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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작가의 시간들 ... 김탁환의 원고지 : 어느 예술노동자의 황홀한 분투기 (2000-2010 창작일기) 김탁환의 원고지 : 어는 예술노동자의 황홀한 분투기 (2000-2010 창작일기) / 김탁환 / 황소자리 중요한 건 이야기의 구조가 아니라 그 이야기를 살아내고 있는 등장인물들이다. 사람에게 천착할 것. 소설기술자가 될 수는 없다. 왜곡이란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나. 그러나 과연 그런 '사실'이 존재할까? 모든 것은 말로 옮겨지는 순간 벌써 사실이 아닌 것이다. 강한 인간이어야 강한 글도 쓸 수 있는 법. 삶이란 결국 지 꼴리는 대로 우기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 물론 아름다운 문장은 좋은 것이지만, 그 때문에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된다. 나는 아름답게 쓰지 않고 정확하게 쓰고 싶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뛰어다니는 것도 소중하겠지만 때로는 의도적으로 시.. 더보기
강을 살릴 것이 아니라, 사람을 먼저 살려야 한다 ... 생명평화 대화마당 : 28일째 (7/5) 4대강생명살림불교연대 "생명평화 대화마당" - 28일째 이현주 목사님 2010. 7. 5 조계사 앞마당 사람이라는 존재는, 지구상에서 문제를 만들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존재인 것 같다. 실제로 예전에 우리를 괴롭히던 일들이 지금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문제를 만들고, 그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람이 점점 커가고 성장해간다. 4대강 문제도 우리가 뭔가 해결해야하는 것이 있어서 벌어진 일인 것 같다. 4대강 살리기는 터무니 없는 일, 애초에 불가능한 일, 안되는 일이다. 강은 사람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사람은 강이 없으면 살지 못한다. 강이 사람보다 크다. 강이 사람을 품는 것이다. 어머니를 대하는 마음으로 강을 대해야한다. 절망적이지 않다. 무슨 짓을 해도 사람이 강을 이길 수 .. 더보기
4대강에 대한 모든 진실을 담은 ... 강의 진실 강이라는 것이 원래 꼬불꼬불 흐르고, 웅덩이도 있고 여울도 있고 또 강 옆에는 풀이 나고 나무가 나서. 자연스럽게 육지와 연결해주고 그리고 모든 생물들이 물을 먹고 살 수 있도록 하고, 또 물에 사는 생물들도 육지로 올라와야 되고 이런 순환고리가 다 연결되야 되는데 그 모든 걸 다 파괴하는 게 지금 4대강 사업이거든요. 밀어붙이면 뭐 힘이 없으니... (한강.팔당 공동 대책위 주민) 4대강 살리는 거 나는 반대여. 있는 그대로 놔두고 물만 안 막으면 되는 걸 왜 저걸 막아놓고 살린다는 거여. 자기네들이 무슨 기술이 좋아서. (금강 부여 세노면 농민) 불과 4개월 만에 환경영향평가 졸속으로 종료 단 1개월 반만에 4대강 유역 문화재 지표조사 종료 2009년 12월 31일 야당의원들의 표결 불참 아래 4대강.. 더보기
지금, 이곳에 있음을 감사 1. 이 책이 참 많은 위로가 돼. 며칠 전, 과 을 세트로 해서 출간한 를 세 권 사서 한권은 두환언니한테, 한권은 태훈이에게, 또 한 권은 그리운에게 주었다. 그리운은... 이 책을 읽고 있을까 궁금하던 차에 어느날 전화통화에서 즐거웠던 이야기 "언니, 나 요즘 언니가 준 책 읽고 있는데, 이 책이 참 많은 위로가 되" 이 말이 참 좋았다. 그녀가 이 책을 읽어 준다는 거, 그리고 이 책이 그녀에게 위로가 되고 있다고 말해주는 거, 모두 참 고맙다. 2. 각각 존재하고 있다가 이 밤에 만난 모두 지난 금요일, 조계사 극락전에서 "100배 참회정진과 생명평화 대화마당"에 참석해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의 좋은 이야기, 가수 '사이'의 진심이 묻어나는 노래를 듣고는 너무 행복해져서 그냥 집에 들어오기.. 더보기
완전 유쾌하게 웃다나온 ... 하하하 2010. 5. 9 씨네큐브 광화문 1관 B열 32번 하하하 (2010) 홍상수 감독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김강우, 윤여정, 김규리(김민선), 김영호 출연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시 쓰는 게 무슨 일이니? 안 그러길 잘 했지머. 저두 공수부대 출신이에요. 안우울해보여. 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는데... 그러고도 시가 써지니? 몇년 전 을 무척 재미있게 봤었고, 작년에 를 괜찮게 봤었는데, 지난 주말에 본 내가 지금껏 본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 최고였다. 화려한 캐스팅 때문에 옴니버스 영화인가 했는데... 그 화려한 캐스팅의 배우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내 옆에 한두명 비슷한 사람이 있을법한 남자 혹은 여자의 모습으로 나오는... 문소리의 경상도 깍쟁이 아가씨 말투, 김상경이 .. 더보기
불가능할 것 같지만, 분명히 가능한 ... 행복한 출근길 / 법륜스님 행복한 출근길 / 법륜스님 / 김영사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희생한다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지금, 바로 여기에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도록 자기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사는 건 무슨 이유가 있어서 사는 게 아닙니다. 그냥 사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 해탈은 이치에 따라 나를 놓아 버릴 때 가능합니다. 그래서 에는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나니 다만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을 떠나기만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좋다고 꼭 함께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싫다고 꼭 헤어져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 좋아하고 싫어하는 나의 감정에 사로잡히게 되면 괴로움이 생깁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나의 카르마, 즉 나의 업(業)으로부터 일어납니다. 그래서 그런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것을 고집하.. 더보기
세상 속 수 많은 예수들을 위하여 ... 예수전 / 김규항 예수전 / 김규항 글 / 돌베개 1장 [마르코복음]에 등장하는, 예수 당시의 사람들에게 이 말은 정치적 구원자를 뜻한다. 오늘날 대개의 사람들은 예수가 정말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떻게 활동했으며 무엇을 꿈꾸었는지 왜 죽임을 당했는지 따위는 모조리 생략한 채, 그를 단지 교리의 주인공으로만 기억한다. 정말 예수는 단지 교리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그 고단한 삶을 살았단 말인가? 이성으로든 신앙으로든, 예수를 '갈릴래아에서 온 사람'으로 보느냐 '교리 속에서 온 사람'으로 보느냐 하는 것은 예수의 정체성을 선택하는 결정적인 지표가 된다. 예수의 입으로 전해질 하느님 나라는 세례자 요한을 비롯해 대개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각하던 하느님 나라와는 전혀 다르다. 그것은 하느님의 심판과 징벌로 만들어지는 세상이 아니라.. 더보기
나도, 우리도... 언제, 어느 순간... 그들에게 '사람'이 아닐 수 있다. 어제... 아침 출근 준비하며... 용산에서 농성하던 철거민들에 대한 경찰의 진압이 시작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나와 용산구청 앞을 지나는 버스를 타고 출근해서 사무실 PC를 켜던 그 사이 6명의 사람이 죽고, 2~30명의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다. 40여명의 철거민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화염병을 만들어 농성을 시작한지 채 24시간도 되지 않아서, 400여명의 경찰과 용역깡패를 비롯하여 대테러 진압 임무를 담당하는 특공대원들에 의한 진압이 시작되었다. 3대의 물대포에서 쏘아대는 물과 건물 아래서 올라가는 경찰, 컨테이너 박스를 타고 옥상으로 진입하는 특공대원들 사이에서 철거민들은 화염병과 시너와 함께 탈출구도 없이 샌드위치가 되었다. 어젯밤 김석기 신임 경찰총장 주재 하의 긴급회의에서 이런 작전이 논의된 .. 더보기
역사 속에서 한 개인으로 살아가기 ... 바리데기 / 황석영 바리데기 / 황석영 / 창비 거럼, 세상이나 한 사람이나 다 같다. 모자라구 병들구 미욱하구 욕심 많구. 내가 덧붙였다. 가엾지. 우리 바리가 용쿠나! 가엾은 걸 알문 대답을 알게 된다니까디. 아직도 세상 도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하루라도 맘 편히 먹고 살아남기 위해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국경을 넘고 있었다. 나는 사람이 살아간다는 건 시간을 기다리고 견디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늘 기대보다는 못 미치지만 어쨌든 살아 있는 한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것은 지나간다. 나는 입속에서 우리말로 자유......라고 중얼거려보았다. 말이란 물건을 만나야 잊지 않게 된다고 나는 생각했다. 저 소슬바람 불어오던 두만강변과 백두산 자락의 야산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꽃들의 이름이 떠올랐다. 노랑 하양.. 더보기
흩어지는 기억 2007. 3. 10 선유도공원 더보기
카페 사람 커피 의자 책 작고 조용한 카페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 진한 커피 한 잔 앞에 놓고 무릎 담요를 덮고 편한 의자에 앉아 어렵지 않은 즐겁고 따뜻한 책 한 권 읽고 싶다. 사진은 삼청동 수와래 맞은 편 어느 카페 (이름이 생각 안나네. -_-) 더보기
사람 2005년 겨울 제주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에서 만난 사람들 슬프고 그리운 것이 많은 겨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