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한 파묵과 황석영 선생님을 만나다
지난주, 교보문고에서 온 뉴스레터를 통해 오르한 파묵과 황석영 선생님의 대담이 진행될 예정이고, 신청을 하면 추첨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는 걸 보고, 혹시나 싶어서 신청했는데, 휴일 첫날, 당첨(?)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솔직히, 아직 파묵 선생님의 책은 한 권도 읽지 않았고, 그냥 2006년 노벨상 수상작가라는 것과 터키가 EU에 소속되기 위해 애쓸 때, 국가주의 폭력에 대한 언급 때문에 기소당했던 작가라는 것... 그리고, 을 위시리스트에 넣어놓고만 있었고, 그보다, 과 를 읽으면서 황석영 선생님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다. 그런데, 오르한 파묵 선생님과 황석영 선생님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니, 내 일생에 이 두 분을, 두 분 중 한 분이라도 실제로 뵐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싶어서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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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사랑, 그 안에 숨겨진 비밀 ... 말할 수 없는 비밀
2008. 3. 18 말할 수 없는 비밀 (不能說的秘密 Secret) 주걸륜 감독, 각본, 주연 계륜미, 왕추생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해 이제 사라지지마 작년말 늦으막히 를 볼 즈음 길거리에 붙어있던 포스터를 보고 제목이 시선을 끌긴 하지만, 원스의 흥행몰이를 보고 따라 개봉하는 음악영화겠거니 하고는 극장에서 구지 찾아보지 않았는데 네이버 평점 9.대로 1위를 하고 있는 걸 보고 먼가 있나보다 했다. 그냥 10대의 풋풋한 사랑, 피아노, 여자주인공의 불치병, 머 그런건줄 알았는데... 후반의 반전은 확실히 신선했다. 나이 서른의 인기있는 남자 주걸륜 이름만 믿고 만든 영화가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각본, 감독, 주연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았다. 주인공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등장도 억지스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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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큼이나 지독한 현실 ... 추격자
2008. 2. 16 아트레온 2관 J열 17번 연쇄살인범을 키워내고, 전화 한 통화로 손쉽게 먹잇감을 손에 넣을 수 있으며, 그런 위험에 노출된 채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고, 특정한 한 개인의 안위를 지켜주기에 급급해 마침 죽였다고 친절하게 고백해준 살인범에게 그제서야 관심을 갖는 경찰이 있고, 기적적으로 도망쳐나와서도 끝내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채 피해자는 발생하고, 수퍼 문 밖에서 있었지만 살인을 막지 못하는 사회 시스템. SBS 남상석 기자 표현 왈, '공동체 구성원 하나 하나의 안위를 지켜주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한국 사회의 시스템 부재'와 함께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쫓는 자가 되기도 하고, 쫒기는 자가 되기도 하는 현실을 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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