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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

끝까지 소통할 의사가 없는 이명박 정부



주말... 수많은 국민이 거리로 나와서...
국민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제발 좀 들어달라고,
그렇게도 간절하고, 그렇게도 치열하게,
거리에서는 청와대 가는 골목골목 몰려서서 찬 바람과 물대포를 맞으며 날밤을 새우고
집에서는 또 온라인 생중계를 보며
국민들이 그렇게 뜬 눈으로 밤을 새워도...


물대포로 분말 소화기로 비폭력 시위를 하는 국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찰.

'국민에게 지는수밖에 없다'고, 카메라 앞에선 성토하는 척 하면서도,
보궐선거 유세장 앞에서 쇠고기문제부터 해결하라는 시민에겐
그 가족과 거리의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을 가하고,
보궐선거 후보자가 직접 '어디 국회의원 앞에서...' 라고 언성을 높히고,
그 옆에선 얼굴이 잘 알려진 한나라당 국회의원 둘이 아무렇지도 않게 유세를 계속하는,
한나라당.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친박연대라는 이상한 이름과,
도대체 무엇인지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박근혜 정신'이라는 걸 이어받았다는 몇몇 의원들을 끌어들이고,
그에 맞장구쳐 그동안 내내 조용하다가 이제야 겨우 한 마디 보태는
박근혜와 친박연대.

관보 게재 연기 발표 겨우 하고는
재협상은 커녕, 고작 임기말의 주한미국 대사에게
30개월 쇠고기 수입을 2년간 유예해달라고 말 한번 던져보고,
미국 축산업자들의 30개월 쇠고기의 수출을 온전히 자율적으로 규제하기로 협상했다고...
여전히 미국은 양심적이니 그들을 믿자고 말하는,
잘못된 판단을 하는 대통령에게 잘못된 판단을 하지 말라고 직언하지도,
시키는 대로 했으니, 재협상은 나도 모르겠다는, 내 소관이 아니라는 식의
정부 내각.

그 위에
누가 시키지도 않은 취임 100일 기념 특별 사면으로 그야말로 '쑈'하고 있는,
귀를 틀어막다 못해, 그렇게 좋아하는 시멘트로 아예 발라버린 것 같은
이명박.


그들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국민들이 이렇게 간절하게 애원하고, 부탁하고, 말하고, 기다려주는 순간까지도,
국민의 이야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을 뿐 아니라,
국민의 이야기를 한 번이라도 들어봐야겠다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국민의 이야기는 들을 의지가 없는 듯,
한달 전과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그들.


도대체 우리 국민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언제까지 촛불을 들고,
언제까지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청와대 앞으로 달려가야 하는가.



2008년 진화한 국민들과
2008년 식으로 소통할 능력도, 그럴 의사도 없다면,
이명박 정부, 그만 물러나라.



100년 같은 100일. 국민은 지겹고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