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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살다/어제,오늘,내일

엄마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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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엄마랑 같이 성당엘 다녀오던 길

성당 근처 아는 형님 댁이라면서 어느 집엘 들러서 감을 두 손 가득 받아왔다.

예전에 그 집에 감나무 가지를 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드린 감나무 가지로 그 집 마당에 감나무를 키우셨다고

그래서, 지금은 그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말그대로 주렁주렁) 달렸다고. 받아오게 된 거였다.

그래서 받아오게 된 감을

껍질을 얇게 깎아내고, 옷걸이에 일렬로 걸어서 말리기 시작했다.

그날부터 엄마의 가을이 다용도실에 예쁘게 달려있다.

조만간(?) 엄마가 만든 곳감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2006.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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