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살이/대한민국에서 살아가기

한없이 씁쓸한 기분


1.
김경준이 요청한 대질심문은 하지도 않고,
경치좋은 삼청각에서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면서
이명박이 '그거 그런 말 아니었다.' 라고 하니까, '이당선인이 그렇게 얘기하더라' 며
모든 사안에서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단다.

'특검팀의 불굴의 노력과 조사 대상자들의 협조, 그리고 국민의 관심과 언론의 도움으로 짧은 수사기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우리가 조사하고자 계획했던 모든 증거를 조사' 했다는데,
정작 이명박에 대한 조사는 깜빡하셨나?

특검팀의 말대로라면, '김경준 개인에게 속아 놀아난 이 당선인'이
우리가 50%가 넘는 지지율로 뽑은(?) 대통령이란 말인가...

제발 부탁하건데,
그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나머지 49%와 투표를 하지 않은 40%의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2.
태안기름유출 현장에서
태안군청은 방진복과 방제복이 어떻게 다른지도 모른채,
그동안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싼 방진복을 지급했단다.

SBS 남상석 기자가 영화 추격자 리뷰에서 표현한
'공동체 구성원 하나 하나의 안위를 지켜주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한국 사회의 시스템 부재'가
요즘 이렇게 지속적으로 한없이 씁쓸하게 느껴질 수가 없다.

공동체 구성원 하나 하나가 아닌, 특정한 한 개인의 안위를 지켜주기에 급급한 한국 사회의 시스템은
과연 5년후 어떤 상태로 남아있을 것인가.


3.
씁쓸한 현실에 유일한 위안은 역시나 스포츠 밖에 없는가.

곽태휘.
요즘은 이 키크고, 잘생기고, 젊고, 밝은 축구선수가 나의 유일한 즐거움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