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18
말할 수 없는 비밀 (不能說的秘密 Secret)
주걸륜 감독, 각본, 주연
계륜미, 왕추생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해
이제 사라지지마
작년말 늦으막히 <원스>를 볼 즈음
길거리에 붙어있던 포스터를 보고
제목이 시선을 끌긴 하지만, 원스의 흥행몰이를 보고 따라 개봉하는 음악영화겠거니 하고는
극장에서 구지 찾아보지 않았는데
네이버 평점 9.대로 1위를 하고 있는 걸 보고 먼가 있나보다 했다.
그냥 10대의 풋풋한 사랑, 피아노, 여자주인공의 불치병,
머 그런건줄 알았는데...
후반의 반전은 확실히 신선했다.
나이 서른의 인기있는 남자 주걸륜
이름만 믿고 만든 영화가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각본, 감독, 주연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았다.
주인공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등장도 억지스럽지 않았고,
스토리 전개도 적당한 리듬감과 함께 늘어지지 않았으며,
영화 속 장면 하나하나도 마치 예쁜 스틸사진처럼 아름다웠다.
다시 홍콩에 가보고 싶어졌다. 대만도 ^^
10대의 풋풋한 사랑이 하나도 어색하거나 과해보이지 않았던...
나이 서른임에도 십대의 연기를 하기에 모자라지 않는 얼굴에
피아노도 직접 연주하고,
본인이 어떻게 해야 멋있다는 걸 아는 것이 분명한
주걸륜. 충분히 멋있었다.
(누구랑 닮았는데 누군지 생각이 안난다...)
주걸륜과 계륜미가 함께 연주하는 피아노 곡.
저 손... 손가락...
그리고, 주걸륜의 아버지로 나왔던 왕추생
(무간도에서 양조위를 스파이로 보냈던 국장으로 나왔던...)
무간도를 볼때는 그냥 저런 배우가 있구나 했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그냥 배우가 아니구나 싶었다.
카리스마와 자연스러움이 잘 조절되는 배우.
반가웠음.
별루 볼만한 영화가 없다고 생각했던 요즘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로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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