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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

지난 주말, 촛불문화제 다녀왔습니다.


미친소 반대, 미친 교육 반대 촛불문화제
2008. 5. 17
청계광장


일주일 내내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못가다가
주말이 되어서야 겨우 발걸음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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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부터였는데,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저 앞 무대에서 하는 말들이
주의를 기울여 듣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는 곳에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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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옆에 앉아있던 한 가족의 막내 꼬마입니다.
저 꼬마가 보고 있는 11살의 형은
자신의 키만한 보드판을 들고 흔들며,
(무대에서의 사회자 소리가 잘 안들려서였겠지만)
'미친소 너나 먹어라' 류의 구호를
한 시간 넘게 혼자 외치고 있었습니다.
장난도 치고, 웃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그 시간이 놀이의 연속인 듯했으나,
그걸 보고 있는 제 마음은 참 씁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저 아이들이 어른이 될 때쯤엔
소통이 좀 더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기를,
잘 하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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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돌리는 곳마다, 아이들이 참 많았습니다.
찬 바닥에 앉아 힘들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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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홀로 서있는 사람이 이승환입니다.
이승환, 김장훈, 저는 못봤지만 윤도현 밴드까지,
당신들의 용기에 뜨거운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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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도 촛불문화제는 계속 될 예정이랍니다.

2mb 정부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 때까지
포기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