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살릴 것이 아니라, 사람을 먼저 살려야 한다 ... 생명평화 대화마당 : 28일째 (7/5)

4대강생명살림불교연대 "생명평화 대화마당" - 28일째
이현주 목사님
2010. 7. 5 조계사 앞마당


사람이라는 존재는, 지구상에서 문제를 만들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존재인 것 같다.
실제로 예전에 우리를 괴롭히던 일들이 지금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문제를 만들고, 그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람이 점점 커가고 성장해간다.
4대강 문제도 우리가 뭔가 해결해야하는 것이 있어서 벌어진 일인 것 같다.

4대강 살리기는 터무니 없는 일, 애초에 불가능한 일, 안되는 일이다.
강은 사람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사람은 강이 없으면 살지 못한다.
강이 사람보다 크다. 강이 사람을 품는 것이다.
어머니를 대하는 마음으로 강을 대해야한다.

절망적이지 않다.
무슨 짓을 해도 사람이 강을 이길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강은 살릴 수 없다.
같은 이치로 절.대.로. 사람이 강을 죽일 수 없다. 걱정하지 말라.
다만 이것을 계기로 우리가 깨우치면 된다.
강을 살릴 것이 아니라 사람을 먼저 살려야 한다는 것을.
우리의 병든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어떤 사람의 질문
정부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4대강 홍보 서포터즈를 모집한다는 기사를 봤다. 그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


그들을 말릴 생각은 없다.
그들이 그 과정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게 있으면 된다.

자꾸 결과로 얘기하려고 한다. 화려하게 치장된 겉만 보고 속아넘어간다.
그러나, 결과로 얘기해서는 안된다. 그 결과에 이르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 과정 속에서 깨닫는 것이 있으면, 그 결과에 도달했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전부터... 원영언니한테 이현주 목사님 얘기를 들어서 그런 분이 계신가보다 하기만 하고,
한 번도 책을 읽어본 적도 설교말씀을 들어본 적도 없었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차편 때문에 한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 밖에 허락되지 않았지만,
그 짧은 순간 너무 아름다운 말씀을 많이 들었다.
아이폰으로 메모하느라 더 집중하지 못한것 같아서 아쉬울 정도로...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성공과 실패로 판단되어서는 안된다.
그 결과에 이르게한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성공을 했다면 그 과정이 좋은 인연을 지은 것이고,
실패를 했다면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이 있으면 된다.

전에 누군가에게서 들었던 말처럼,
인생은 제로섬게임이다.
절대로 득을 보지도, 손해를 보지도 않는다. 그런 것처럼 착각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