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고듣고/스크린.속.그대

어떤 만남 ... 비포 선라이즈 & 비포 선셋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6년 어느날 씨네코아 네 사진을 찍어야겠어. 널 영원히 기억하도록말야, 그리고 이 모든 것도. 비포 선셋 Before Sunset 2004년 어느날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보았는지 가물가물 행복은 소유가 아닌, 행동에 있지. 우린 두려웠던거야, 맨날 연락하다가 서서히 식어질까봐. 문제는 마음이야. 인생은 힘든거야. 고통 없인 성숙도 없어. 십년도 더 된 96년 수업빼먹고, 그때 당시 좋아했던 씨네코아 극장에 가서 비포 선라이즈를 봤을 때는 현실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 기차 안에서의 우연히 만난 남자와의 로맨스가 마냥 부러웠던거 같다. 근데, 지금 다시 이 영화를 보니... 기차 안에서부터 그 다음날 아침 헤어질때까지... 채 하루도 되지 않는 시간... .. 더보기
친구 혹은 위로, 음악 ... 원스 2007. 12. 30 씨네마 상상마당 B열 9번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위로가 됐어. 내 인생에 친구가 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하는, 음악 그리고 사랑 2007년의 마지막.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극장에 간 것이 후회되지 않았던... 삽입된 음악 하나 하나에 가슴이 뜨거워졌던... 더보기
인생이 진짜 즐거워? ... 즐거운 인생 2007. 9. 21 씨너스 센트럴 4관 6회 F14 이준익 감독의 영화라 기본 이상은 하겠지 생각했는데, 기대에 비해 실망. 영화를 보기 전 이동진 기자가 성시경 라디오 프로에 나와서 이준익 감독의 영화에는 잘 숨겨져 있는 무엇이 있다고 했다. 그건, 남자들을 위해 희생해야하는 여자들이라고. 라디오스타에서 안성기의 부인이 그러하고, 즐거운인생에도 그런 여자들이 나온다고... 일반인들은 볼 수 없었던 부분을 보고 평을 해주는 이동진 기자의 평에 깊이 공감하지만, 즐거운 인생에서는 그런 부분 보다도, 인생이라는 것이 정말 즐거운가? 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염세주의자라거나, 비관주의자라서가 아니라, 내가 기대했던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즐거워' 라는 거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더보기
우리를 기억해주세요 ... 화려한 휴가 2007. 7. 29 메가박스 신촌 M관 E14 광주 시민 여러분, 우리를 기억해주세요. - 박신애(이요원)의 가두방송 중 기억속에 잊혀져가고 있는 80년 5월의 광주를 너무 무겁지 않게 이념이나 정치 같은 단어 다 버리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그 일을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묻어둔 역사를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다시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는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된다. 너무 가벼워서 별로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념이 됐든 정치가 됐든 출발은 사람에서 시작해야 하고, 끝도 사람으로 끝나야 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기억하는 5.18 영화로 기획하게 됐다 ...... 모든 역사의 주체는 사람인만큼 사람이 보이는 영화를 만들면 그 안에 이데올로기나· 정치 등이 어떤 방식으로든 담.. 더보기
아름다운 영혼의 소나타 ... 타인의 삶 너무 무서워서 어쩔 수 없었어. - 크리스타 이 책을 HGW XX/7에게 바칩니다. - 드라이만 Nein, das ist fur mich. (아니오, 이 책은 나를 위한 겁니다.) - 비즐러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 감독 :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주연 : 울리쉬 뮤흐 Ulrich Muh, 마티나 게덱 Matina Gedeck, 세바스티안 코치 Sebastian Koch 한참 바쁘던 4월 중순을 보내고, 4월말에야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보고난 뒤, 한번쯤 더 보고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저께부터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재상영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금요일 극장에서 한번 더 봤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독일 영화는 처음보는 것 같은데, 여자가 볼때도 너무 매력적이었던 크리스타 .. 더보기
꿈꾸는 환상을 그대로 영화로 ...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류의 환타지, 어드벤처 분위기의 영화는 관심도 없었고, 그래서 극장에서뿐 아니라, 케이블에서 보여줄때도 보지 않았었다. (캐리비안의 해적과 함께, 해리포터 시리즈도 하나도 보지 않았음. 반지의 제왕만 제외) 그런데, 얼마전에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를 저녁도 안먹고, 2시간 43분 동안 극장에 앉아서 봤는데, 하나도 지루하거나, 피곤하거나, 재미없다거나 하지 않았다. 만화 같은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영화로 멋지게 만들어 내는 그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에 기립 박수를 ...... !! 시사회 사진인 것 같은데, 시사회 역시 너무 멋있네. 그리고, 조니 뎁과 올랜도 블룸... 너무 멋진 남자들... ^^ 더보기
황진이가 없는 영화 ... 황진이 2007. 5. 31 브로드웨이극장 황진이 시사회 바람으로 오세요. 비가 되어 내리세요. 당신따라 바람으로 지내렵니다. 당신 품에서 잠들고 깨어나렵니다. 사랑합니다. 이 영화 제목이 황진이가 아니었다면... 그랬다면 좋았을 것 같다. 양반가의 딸로 살아오던 한 여인과 그 여인을 사랑한 종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라면 이 영화는 나름 괜찮은 구성과 괜찮은 영상과 괜찮은 출연진으로 잘 찍은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의 제목은 황진이이고 영화 속엔 황진이 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가 있을 뿐이었다. 우리가 기대하는 기생 황진이의 화려함과 고뇌는 없었다. 송혜교도 예쁘고, 유지태도 멋있었으나 그렇게 자랑하던 의상도 드라마만 못했고, 세트도 스캔들만 못했다. 아쉬운 영화 황진이. 더보기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 ... 천하장사 마돈나 남들 보기에 예뻐보이고 좋아보이는 거 그런거 아무것도 아닌거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멋있게 사는 게 그런 게 진짜야 있지, 앞으로 동구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훨씬 외로울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아? - 동구 엄마(이상아)가 동구(류덕환)에게 화이팅이다. 자살 같은 거 하지 말고. - 친구가 동구에게 나는 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살고 싶은 거야. - 동구가 친구에게 오동구 니 이름 괜찮아. 니 이름 한번 믿어봐. - 씨름 감독(백윤식)이 동구에게 이 새끼, 나쁜 새끼, 아버지 너 다신 안봐, 안본다, 아버지. - 동구 아버지(김윤석)가 동구에게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못보고 이제서야 제대로 봤다. 힘들꺼라는 걸 알지만 아들을 존중하기로, 응원해주기로 하는 엄마 무심한 듯 하지만, 있는 .. 더보기
예쁘게만 찍은 영화 ... 눈물이 주룩주룩 영화 제목처럼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지도 않고 어이없이 남자주인공이 죽어버리지만 장면 하나하나는 참 예뻤던 영화. 요타와 카오루가 살았던 집 어릴 적 할머니와 살던 섬의 바다 요타가 손수 만든 식당 요타가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바다 ...... 인물들의 갈등이나 심리묘사가 아쉬웠던... 엄마 아빠의 재혼으로 남매가 된 남녀의 사랑도 나중에 다시 만난 아버지와의 재회도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여동생의 갈등도 그냥 예쁜 화면속에 묻어버린... 예쁜 화면 속에 예쁜 배우들을 세워놓고 예쁘게만 찍은 영화. 남자주인공을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에 나왔던 츠마부키 사토시 네. ^^ 여자주인공(카오루)도 예쁘고... 더보기
Impossible is nothing 언젠가 니가 서서 웃게 될 자리가 꼭 니가 시작한 거긴 아닐지도 몰라. Impossible is nothing. Adidas CF - 옐레나 이신바예바 며칠전 TV에서 본 맘에 드는 광고 얼마전에 온에어 된 건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3월에 온어에 된거네 -_- 더보기
나 사랑하는구나 ... 아들 나 사랑하는구나. 날 사랑하네. 죽을 때까지 그렇게 해줘. 아버지 죽을 때까지 나 죽을 때까지 아니야. 니가 내 아들이건 아들이 아니건 그게 뭐 그리 대수겠어. 난 그냥 내 아들과 하루를 보낸 것 뿐인데. 하루살이처럼. 그게 전부 다인건데. 2007. 5. 1 영화 내내 나오는 나레이션이 보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정도라고도 하고 영화 끝에 나오는 반전이 너무 작위적이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그간 장진 영화 중 젤 떨어진다고도 하지만 가슴이 답답해질 정도로 펑펑 울게했던 영화였고 영화 중간 중간 나오는 환타지도 예뻤고 영화 끝부분 엉엉 울던 차승원의 연기도 멋졌고 이제는 한 식구 같은 장진 영화의 배우들도 반가웠던 영화. 울고 싶었는지... 영화를 보고 실컷 울고 났더니 마음이 후련해졌다. 더보기
하얀거탑 누가 '준혁아' 라고 불러주는지 생각해봐. 아마 그 사람이 자기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일꺼야. - 희재가 준혁에게 나 너 용서한 거 아니야. 그래도 얼굴은 보고 살자. 미운 놈이라도 가끔은 보고싶을 때가 있더라. - 준혁이 동일에게 뛰어난 원작에 뛰어난 연출에 뛰어난 캐스팅과 뛰어난 연기가 빛을 발했던 보는 내내 허리 꼿꼿이 세우고 긴장하며 보게 했던 마지막회에선 보는 내내 마음 아프게 했던 드라마 장준혁, 최도영, 염동일, 희재 오랫동안 기억할께 더보기
함께 밥을 먹으면서 ... 가족의탄생 그냥 우리랑 같이 살면 되잖아 누나 한번만 웃자, 누나 착한 사람이잖아 - 참 대단들 하시다, 우리 엄마나 저 아저씨나. 그깟 연애가 머라고, 이렇게들 나쁘게 살아요? - 구질구질한 게 아니라, 정이 많으셨던거야. 나, 니 옆에 있으면 외로워서 죽을거 같애. 헤픈 거 나쁜거야? 야, 헤어지면 머 밥도 안먹니? 아이구 야, 헤어지고 나서도 밥 세끼 잘먹고 잘살고 다 그래. 뭐 그게 대수니? 아이구, 괜찮아, 다 헤어져. 밥은 먹어야 되잖아. 극장에서 안 본 게 후회되는 영화. 대단한 스케일이나 엄청난 효과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극장에서 봤으면 감동이 배가 됐을 것 같은, 그래서 더 따뜻했을 것 같은 영화. 가족이란, 혈연으로 형성된 관계가 아닌, 함께 밥을 먹으면서 이루어지는 관계라는 것이 영화를 보고난 .. 더보기
아무것도 니잘못이 아니야 ... 허브 2007. 1. 5 21:00 브로드웨이 2관 5층 K15 동화 같은 예쁜 영상과 강혜정, 배종옥, 정경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와 아역 배우들의 톡톡 튀는 대사까지 괜찮았던 영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상은(강혜정)이 정신지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떠나려는 종범(정경호)을 찾아가 진심을 다해 마음을 전하고 마음껏 아파하는 상은이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더보기
신나게 사랑하는게 미안했던 시대 ... 오래된 정원 2007. 1. 4 20:30 씨네큐브 광화문 1관 B열 64 바람에 불려 대기가 젖는다 내가 봄비라고 이름 짓는다 ...... 그래서 아침부터 그렇게 우굴쭈굴했구나. 그래도 싸온건 먹자. 배고프다. ...... 하루하루 날짜 죽이는게 미치도록 지겨워서 그래요 ...... 내게 당신은 언제나 가물가물한 흔적일 뿐이었어요. 하지만 죽음을 앞에 둔 지금 내 인생에는 당신뿐이었다는 걸 느껴요. 여보. 사랑해요. 소설을 영화화할 경우, 원작을 읽은 사람들에게, 특히 그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받기란 쉽지 않지만... 임상수 감독의 은 원작의 느낌에 감독의 시선이 잘 녹아든 것 같다. 영상이 참 아름다웠고, 주연과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처음 영화화한다 그랬을 때 지진희와 염정아 캐스팅이 썩.. 더보기
혼자 울지 마라 ... 썸데이 죽는 건 혼자랬지, 니가. 근데 죽기 직전까지는 혼자가 아니야. 그래서 힘들고, 그래서 행복하고 그러니까 너무 혼자 살지 말라고. 니가 외로운 게 아니라, 너 때문에 니 옆에 사람들이 외로워 혼자 울지 마라. Someday 8회 임석만(이진욱)의 대사 더보기
인연이라는 건 ... 광식이 동생 광태 2005. 11. 24 서울극장 8관 인연이라는 건 운명의 실수나 장난 따위도 포함하는 거 같아요 -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윤정(이요원)의 대사 더보기
받아들여지는 것 ... 러브 토크 2005. 11. 23 씨네큐브 광화문 아트큐브 20:50 44번 지금 저의 희망은 다른 사람이 되지 못한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영화 [러브토크] 마지막 부분 써니(배종옥)의 나레이션 더보기
시작 ... 꽃피는봄이오면 아들 : (전화기를 들고 울먹거리며) 엄마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엄마 : (소리만) 니가 뭘 다시 시작해. 넌 지금부터가 시작이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가 있다고 내가 말했다 힘들고 아픈 경험도 나를 만드는 일부라고 그가 날 위로해주었다 더보기
행복해질 수 있을까 ... 여자,정혜 스물일곱의 여자와 서른둘의 여자가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 스물일곱의 여자가 말한다 왜 저렇게 살지? 서른둘의 여자는 입을 꼭 다문채 입모양만으로 살짝 웃고만다 영화를 보는 동안 영화를 보고 나와 이렇게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자꾸만 영화 속 정혜와 마주보게된다 새벽이 올때까지 잠못드는 정혜와 고양이를 보여주고 싶다며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정혜와 거울을 들여다보며 울고 있는 정혜와 정혜씨 하며 말을 걸어오는 사람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고 있는 정혜가 자꾸만 말을 걸어오고 있다 사랑 할 수 있을까... 행복해질 수 있을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