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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랑 데이트 2009. 11. 7 동학사, 대전 한달 밖에 안됐는데 까마득한 옛날 같았던... 엄마랑 데이트 단풍이 아주 예뻐서 단풍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으려 했으나, 뱀을 너무너무 무서워하는 엄마는 낙엽이 수북한 단풍나무 밑에는 뱀이 나올까바 절대 못들어가겠다고 했던... ㅋㅋㅋ 귀여운 우리 엄마 더보기
둘이 살아도 귀찮지 않고,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은 삶 ... 날마다 웃는 집 / 법륜스님 날마다 웃는 집 / 법륜스님 지음 / 김영사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는 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 조그만 일이라도 그냥 "죄송합니다"라고 하십시오. ... 넋두리 들어 주기, 하소연 들어 주기, 이야기 들어 주기 등이 정말 필요합니다. ... 한 번 가더라도 시간을 많이 내서 부모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야 합니다. ... 부모님이 하시는 일에는 반대하지 말고 어지간한 건 동의해 주십시오. 특히 돈 안 드는 것은 무조건 동의해 드려야 합니다. ... 모든 자식은 부모에게 빚이 있습니다. 부모는 좀 냉정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냉정해지라는 건 무관심하라는 게 아닙니다. 사랑의 표현에 좀 냉정해야 한다,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 자기 갈 길을 떳떳이 가되 부모의 마음은 이해해야 합니다. 나 자.. 더보기
환갑이 넘어서도 귀여우신(?) 우리 엄마, 아빠 1. 119 신고 사건 휴가기간 내내 핸드폰을 꺼놓고 있다가, 일욜 오후 핸드폰을 켜니 엄마, 아빠한테서 번갈아 가면서 콜키퍼가 수두룩 들어오다가 마지막 119 소방재난본부에 신고 접수되었다는 문자메시지. 이게 머지? 아빠가 신고했나? '아이고' 싶은 순간. 119에서 전화가 왔다. "류진아씨 맞나요?" "네" "류인진씨가 아버지 맞나요?" "네, 맞는데요." "아버지께 전화 좀 드리세요." "네.. ㅠ.ㅠ" 아... 어찌나 쪽팔리던지... 아무튼 엄마, 아빠한테 전화드리고, 핸드폰충전기를 못챙겨가서 그랬다고 죄송하다고 그러고 말았다. 어제 다시, 아빠랑 전화통화. "너 다음번에 만나면 나한테 맞을 줄 알아라." "왜요?" "야, 119에 전화하니까 별별꺼를 다 물어보더라." "멀 물어보는데요?" "자살.. 더보기
어린 시절의 나 뒤돌아보기 ... 나의 아름다운 정원 / 심윤경 나의 아름다운 정원 : 제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 심윤경 / 한겨레신문사 엄마는 오로지 침묵만이 살 길인 양, 말 못하는 두부 덩어리인 것처럼 웃지도 울지도 않는 늘 하나뿐인 표정으로 7년을 살아왔다. 우리 식구들은 아무도 서로에게 애정을 표현한 적이 없었다. ... 영주의 갑작스런 행동을 처음 접했을 때 우리 식구는 모두 몹시 당황했다. 그리고 곧 그 신기한 행동에 걷잡을 수 없이 매료되었다. 이럴 때 서로 꾹 참고 조용히 넘어가는 법이 우리 집에는 절대로 없었다. 잠시 후 목욕물에 얼굴이 뽀얗게 부풀어오른 할머니가 들어섰다. 엄마는 다시 무표정한 가면으로 돌아갔다. 개다리소반에는 다시 밥과 김치찌개와 냉장고에 있던 묵은 반찬들이 차려졌다. ... "그래, 내가 그릇 찾아다놓고, 입단속시킬께. 떡 .. 더보기
가족들의 전화 오전 from 아빠 출근은 했는지, 몸은 어떤지... 며칠전 전화로 했던 말씀이 마음에 걸리셨던지, 이제 툭툭 털고 일어나라고... 아빠가 걱정한다고 아빠가 니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있는건 아니니까... 그러니까요. 아빠. 아빠도 이제 걱정 그만하세요. 운전 조심하시구요. ^^ 오후 from 엄마 약은 어떻게 할껀지, 일요일 온천은 갈 수 있는지... 추어탕 할껀데 집에 와서 먹구 갈껀지... 일주일 전에 주문한 상품을 일요일까지 배송해준다 그래서 온천은 못갈거 같어. 그럼 약수물 떠다 주고, 엄마가 같이 정리해줄까? 됐어. 내가 벌써 다 했어. 밤 from 창열 집에 들어가면서 전화했어. 몸은 좀 괜찮아? 누나, 누나는 결혼 안할꺼야? ... 그래, 누나, 콩깍지 씌이면... 그때 결혼해. 근데, 누.. 더보기
엄마, 혹은 아빠 ... 도쿄타워 / 릴리 프랭키 도쿄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 릴리 프랭키 작 / 양윤옥 역 / 랜덤하우스 '부모자식'은 계속해서 덧셈이지만 '가족'은 더하기뿐만 아니라 빼기도 있는 것이다. ... 뭔가 역할을 가진, 가족의 일원으로서의 나. 부모로서의 나. 아내나 남편을 가진 나. 남자로서의 나. 여자로서의 나. 모든 것에 '자각'이 필요하다. 끔찍하게 귀찮고 무겁기 짝이 없는 그 '자각'이라는 것. 가난은 비교할 것이 있을 때 비로소 눈에 띈다. ... 착취하는 측과 착취당하는 측, 무시무시한 승부가 명확히 색깔별로 분류되는 곳에서 자신의 개성이나 판단력이 함몰되고 마는 모습에 빈곤은 떠도는 것이다. 필요 이상으로 얻으려고 하기 때문에 필요 이하로 비춰지는, 그런 도쿄의 수많은 이들의 모습이 가난하고 서글픈 것이다. 엄니는.. 더보기
오늘... 조카가 태어납니다. ^^ 제동생이 결혼한게 그러니까 작년 9월 지금 1월인데... 조카가 태어납니다. (중간과정은 머 예상하시는 바와 같습니다. ^^) 아기가 엄마 배를 보고 똑바로 앉아있어서 제왕절개를 해야한다네요... 보통은 이쯤되면... 딸인지 아들인지 알잖아요... 근데, 우리 식구 그 누구도, 하다못해 올케 다니는 병원의 의사선생님도 오늘 태어날 조카가 아들인지, 딸인지 모른답니다. 어떻게 이런 상황이 되었냐하면... 올케의 시어머니인 저희 엄마가 딸인지 아들인지 물어보지 말라고... 딸이든 아들이든 낳아서 잘 키우면 된다고 하셔서 올케랑 동생이랑 병원에 가서 한번도 안물어 봤데요. 근데, 올케가 다니던 산부인과 병원을 한번 옮겼는데... 옮긴 병원에서는 한 번도 안물어보니까 그 전에 다니던 병원에서 들었나보다 생각했고.. 더보기
엄마는 수술 중 성바오로 병원 09시 50분경 엄마가 수술실에 들어가셨습니다. 오른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아서... 일단, 고막을 드러내고 자세히 보기위한 수술이고, 열어보고 고칠 수 있는 상황이면 그것까지 수술한다고 합니다. 엄마가 맨날 오른쪽 귀가 잘 안들린다 그래서... 오른쪽 귀만 문제가 있고, 왼쪽 귀는 괜찮으신가 보다 했는데... 왼쪽 귀가 상태가 조금 더 좋긴 하지만, 양쪽 다 좋은 상태는 아니라네요. 오른쪽 귀가 왼쪽 보다 조금 더 심한 정도... 오늘 귀 열어보는 김에, 바로 오른쪽 수술하고, 상태 괜찮아지면... 왼쪽 귀도 조만간 수술하고... 그래서 양쪽 다 괜찮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술할 수 없는 상황이면... 계속 보청기를 끼셔야한다네요... 주일에도 맨날 성당 빼먹고 하다가... 어젠, 엄마 수.. 더보기
들켰습니다. 엄마한테. 담배피우는 걸... -_- 화장대 위에 가지런히 놓인 담배와 라이터 때문에... 변명도 못하고 그대로 들켰습니다. 그래서... 씩~~ 웃었지요. ㅋㅋㅋ 그런데, 그리 놀라지는 않으시더군요. 그럴 수 있다 생각하셨는지... 아니면, 물증은 없었지만 알고 계셨는지... ㅋㅋ 담배 피우면 감기도 잘 안떨어지고 기침 계속하고 기관지에 안좋다고 잔소리 좀 하시고는 마시더군요... 생각보다 싱거워서 좀 이상하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담배를 끊게 되지는 않을거 같은데... 좀 줄여야겠습니다. 더보기
엄마 1. 금요일, 그 추운 날씨에, 일찍부터 도착한 사람들이 게이트 앞으로 줄을 서기 시작했는데, 그 사람 많은 와중에, 우리 엄마가 눈에 띄었다. 그라운드석으로 가셔야하는데, 스탠드석으로 오셔서는 이쪽 게이트가 맞는지 물어보러 오는 길이었는데 내 눈에 딱 띄인거다. 뒤에 있는 사촌언니들한테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엄마 손을 잡고, 그라운드석 게이트 가는 길까지 알려주고 왔다. 2. 일 끝나고, 회식하고, 새벽에 집에 들어와서는 뻗었는데 낮부터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겨우 눈을 떳다. 전날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고, 차가운 손으로 뛰어다닌 딸래미가 걱정이었는지, 생강이랑 대추랑 귤 껍질이랑 싸들고 와서는 한 솥 가득 생강차를 끊여놓고 마시란다. 엄마가 끊여준 차를 마시고 나니, 가슴이 따뜻해진다. 3. 다음.. 더보기
혼자살기 77일째 ... 0 7 1 0 0 6 추석연휴 지나고, 집에 와서 그 주 주말에 청소 한 번 하고나서, 밤샘하고 출근하고, 그러고 또 야근하고, ... 그러느라... 바닥에 널린 머리카락도 내버려두고, 빨래도 쌓아놓고 그랬는데, 어제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청소도 좀 하고, 빨래도 좀 하고, 행주는 좀 삶아서 빨고, 시든 꽃은 좀 버리고, 날 좋을 때는 이불 좀 널어놓고... 등등 잔소리를 해대는데, '또 시작이군'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 집에 가면 청소가 싹 되어 있겠구나, 빨래도 잘 말라있겠구나, 싶으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ㅋ 엄마의 잔소리가 그렇게 달게 들릴 수 있다니... 오늘 아침, 또 전화를 해서는, 오늘도 날이 좋을 듯하니, 이불은 하루 더 널어놓으라고... '응. 엄마.' (고마워. 앞으로 종종 부탁해. ㅋ) 더보기
우리 엄마, 아빠 2007. 9. 25 바우하우스 프리머스 장안 동생과 올케는 장모님한테 간다고 아침일찍 나서고, 엄마랑 아빠랑 코스모스 구경가러 나갔다가 길을 잘못들어 드라이브 좀 하다가 집근처 극장으로 영화를 보러가서 영화 '사랑'을 보려고 기다리는 우리 엄마, 아빠 엄마는 영화를 보다가 약간 졸았고 아빠는 영화가 너무 밋밋하다 하셨다. 더보기
집 나옵니다. 어제 서강대 앞에 주택가에 있는 작은 원룸을 계약했습니다. 뜬금없이 무슨 소린가 하시겠지만, 머 아는 사람들은 다 알터이니, 동생이 가을에 결혼하고 집에 들어와서 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와 살기로 정해졌고, 2~3주 인터넷으로 방 알아보고, 여기저기 전화해보고, 몇군데 방을 보고 그러다가 어제 본 방이 마음에 들어서 엄마랑 같이 가서 한번 더 보고 바로 계약했습니다. 전세로 할라 그랬는데, 전세는 나와있는게 거의 없어서, 월세 약간 꼈습니다. 회사에서는 버스 한번 타고 3~40분 정도 가면 되는 거리고, 제가 주로 사람들과 만나는 종로, 홍대, 안국동 등이랑 가깝고, 주택가라 시끄럽지 않고, 방도 딱 적당해서 맘에 듭니다. 성당도 근처에 있고, (이사하면, 주일 미사 안빠지고 성당에 다녀보려고.. 더보기
엄마의 가을 며칠 전 엄마랑 같이 성당엘 다녀오던 길 성당 근처 아는 형님 댁이라면서 어느 집엘 들러서 감을 두 손 가득 받아왔다. 예전에 그 집에 감나무 가지를 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드린 감나무 가지로 그 집 마당에 감나무를 키우셨다고 그래서, 지금은 그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말그대로 주렁주렁) 달렸다고. 받아오게 된 거였다. 그래서 받아오게 된 감을 껍질을 얇게 깎아내고, 옷걸이에 일렬로 걸어서 말리기 시작했다. 그날부터 엄마의 가을이 다용도실에 예쁘게 달려있다. 조만간(?) 엄마가 만든 곳감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2006. 11. 6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