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암살미스테리 ... 원행 / 오세영

원행 / 오세영 / 예담


개혁도 마찬가지였다. 실학이니 뭐니 하면서 전제 개혁을 한다고 떠들어대지만 동서고금을 통틀어서 가진 자의 것을 힘으로 빼앗아 없는 자에게 나누어주어서 성공한 예는 없었다. 그것은 또 다른, 어쩌면 더한 혼란을 초래할 뿐이다.

약용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경자유전과 토지공유에 대해서는 이익과 생각이 같았지만 똑같이 나누는 데는 생각이 달랐다. 나누는 것은 본인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서 차등분배하는 것이 옳다. 그것이 공정한 평등이며 성실하고 근면한 심성을 키우는 방책이다. 개혁은 그렇게 추진되어야 한다. 자고로 많은 사람이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꿈꾸었지만 결과는 하나같이 모두가 못사는 세상으로 끝을 맺지 않았던가.

'좋은 세월이라...... 하루빨리 좋은 세월이 와야 할 텐데. 사람과 사람이 뒤엉켜 사는 세상이다. 과연 모두에게 좋은 세월이 올까.'


'개혁과 보수.'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화두가 개혁과 보수일 것이다. ... 미루지도 않고 서두르지도 않으며 변화의 지혜와 전통의 슬기를 함께 아우르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순응해서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고 발전시킨 역사 속 인물들의 여유와 관용이 필요하다. 정조 시대를 비롯해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당파간의 다툼을 벌이던 역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과연 갈등을 품어 안고 상생으로 가는 길은 없는 것일까.
- 작가의 말 중



MBC 드라마 '이산'을 보고,
채널CGV 드라마 '정조암살미스터리 8일'이라는 드라마를 한다고 할때부터
'정조 이 산' 이라는 사람이 너무 궁금해져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사람들을 만나서 어떤 이야기들을 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너무너무 궁금해져서 찾아 읽기 시작했는데,
책은 정조의 이야기보다, 수원 화성 원행 당시 있었을지도 모를
정조 암살 시도에 대해서 뛰어난 기지로 그 시도들을 헤쳐나가는 정약용에 대한 이야기 뿐.

정조에 대해 알 수 있는 책... 아시는 분 좀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