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 서툰사람들 (연극열전2)
2008. 2. 3 동숭아트센터 5층 소극장 연극열전 2 - 서툰 사람들 장진 작, 장진 연출 류승룡(장덕배 역), 한채영(유화이 역), 이상훈(멀티맨) 류승룡을 너무 보고싶다는 마음에 한달전 1팀 공연으로 예매를 했는데 장진 희곡집에서 대본을 읽고 나니, 강성진, 장영남 버전이 더 잘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기대한만큼의 재미가 있었고, 기대한만큼의 장진식 유머에 잠깐이지만 먼가 해소된 느낌이 들었다. 류승룡은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너무 귀여웠고, 한채영은 딱 그만큼 이뻤고, 이상훈은 외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꽉 채웠다. 장진 희곡집을 들고가서 싸인을 받겠다는 당찬 포부가 있었으나, 가방속에 있는 책은 꺼내들지 못했고, 장진 감독도 보지 못했다. 그래도, 설레고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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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족의 의미는 없었다. 다만, 그녀 ... 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 푸른숲 이상하게도 약한 모습을 자꾸 보면 우리는 그 사람을 뭐랄까, 사랑하게 된다. 걱정하게 되고, 에잇, 왜 그렇게 못난 거야, 하면서도 머릿속에서 내쫓을 수가 없게 된다. 세상에 좋은 결정인지 아닌지, 미리 아는 사람은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어떤 결정을 했으면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는 일 뿐이야. 엄마는 정말 엄마에게 주어진 그 모든 운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일들을 즐길 수가 있었던 것일까. 엄마라는 사람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 뭐랄까, 격의 없는 것, 자신이 나에 대해 가지는 사랑이 하늘로부터 받은 천부적 권리임을 굳게 믿는 자의 당당함 같은 것. "어떤 순간에도 너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을 그만두어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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