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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

제발, 공통된 철학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 MQ?

이번주 시사인(2008. 11. 8 발행된 제60호)에 '당신의 MQ는 얼마입니까?'라는 칼럼이 실렸다. (기사 보러가기)

MQ(MB Quotient)는 MB 지수라고도 불리며,
정치나 사회 문제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 관련된 행동 양태를 측정하는 지수로,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IQ와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일단, 나는 MQ 100이하. IQ는 100 이상은 되겠군. ㅋ

머리가 좋은 것 같은 오바마의 MQ는 과연 얼마나 될지...




2. '오바마' 최초의 흑인 미국 대통령이 되다.

'최초'라는 글자가 붙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희망을 보여준 영웅이다.
오바마에 대해서 아는 것도 별로 없고,
그래서 그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더더욱 머라 평할 수 없지만,
그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는 것.
그를 지지하는 흑인과 여성과 젊은이들이 투표에 대거 참여하여 역대 최다 득표를 얻어냈다는 것.
그로써 미국민들은 변화를 이루어냈다는 것만으로도,
지금까지 한번도 부럽다는 생각을 해본적 없는 '미국민들'이 정말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3. 공통된 철학? 오, 제발...

우리 정부는 11월 4일 (미국 현지시간) 실시된 美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가 미국의 제 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환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 후보와 바이든 부통령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고, 韓美 양국관계 발전을 기대하는 내용의 축하 서한을 발송하였습니다.
오바마 후보의 당선은 그가 제시해온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미국 국민들이 지지한 결과라고 평가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이후 일관되게 ‘변화와 개혁’을 국정운영의 중요 가치로 삼아왔으며, 그런 점에서 두 정상은 공통된 철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오바마 당선인이 그동안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시아의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의 굳건한 관계 발전을 지지해왔던 점을 주목합니다.
특히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은 지난 2월 美 상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축하 결의안을 직접 발의하는 등 한국과의 긴밀한 관계 발전에 앞장섰던 분으로 향후 한미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정부는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계기로 韓美 양국의 미래지향적 동맹관계가 한층 높은 차원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 美 대선결과에 대한 대변인 논평 전문


아침, 출근준비를 하며 뉴스를 보다가,
이명박과 오바마가 공통된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동관 대변인을 보고
조건반사적으로 'ㅁㅊㅅㄲ ㅈㄹㅎ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도대체, '변화와 개혁'이 무엇을 뜻하는지, '공통'과 '철학'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하는 말인가?
영어몰입교육이 문제가 아니라, 국어공부부터 제대로 다시 하셔야할 것 같은데...


오바마 당선자에게는 순탄치 않고 불확실한 앞날이 펼쳐질 것이다. 당장 그는 작은 정부, 큰 시장을 구가하다 끝내 경제를 파탄시킨 전 정부의 악성 유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는 지난 8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우리는 경제의 힘을 억만장자들의 숫자나 포천 500대 기업의 이익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지, 팁으로 살아가는 웨이트리스가 실직 걱정 없이 아픈 아이를 돌보기 위해 하루 휴가를 받을 수 있는지를 가지고 평가한다. 우리는 노동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제를 이루려 한다”고 말했다.
- 2008. 11. 6 경향신문 사설 '마침내 변화를 선택한 미국' 중 (기사 보러가기)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와 한나라당 여러분들.
오바마의 위의 발언에 대해서 동의 하십니까? 공통된 철학인가요?
제발 공통된 철학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바마의 위의 발언에 대해서 동의하실 수 있다면,
저는 그때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가 되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