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16
아트레온 2관 J열 17번
연쇄살인범을 키워내고,
전화 한 통화로 손쉽게 먹잇감을 손에 넣을 수 있으며,
그런 위험에 노출된 채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고,
특정한 한 개인의 안위를 지켜주기에 급급해
마침 죽였다고 친절하게 고백해준 살인범에게 그제서야 관심을 갖는 경찰이 있고,
기적적으로 도망쳐나와서도 끝내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채 피해자는 발생하고,
수퍼 문 밖에서 있었지만 살인을 막지 못하는 사회 시스템.
SBS 남상석 기자 표현 왈,
'공동체 구성원 하나 하나의 안위를 지켜주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한국 사회의 시스템 부재'와 함께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쫓는 자가 되기도 하고, 쫒기는 자가 되기도 하는
현실을 지독하게 현실적으로 그렸다.
김윤석과 하정우의 숨막히는 연기
신인 감독의 첫 데뷔작이라고 하기엔 너무 놀라웠던 연출력
날 좋은 토요일 낮에 보고 나왔는데도, 섬뜩한 느낌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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