 진리가 되는 것. 다수 = 진리) 한 생각이 일어나니 만법이 일어나고, 한 생각이 사라지니 만법이 사라진다. 높고 낮고, 귀하고 천하고, 옳고 그르다 할 것이 없이, 그저 다를 뿐 존재 그 자체는 어떠한 실체도 없다. 제법무아, 공 불법은 인연에 따라 이루어진다. 성폭행을 당해서 임신을 하게 된 어느 비구니 스님 - 인연법을 따라 불자가 되었는데, 이 인연도 소중히 여기겠다고, 이 아이가 살아갈 수 있도록 키워놓고 .. 더보기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산다고 자연을 이렇게 파괴하는가...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산다고 자연을 이런 식으로 파괴하는가... 강을 저렇게 헤뒤집는 것과 우리가 일상적으로 세제와 일회용품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 (마음나누기 중...) 2010 정토불교대학 - 환경특강 2010. 4. 8 / 서초법당 / 불교대학 여섯번째 강의 4월부터는 정말 정신이 없어져서, 화욜은 꼬박 밤을 새우고, 수욜도 새벽에 퇴근하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는 최고조인 상태로 거의 열흘을 보내는 중 그 와중에 어젠 이사를 했고, 어제와 오늘에 걸쳐 겨우 짐 정리를 1차 마쳤고, 오늘 낮엔 사무실에 출근해서 회의도 한 판 하고 나왔다. 목욜... 5분쯤 늦게 법당에 들어섰는데, 최근 환경 법문... 이 정권에서 하는 여러 사업들에 관심갖지 말자 싶어서 모른척 무관심하게 살고 .. 더보기
사랑하는 마음이 미움으로 바뀌었다면, 그때의 사랑은 집착이다. 내가 하는 보시가, 순수하게 대중을 위한 보시인지, 나를 위한 보시인지 잘 생각해볼 것. 보시는...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주식하듯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대중을 위한 보시를 해야 한다.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하고, 아픈 사람든 돌봐야 하는 것... 그것에 어떤 조건을 달면 안되는 것 내것 니것이 아니라, 이치에 따라 살아야 한다. 내것, 니것이라 할 것이 없기 때문에 보살은 복을 받지 않는다. '무주상보시' - 보살은 복을 짓지만, 복을 받지 않는다. 내것, 니것이 없이 필요에 의해 쓰일 뿐. 상가(승단)은 '청정'하고 '화합'해야 한다. (청정승가, 화합승가) 청정 = 무소유 계율을 잘 지키는 것, 특히 재물에 대해 청정해야 한다. 무소유적 가치관은 어느 물건도 누구의 것이 아니라는 의미.. 더보기
나와 중생이 함께 해탈의 길로... 자타일시 성불도 삼보 - 깨달은 이(佛), 깨달은 자의 가르침(法),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이(僧) 소승불교 (근본불교, 남방불교, 테라밧다) : 부처님 당시의 불교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 대승불교 (북방불교, 마하야나) : 깨달은 이는 모두 부처이고, 모든 부처님들의 가르침이 다르마이고, 모든 부처님의 제자는 모두 상가. ->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 개방적이기 때문에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 자타일시 성불도 : 나와 중생이 함께 해탈의 길로 나가는 것. 그러려면 삶의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동체삼보 : 불.법.승 삼보가 하나로 돌아간다. 내 마음이 깨달으면 부처, 내 마음이 고요하면 법, 내 마음이 청정하면 승이다. 한 번 깨달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괴로움에 빠지더라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 내가 왜 화가 났는가.. 더보기
있는 것에도 없는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 '행복'은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한 불행을 벗어날 수 없다. 오히려 괴로움에 중독되는 길이다. 욕망은 억누른다고 다 사라지지 않는다. 억누르는 것이 오히려 확대 재생산될 수 있다. 중도(中道) - 쾌락과 고행을 버리는 제3의 길. 가장 바른 길(正道) 자유로운 삶. 술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술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 혹은 술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어느쪽으로도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다. 술은 그냥 술일 뿐,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인연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되기도 할 뿐. '~해야겠다'는 것은 행(行), 의지, 다짐. 자유로운 삶은 무위(無爲)의 삶. 생각을 놓아버리는 것.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길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의 본질은 .. 더보기
나(我)라고 할 것이 없다. 세상 만물은 그저 필요에 따라 쓰일 뿐. 괴로움(苦) : 고통, 미움, 성냄, 고독, 슬픔, 후회, 방황, 아픔 인생은 괴로움(苦)다. 인생이 괴로움임을 인정하거나 알아차린다면 벗어나는 길이 있다. 불행과 장애가 깨달음의 계기가 됨을 알면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다. 마장이 깊고 높을수록 깨달음이 깊어진다. 깨닫는다는 것은 불보살의 마음을 내는 것 괴로움이 괴로움인 줄 모르는 상태, 전도몽상 - 마음을 병들게 하는 세가지 독 '탐(욕심)',' 진(화)', '치(어리석음)' 중독이 되면 끊임없이 방법을 찾는다. 괴로움이 괴로움인줄 알면, 그냥 탁 놓으면 되는데 그걸 못하고 자꾸 방법만 찾는 건 이미 중독이 된 것. 수행을 할 때도 그냥 하면 되는데, 자꾸 편하게 하는, 자기 중심으로의 방법만을 찾는 건 제대로된 수행이 아니다. 중독이 된 상태가.. 더보기
깨달음. 안경을 탁 벗고나서 모든 것이 분명해지는 것 깨닫는다는 것은 깨닫기 전까지는 나만 있는 줄 알다가 깨닫고 나면 내 주위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을 보게 되는 것 모든 것이 분명해지는 것. 믿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는 것. 제법실상 -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깨닫는 것. 허상을 보지 말고, 삿되게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 싸우거나, 외면하거나, 대화하려고 하는 것은 다 거기서 거기다. 안경을 벗어야 한다. "~ 하겠습니다"의 의지가 아니라, 안경을 탁 벗고나서 모든 것이 분명해지는 것. 그것이 진정한 깨달음이다. 울타리 속에서만 살지 말고, 울타리에서 벗어나라. 한번만이라도 안경을 벗어본 사람은 '되돌아보는 마음'을 낼 수 있다. 눈은 뜨려고 해야 떠진다. 다르마(=법, 진리)는 분명하고 간단하고 쉽다. '진리'가 .. 더보기
<날마다 웃는 집> 출간기념 법륜스님 전국 순회강연 이번 주말부터 출간 기념으로 법륜스님의 전국 순회강연이 진행될 예정 원래, 추석 전... 한가할 때 정토회에서 이 일을 좀 도와드려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빠져서... 첫 스타트인 이번주에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게 되어버렸다. 내일부터 출장을 가면 토욜날 인천공항에 14:05 도착 혹시나 싶어서 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았는데, 인천공항에서 광주터미널까지 리무진으로 4시간 그것도 탈 수 있는 버스는 15:20 출발, 그러면... 광주터미널에 도착하면 이미 시간은 19:20 강연회 끝날 시간이네... -_- 그래서 이번엔 몇가지 의견 드리는 것으로 정리 간단한 기획안 정리해서 보내드리고, 영상 편집본 보고 의견 드리고, 몇가지 현장에서 진행될 것들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 전달하고 회의하고..... 더보기
법륜스님 <날마다 웃는 집> 출간 기념 가족 행복 캠페인 2009. 10. 1 추석 연휴 하루 전 서울역에서 진행된 법륜 스님의 출간기념 '가족 행복' 캠페인 대한민국 1000만 가족 행복약속 고마워요! 든든해요! 사랑해요! 스님 책 출간 기념으로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전국 순회강연 행사 준비 미팅을 갔다가 알게된 캠페인 마침 연휴 하루 전 회사 쉬는 날이어서 서울역 방문 이런 명절에 서울역 같은 장소에 가본 건 처음인데, 나가보니 서울역 광장은 이미 북적북적 고향으로 내려가는 사람들도 사람들이지민 여기저기 정당들과 기업 등에서 나온 홍보성 행사 및 부스가 또 한가득 너무 시끌벅적해서 좀 걱정이 되었는데, 우리 자리는 서울역사 내 외부의 소음이 차단된 공간 법륜스님 전국 순회강연 일정 안내 전단지와 출간 안내 전단지를 배포하고 가족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엽서.. 더보기
최소한의 변화를 위한 사진, 그리고 달력 - 용산을 생각하다 매주 화요일 저녁... 상상마당에서 듣고 있는 '포토에세이' 강의를 하시는 송수정 선생님이 기획하시는 모임. 앞으로 10년... 사진으로 최소한의 변화를 꾀한단다. 몇명의 사진가들이 사진과 일정 금액의 지원금을 내고, 또 일정 금액의 지원금을 내고 참여하는 기획자와 진행스텝, 디자이너 등이 달력을 만들고, 선주문을 통해 인쇄비를 충당하여 제작하고, 그 달력을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그 해 가장 이슈가 되었던 어떤 단체?를 지원할 계획인데... 올해의 대상은 용산 참사 가족 이제 7개월이 넘어가는데... 가족의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는 그들을 기억하며... 작은 마음을 보탭니다. 최소한의 변화를 위한 사진, 그리고 달력 블로그 가보기 --> http://dysphemism.egloos.com 이렇게 각자의.. 더보기
▶◀ 행동하는 양심,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2009. 8. 18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곧 털고 일어나시길 기대했는데... 볼 때마다 이유없이 눈물이 핑 도는 제 기억 속 당신의 모습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당신께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하신 말씀 저도 그대로 말씀드립니다. 죽어도 죽지 마십시오. 수많은 노무현과 수많은 김대중으로 다시 태어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늘 지켜봐주십시오. 더보기
이제 정치를 하겠습니다. 미루고미루다 26일에야 조문을 가서, 2시간 넘게 줄서서 조문하고, 길가에서 사람들과 함께 종이학을 접고, 정동길 중간에 누군가 준비해놓은 영상을 봤다. 마지막에 국정홍보처라고 나오는걸 봐서, 아마 퇴임을 기념해서 인터뷰한 영상인 듯한데... (질문자 없이, 노무현 대통령님 말씀만 나오는...)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분열과 기회주의라고, 그걸 해소해보고자 노력했으나, 취임 전이나 퇴임하는 지금이나 별반 차이없는 걸 보면, 본인의 국정운영이 실패한거 같다고,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와 '책임감'이라고, 지도자는 자기 사람들을 데려다가 구렁텅이로 빠뜨려서는 안된다고, 열린우리당이 분열했을때, 이라크파병, 한미FTA, 탄핵, 그런거 10개 합한 것보다 더 힘들었다고, 이런저런 말씀들.. 더보기
▶◀ 힘없이 홀로 외로운 이상주의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드리며... 2002년 대선 당시 CF 중 - '상록수' 부르는 모습 지난주 '처음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를 읽고 나서, 한홍구 박사가 쓴 '대한민국사 1,2,3,4' 시리즈를 꺼내들어 그 첫번째권을 읽고 있었는데, 주말 늦은 아침을 먹으려 TV를 켰다가 그분의 서거 소식을 들었다. 16대 총선에서 그분을 찍긴 했지만, 그후, 이라크 파병이며, 한미 FTA며, 새만금이며, 다 맘에 안들어서,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 나니, '그 나물에 그 밥'이라도 천지차이가 있을 수 있구나 싶었고, 고향으로 내려가 자전거 타고 농사짓는 모습을 보면서는 이제 우리나라에도 노년을 저렇게 보낼 수 있는 대통령 한 명쯤 나올때가 됐다고 생각했었고, 모든 언론사가 총동원되어 봉하마을에서 나와 검찰에 출두.. 더보기
나도, 우리도... 언제, 어느 순간... 그들에게 '사람'이 아닐 수 있다. 어제... 아침 출근 준비하며... 용산에서 농성하던 철거민들에 대한 경찰의 진압이 시작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나와 용산구청 앞을 지나는 버스를 타고 출근해서 사무실 PC를 켜던 그 사이 6명의 사람이 죽고, 2~30명의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다. 40여명의 철거민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화염병을 만들어 농성을 시작한지 채 24시간도 되지 않아서, 400여명의 경찰과 용역깡패를 비롯하여 대테러 진압 임무를 담당하는 특공대원들에 의한 진압이 시작되었다. 3대의 물대포에서 쏘아대는 물과 건물 아래서 올라가는 경찰, 컨테이너 박스를 타고 옥상으로 진입하는 특공대원들 사이에서 철거민들은 화염병과 시너와 함께 탈출구도 없이 샌드위치가 되었다. 어젯밤 김석기 신임 경찰총장 주재 하의 긴급회의에서 이런 작전이 논의된 .. 더보기
아버지로서의 권리와 의무, 그 이전에... 1. 죽어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시대의 아이콘 고 최진실 그녀의 죽음 당시, 사흘내내 장지를 지키던 조성민을 보면서 나는 그래도 살부비며 살았던 정이란게 있구나, 그에게도 먼가 미련이 남았나보다 했었고, 그의 그런 모습이 참 아련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채 한달이 안되어 그의 이름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역시나 사람은 쉽게 달라지지 않는군. 하며 뻔한 내용일 그 기사들을 읽어보지도, 관심을 갖지도 않았다. 또다시 그녀를 이용해, 쓰레기 같은 기사를 양산하고 있는 언론의 작태가 짜증나기도 하고, 구지 나까지 관심을 기울여, 그녀가 쉬지 못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나만의 양심이기도 했다. 2. 영화 자극적인 제목의 책도 읽지 않았고, 어느 영화기자 왈, 손예진이 너무 예뻐서 기존 책에서의.. 더보기
제발, 공통된 철학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 MQ? 이번주 시사인(2008. 11. 8 발행된 제60호)에 '당신의 MQ는 얼마입니까?'라는 칼럼이 실렸다. (기사 보러가기) MQ(MB Quotient)는 MB 지수라고도 불리며, 정치나 사회 문제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 관련된 행동 양태를 측정하는 지수로,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IQ와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일단, 나는 MQ 100이하. IQ는 100 이상은 되겠군. ㅋ 머리가 좋은 것 같은 오바마의 MQ는 과연 얼마나 될지... 2. '오바마' 최초의 흑인 미국 대통령이 되다. '최초'라는 글자가 붙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희망을 보여준 영웅이다. 오바마에 대해서 아는 것도 별로 없고, 그래서 그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더.. 더보기
죽기 쉬운 세상, 살기 힘든 세상 생각 하나 ... 그녀, 최진실 늘 밝게 웃던 그녀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왜... 그렇게 까지... 혼자서... 그런 결정을... 아이들은... 남은 사람들은... 생각 둘 ... 충동적 자살 본인의 목숨을 스스로 끊는다는 점에서 자살은 어쩌면 가장 지독한 살해행위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수많은 일들을 다 겪어낸 그녀가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그럴 용기로 살아라'라고 쉽게 말하지만, 살아갈 용기를 내기가 더 힘든 세상이었을지도... 그래도 어쩌면... 그녀도 지금쯤 하늘에서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두 아이가 자라는 순간순간 곁에 있어줄 수 없어서... 생각 셋 ... 우울증 사람이 어떤 일을 겪어낸다는 건, 그로 인한 상처를 몸과 마음에 새기는 것 같다. 더이상 아픔을 느끼지 않.. 더보기
동아일보 기자들... 당신들의 선배 앞에 부끄럽지 않은가... 지식채널e 이번주 방송 아이템 중 하나 : 동아일보 '해직' 기자 가족과 생활과 삶을 걸었을 그들의 고단했을 삶에 경의를 표합니다. 대학시절 그리고 그후 한동안 매일매일 사서 읽던 한겨레 신문을 어느 순간부터는 사보지 않게 되었지만 지금도 한겨레 신문보다는 경향신문 사이트를 더 자주 들어가보지만 그들의 정신은 아직 그대로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30년 전 그 시대와 그닥 달라지지 않은 현실에 역시 역사는 변화할 뿐, 발전하지 않는다는 불변의 진리를 깨닫게 되지만, 미약하게 나마 진보하는 '피플파워'를 또한 믿습니다. 1. 그나저나, 동아일보 기자들... 선배들 보기 부끄럽지는 않은지... 당신들은 당신들의 선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2. 복잡한 세상과 지리한 야근행렬로 나의 일상사는 실종 중. 정신 .. 더보기
"정치가 타락하면 사회 전체가 타락한다" ... 어느 윤리 선생님의 강의 지난주 100분토론 동영상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동영상. 이미 타락에 타락을 거듭해온 대한민국 정치가 다만 정치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말하는 너는 그럼 한 점 부끄러움 없이 깨끗하냐고 따진다면 할 말 없지만, 아무리 타락한 정치이고, 아무리 타락한 사회라 하더라도 일말의 양심과 자정능력이라는 게 있다면... 적어도 지금의 이 상황이어서는 안된다. 국민들이 40일이 넘게 촛불을 켜고 국가를 향해 먼가 이야기하고 있다면, 그래서 그렇게나 인기가 없어서 밤 12시 넘어 진행하던 토론 프로그램이 최고의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을 정도로 나라가 온통 쇠고기 하나로 시끄러운 상황이라면, 정부와 여당의 모든 인사들의 귀에 시멘트를 쳐바르고 막아놓지 않은 바에야 그 말들이 그렇게 안들리지 않을터인데, 그.. 더보기
이명박 정부, 5년만 살면 끝나는가? 어느 유학생이 만든 동영상 '쥐코' - 이대통령 지금도 일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세상은 지금 한 순간 살아가면 끝나는 게 아니다. 지나온 역사가 그렇고, 앞으로의 미래가 그렇다. 어느 한 순간 끝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영향으로 현재가 만들어지고, 현재의 문제의식으로 미래가 바뀌는 거다. 모든 걸 깨끗이 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너희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이 '이명박 정부'를 만든거고, 지금의 이명박 정부가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민국을 어떻게 망가뜨릴지 아무도 모른다. 그게, 나와 관계없는 '정치'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명과 삶과 관계된 것들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 좀 지겹다. 오늘 두번째의 대국민 담화에서도... 그는 아무것도 .. 더보기
문제의 본질 (어제 100분토론을 보고...) 어제 100분토론 '쇠고기 수입 재협상과 촛불정국의 향방은?'을 보면서... 제가 생각하는 문제의 본질은 이러합니다. 애초에 미국측의 '재협상' 요청에 의해 시작한 쇠고기 수입 협상을 담당하던 협상단의 처음 생각은 월령 제한 없애고, SRM이 포함된 부분도 모두 수입하고, 검역 주권도 포기한 지금의 협상은 아니었을겁니다. (--> 이 부분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양국의 주장이 계속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런데, 대통령 되자마자,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 이명박이 (--> 최우선의 문제가 그것이었는지, 어떤 방향의 관계개선을 의미하는 건지 그 논의는 일단 접겠습니다.) 부시를 만나서 줄 선물로 '쇠고기 협상 타결'을 생각하고 '쇠고기 협상, 미국이 원하는 대로 다 .. 더보기
끝까지 소통할 의사가 없는 이명박 정부 주말... 수많은 국민이 거리로 나와서... 국민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제발 좀 들어달라고, 그렇게도 간절하고, 그렇게도 치열하게, 거리에서는 청와대 가는 골목골목 몰려서서 찬 바람과 물대포를 맞으며 날밤을 새우고 집에서는 또 온라인 생중계를 보며 국민들이 그렇게 뜬 눈으로 밤을 새워도... 물대포로 분말 소화기로 비폭력 시위를 하는 국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찰. '국민에게 지는수밖에 없다'고, 카메라 앞에선 성토하는 척 하면서도, 보궐선거 유세장 앞에서 쇠고기문제부터 해결하라는 시민에겐 그 가족과 거리의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을 가하고, 보궐선거 후보자가 직접 '어디 국회의원 앞에서...' 라고 언성을 높히고, 그 옆에선 얼굴이 잘 알려진 한나라당 국회의원 둘이 아무렇지도 않게 유세를 계속하는.. 더보기
이명박, 당신이 국민 앞에 서라. 2008. 5. 31 동십자각 앞, 서울 2008년 6월 1일 새벽 진압 작전 중인 전경들의 모습입니다. 어린 학생들은 보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죄없고 어리기 마찬가지인 전의경들 잠 안재우고 악에 바치게 해서 국민들 상대로 분풀이하게 하지말고, 이명박, 당신이 국민 앞에 서라. 겸허한 마음으로, 대선을 준비했던 그때 그 마음으로, 국민의 표 한 표 한 표 를 귀하게 생각했던 그때 그 마음으로 국민 앞에 서라. 그리고, 국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라. 먼저 사과를 하지도, 먼저 변명을 하지도, 어쭙잖게 위로를 하지도 말고, 국민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다 들어라. 9살 초등학생의 이야기도 14살 여중생의 이야기도 21살 대학생의 이야기도 30살 예비군의 이야기도 38살 주부의 이야기도 45살 가장의 이야기도 66.. 더보기
이명박 정권 3개월만에 30년전으로 돌아간 대한민국 2008년 5월 25일 일요일 새벽. 7살짜리 애를 데리고온 엄마와 2살짜리 아기를 안고와 시위대를 떠나지 못한 엄마와 전동휠체어를 타고온 장애인과 여중생이 포함된 100~200여명의 '집회참가자'를 '민주'경찰이 '폭력'을 행사하여 강제 해산을 시도했으며, '시위주동자'를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37명의 집회참가자'를 '연행'했습니다. 어느 집회참가자의 말씀대로,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해야하는 경찰이, 이명박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오늘... 일요일. 교회 장로였다는 이명박은 교회에 나갔을까요? 나가서, 무엇을 빌었을까요? 무지몽매한 국민들이 빨리 깨우치기를 빌었을까요? 국민들이 관심을 돌릴만한 묘안이 떠오르게 해달라고 빌었을까요? 이명박 정권 3개월만에 30년 전으로 돌아간 대한민국. 무지몽매한 국민이, .. 더보기
심각한 북한의 식량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北 곡창 황해남도 전역 아사자 발생" 2008. 5. 20 연합뉴스 /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 북한 황해남도는 곡창지대임에도 20개 시.군 가운데 한두 곳을 제외하고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20일 북한 소식지 최근호를 통해 전했다. 이 소식지는 "황해남도는 지난해 수해가 심해 수확량이 급감한 데다 군인들이 직접 관리, 군량미를 확보하는 농장이 많아 농민에게 돌아가는 식량이 거의 없었다"면서 "곡창지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농촌 지역의 식량난이 매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지에 따르면 북한 당국의 간부라는 사람은 "원래 식량사정이 제일 나쁜 데가 강원도였는데, 지금은 황해도가 됐다"며 "황해남도는 (1990년대 중반 대량 아사자.. 더보기
지난 주말, 촛불문화제 다녀왔습니다. 미친소 반대, 미친 교육 반대 촛불문화제 2008. 5. 17 청계광장 일주일 내내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못가다가 주말이 되어서야 겨우 발걸음 하게 되었습니다. 7시 부터였는데,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저 앞 무대에서 하는 말들이 주의를 기울여 듣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는 곳에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 옆에 앉아있던 한 가족의 막내 꼬마입니다. 저 꼬마가 보고 있는 11살의 형은 자신의 키만한 보드판을 들고 흔들며, (무대에서의 사회자 소리가 잘 안들려서였겠지만) '미친소 너나 먹어라' 류의 구호를 한 시간 넘게 혼자 외치고 있었습니다. 장난도 치고, 웃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그 시간이 놀이의 연속인 듯했으나, 그걸 보고 있는 제 마음은 참 씁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저 아이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