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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살다/어제,오늘,내일

지금, 이곳에 있음을 감사




1. 이 책이 참 많은 위로가 돼.

며칠 전, <날마다 웃는 집>과 <행복한 출근길>을 세트로 해서 출간한 <법륜스님의 행복에세이>를 세 권 사서
한권은 두환언니한테, 한권은 태훈이에게, 또 한 권은 그리운에게 주었다.
그리운은... 이 책을 읽고 있을까 궁금하던 차에 어느날 전화통화에서 즐거웠던 이야기

"언니, 나 요즘 언니가 준 책 읽고 있는데, 이 책이 참 많은 위로가 되

이 말이 참 좋았다.
그녀가 이 책을 읽어 준다는 거, 그리고 이 책이 그녀에게 위로가 되고 있다고 말해주는 거, 모두 참 고맙다.



2. 각각 존재하고 있다가 이 밤에 만난 모두

지난 금요일, 조계사 극락전에서 "100배 참회정진과 생명평화 대화마당"에 참석해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의 좋은 이야기, 가수 '사이'의 진심이 묻어나는 노래를 듣고는 너무 행복해져서
그냥 집에 들어오기 아쉬워
코나언니와 네티와 함께 안국역 근처 "별다방 미쓰리" 가서 차를 한 잔 씩 했다.
그날 만난 곽노현과 사이 이야기, 각자의 이야기,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다가 흩뿌리는 비를 맞으며 집으로...
다음날 코나언니가 '행복한 책방' 게시판에 올린 리뷰 마지막

"정말 황홀하게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아름다웠습니다.
각자 존재하고 있다가 이 밤에 만난 모두에게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영화 시사회에 갈 뻔한 나를 조계사로 발길 하게 해준 코나언니에게도 감사 ^^



3. 고맙다고 꼭 전해줘.

지난 주말 대구에서 있었던 '동북아역사대장정' 면접과 부산에서 있었던 회사 후배의 결혼식을 핑계로 밀양에 있는 담이를 만나러 갔다.
그녀의 그녀 '서민지'양을 만나고, 그녀의 이웃 '솔이네'와 '강산이네'를 만나고
밀양 송백공소의 조성제 신부님을 만나고,
그날 밤 그곳에 찾아온 '더불어숲'의 어느 소모임, '녹색평론'의 지역모임의 조인트 모임 사람들을 만나고
그 중에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친누님도 만났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마치 이미 알고 있던 사람인양 말을 섞고, 웃음을 섞고, 술잔을 부딪치며... 어떤 불편함도 없이 행복했다.
기차시간에 거의 맞춰 도착한 밀양역에서 그녀와 아쉬운 인사를 하고 돌아서며
그녀와 그녀를 통해 만난 모든 분들이 참으로 고마웠다.

"어제 오늘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게 행복했어. 고마워.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좋았구 ...
고맙다고 꼭 전해줘, 솔이네, 신부님 등등등 ...
아까 얘기안했는데 자기한테 젤 고마워^^ 자기 사랑해."




오늘 아침... 유난히 집중이 되지 않았던 108배를 겨우겨우 마치면서도, 요즘 내가 참 많이 행복하구나 싶었다.
지금의 내 모습이 마음에 들었고,
법륜스님과 내 옆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고맙고,
이들과 이렇게 만나게 되어진 지난 과거에도 고맙고.
그리하여 지금 내가 이곳에 있음이 고맙고 행복했다.


그래서 오늘 문자로 트위터로 여기저기 날린 인사

"지금 내가 이곳에 있음을 감사합니다.
이렇게 되어지기위해 지나온 과거에도 감사합니다.
지금 함께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자연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