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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

지난 주말, 촛불문화제 다녀왔습니다. 미친소 반대, 미친 교육 반대 촛불문화제 2008. 5. 17 청계광장 일주일 내내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못가다가 주말이 되어서야 겨우 발걸음 하게 되었습니다. 7시 부터였는데, 조금 늦게 도착했더니, 이미 저 앞 무대에서 하는 말들이 주의를 기울여 듣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는 곳에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 옆에 앉아있던 한 가족의 막내 꼬마입니다. 저 꼬마가 보고 있는 11살의 형은 자신의 키만한 보드판을 들고 흔들며, (무대에서의 사회자 소리가 잘 안들려서였겠지만) '미친소 너나 먹어라' 류의 구호를 한 시간 넘게 혼자 외치고 있었습니다. 장난도 치고, 웃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그 시간이 놀이의 연속인 듯했으나, 그걸 보고 있는 제 마음은 참 씁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저 아이들이.. 더보기
방송 재개된 지식채널e : "17년 후" (인간광우병) 청와대 직원 전화 받은 후, 교육방송 경영진에 의해 방송 취소되었다가 담당PD의 공개 문제 제기로 방송 재개된 (한겨레신문 관련기사 -->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287925.html ) EBS 지식채널e "17년 후" 17년 전 영국 정부도 '고양이 한 마리일 뿐'이라 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고쳐야할 것이라면, 이미 협상이 끝났다고 포기하지 말자. 다시 협상할 수 있고, 다시 관련 법규 및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다시 우리 국민이 정부와 화해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 제발, 포기하지 말자. 더보기
우리는 누구를 믿어야하는가 서울신문 2008년 5월 12일(월) 1면 정부 쇠고기 협상 치명적 실수 미국 측이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를 당초 예상한 것보다 더 완화한 수준으로 내놓았지만 우리 정부는 이를 강화한 내용으로 잘못 해석,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에는 월령과 관계 없이 도축검사 불합격 소는 동물사료로 쓸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30개월 미만은 사료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11일 농림수산식품부 이상길 축산정책단장은 브리핑을 갖고 정부가 밝힌 미국의 강화된 사료금지 조치의 내용이 미국 연방관보에 실린 내용과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청이 공개한 영문 자료를 면밀히 검토했어야 했는데 잘못 해석하는 등 우리 쪽 실수가 있었다."면서 "10일 밤 영문 .. 더보기
끝내 돌려막는가 사건을 사건으로 막는 2mb 정부 광우병 정국 끝내 의료보험 민영화로 돌려막는가. 2mb 정권의 파산 선고는 누가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명박 정부 두 달, 한마디로 '돌려막기 정부' 블로거뉴스 보러가기 --> http://blanc.kr/769 '국회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합니다' 서명하러 가기 -->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0221 더보기
어제 100분 토론의 주제는 잘못되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안전한가'라는 어제 100분 토론의 주제는 잘못되었습니다. '한국 정부, 한국 국민의 안전 지킬 의지가 있는가' 였어야 합니다. 우리는 0.1%의 확율에 분노하는게 아닙니다. 떡을 먹다 죽든, 길가다 벼락을 맞아 죽든, 미친소 먹고 죽든 재수 없이 걸리면 우리 모두 다 죽습니다. 우리가, 아니 제가 분노하는 이유는... 어이없는 상황이지만, 우리가 뽑았다는 MB와 그의 정부가 우리 국민을 지킬 능력이 없음은 물론이고, 우리 국민을 지키겠다는 의지조차 없다는 것을 이번 미친 소 수입 사태로 명확하게 깨닫게 되었다는 겁니다. 능력이 없는건 용서할 수 있습니다. 함께 능력을 키워보자고, 밀어주고 이끌어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 의지조차 없는 정부는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 어제 100.. 더보기
내가 MB를 싫어하는 이유 2008. 5. 7 일본의 광우병 전문가 도쿄대 의대 카네코 키요토시 교수 MBC라디오 인터뷰 김성덕 기자의 기사 인용 우선 30개월을 기준으로 볼 때 30개월 미만 소의 안전성 여부. 카네코 교수는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라면 어느 정도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어느 정도라는 게 과연 어느 만큼의 수준인가, 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제대로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저로서는 안전성에 대해 확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가 빗장을 푼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의 안정성은 어떨까? 카네코 교수는 “광우병은 광우병에 걸린 소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프리온이라는 병원성 물질이 몸에 쌓이게 되는 병”이라며 “그래서 그것은 사람이 섭취하면 위험을 주게 되는 .. 더보기
한없이 씁쓸한 기분 1. 김경준이 요청한 대질심문은 하지도 않고, 경치좋은 삼청각에서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면서 이명박이 '그거 그런 말 아니었다.' 라고 하니까, '이당선인이 그렇게 얘기하더라' 며 모든 사안에서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단다. '특검팀의 불굴의 노력과 조사 대상자들의 협조, 그리고 국민의 관심과 언론의 도움으로 짧은 수사기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우리가 조사하고자 계획했던 모든 증거를 조사' 했다는데, 정작 이명박에 대한 조사는 깜빡하셨나? 특검팀의 말대로라면, '김경준 개인에게 속아 놀아난 이 당선인'이 우리가 50%가 넘는 지지율로 뽑은(?) 대통령이란 말인가... 제발 부탁하건데, 그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나머지 49%와 투표를 하지 않은 40%의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2. 태안기름유출.. 더보기
지금은 그녀들을 애도할 때이다. 2년전, 이은주가 자살을 했다. 드라마 '카이스트'에 나올때부터 눈여겨봐왔었던 그녀는 내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매력적인 여자배우 중 한명이었다. 그녀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좋았고, 인터뷰하는 목소리도 좋았고, 가볍지 않은 그녀의 이야기들도 좋았다. 그래서, 그녀가 그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궁금했다. 왜 그런 선택을 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자살에 이르렀는지에 대해서. 쏟아져나오는 기사?들을 실시간으로 계속 찾아보았다. 그러나 그 기사?들에 추측성 보도만이 난무했을 뿐, 그녀를 진심으로 애도하며, 그녀의 마음을 헤아려볼만한 정보는 거의 없었다. 3주전, 유니가 자살을 했다. 회사 여직원이 '콜콜콜' 뮤직비디오를 봤냐며 보내준 동영상으로 그 뮤비를.. 더보기
제발, 두 번 죽이지 마라 516호 '만리재에서' 전문 김선일씨가 싸늘한 주검으로 조국의 품에 안기던 날, 미국에서는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이 개봉됐다. 마치 김씨의 억울한 죽음을 애도라도 하듯, 우여곡절 끝에 개봉된 은 개봉 첫날부터 매진사태를 빚었다고 한다. 과연 자신들이 일으킨 명분 없는 침략전쟁 때문에 김씨가 희생됐다고 생각하며 영화를 본 미국인들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그래도 극장가가 썰렁했다는 소식보다는 흥행이 성공적이라고 하니 약간의 위안이 되는 게 사실이다. 무어 감독의 용기와 매진 사태의 의미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는 사이, 미국의 한 방송사가 여지없이 분위기를 깨뜨린다. 뉴스쇼 프로그램에서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김선일씨 모습을 담은 화면을 보여주면서 진행자와 출연자들이 ".. 더보기
우리 모두가 범인이다 당신과 대한민국 "나라가 너에게 무엇을 해 줄까 묻지 말고, 네가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까를 물으라." 그러잖아도 우리는 늘 그렇게 살아왔으니, 케네디는 아마 대한민국이 부러울 게다. 당신은 미국의 대통령마저 부러워할 그 위대한 나라의 잘난 국민이다. 늘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물으며 살아온 애국적 당신에게 대한민국은 뭘 해줄 수 있을까? 당신이 이라크에 돈을 벌러 간다. 아니,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하는 중일 수도 있다. 차를 타고 가다 운이 나빠 무장단체에게 사로잡힌다. 그들은 당신의 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철회하지 않으면 당신을 죽이겠다며, 목에 칼을 들이댄다. 공포에 질린 당신은 온 몸으로 절규할 것이다.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나는 죽고 싶지 않다. 한국군은 여기서 나가라." 협상 테이블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