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의외로'멋지다 / 김진애 / 웅진지식하우스
인생을 '의외로' 멋지게 만드는 프로젝트는 작은 데서부터 찾아온다. 매일 봐야 하는 얼굴, 매일 살아야 하는 공간, 매일 해야하는 자질구레한 일상, 매일 대하는 세상 사람들, 그 갈피갈피 사이에 의외로 멋진 프로젝트의 단서들이 있다.
사람은 상태를 만들고 상태는 사람을 만든다. 그리 마음을 먹으면 그런 상태를 만들게 되고, 그런 상태가 되면 그리 마음을 먹게 되는 것이다.
장례는 잔치다. 흙에서 흙으로 돌아가는, 평생의 업보를 돌아보는, 나도 언젠가 같이 할,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녕을 하는, 평생의 수고를 도닥여 주는 잔치.
혼자 사는 그 달콤한 맛, 혼자 사는 그 외로움, 혼자 밥 차려 먹는 그 서러움, 혼자 손수 집을 돌보는 그 바쁨, 혼자 있는 어느 한순간의 그 환희, 골라골라 손님을 초대하는 그 설렘을 겪어 봐야 비로소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다.
사는 이야기라는 것이 얼마나 다양한가. 삶의 느낌이란 얼마나 미묘한가. 그런 이야기와 느낌에 대해서 상상하게 된다.
우리의 몸에 떳떳해지자. 보는 몸이 아니라 살아 있는 몸으로서. 몸이란 축복이다.
취향의 문제란 다른 어떤 문제보다도 골치 아픈 문제다. 누구에게 딱히 해가 되는 것도 아니지만 심리적 불만의 원인이 된다.
'가게'에도 독특한 문화가 있지만 '방'은 더욱 독특한 문화다. '가게'가 어느 정도 공적인 성격이 더 강하다면, '방'은 친밀한 성격이 더 강하다. 아마도 방을 좋아하는 우리 문화는 특유의 '끼리끼리 문화'를 즐기고 공적 문화에 대해 심리적으로 불편해하는 우리 심성을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모이고는 싶지만 적절하게 가까운 사이에서 적절하게 가리고 적절하게 드러내고 싶은 모호하지만 흥미로운 심리 상태.
우리나라의 좁음은 좀 답답하다. 땅이 좁은 게 아니라 활동 범위가 좁다는 것이 답답하다.
'겁(怯)'의 한자 뜻은 참 그럴듯하다. '마음에 법이 있다'는 해석이 참 그럴듯하지 않은가. 마음속에 진짜 법이 있다면 사람들은 훨씬 더 순리대로 살지 모른다. '겁'이란 적어도 인간의 한계 내에서 순리를 따르게 하는 최소한의 덕목일 것이다.
남자들은 공식적으로 '악수'를 하기 좋아하지만 여자들은 그야말로 '손 좀 잡아 주기'를 좋아한다. 손끝에서 오는 그 짜릿함, 손바닥으로 전해 오는 그 기(氣)는 바로 사람 사는 맛이다.
사람들에게 다가간다는 것, 그리고 그들과 손을 잡는다는 것. 이것은 살아 있음의 뜻을 더해 주는 축복이다. '가장 좋은 정치'를 정의해 본다면, '서로 모르던 사람들이 어느새 한마음이 되어 간다'는 것 아니겠는가.
사지 않을 것의 체크리스트. '사는 데 지장 없는 것은 사지 않는다. 도둑맞으면 속상할 것은 절대 사지 않는다. 잃어버리면 아까워할 것은 안 산다. 망가지면 피곤해지는 것은 사지 않는다. 자기 수명을 다하지 못할 것은 사지 않는다.' 살 만한 것의 체크리스트. '잃어버려도 괜찮은 것은 산다. 도둑맞아도 하룻밤이면 잊어버릴 것은 산다. 필요하면 다시 살 수 있는 것을 산다. 자기 수명을 부지할 만한 것만 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에너지화할 수 있는 것을 산다. 즉 먹고 마시고 써서 없앨 수 있는 것들.'
사람의 장점은 장점이자 또 단점이고, 단점은 단점이자 또한 장점이다. 한 사람의 매력은 장점과 단점이 섞여 생긴다. 그 약한 점 때문에 인간미가 생기는 것이리라. 사람은 정말 다채롭다.
혼자 있을 줄 아는 남자, 혼자 있을 때 자신을 찾을 것 같은 남자, 홀로 있을 때 가장 빛나는 남자.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30대 남자가 매력적인 것은 여러 이유에서일 것이다. 첫째, 아직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 흔들림이 또 다른 성장으로 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둘째, 아직 '초짜'의 정열이 남아 있다는 것. 무언가 변화를 모색해 보겠다는 안간힘이 가상하다. 셋째, 뭔가 '첫 경험'의 떨림이 있다는 것. 지나친 자신감도 아니고 멋모르는 불안감도 아니라는 상태가 매력적이다.
잊지말자. 30대를 팽팽한 긴장감으로 잘 보낸 여자들이 비로소 매력적인 여성이 된다. ... 여자 30대는 흔들리는 게 아니라 중심을 찾아가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남자는 '주어진 중심'이 있기에 흔들리지만, 여자는 자신의 중심을 만들어 가야 하기에 비록 분열적인 상황에서 훨씬 더 괴롭지만 훨씬 더 창조적이다.
이 시대의 20대는 '처음으로 진정한 자유를 얻은 세대'다. ... 진짜 해커 정신은 독점적인 권력 시스템을 해체하여 수많은 사람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만들어 내려는 정신이다. ... 비록 20대로 되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20대의 피는 흐르게 하리라!
이 W세대가 어떻게 자라날지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콤플렉스 없고 대립적 사고 없는 세대. 세계를 그저 이웃으로 생각하는 세대. 평등한 생각과 자유로운 상상력과 스스럼없이 자기 표현을 즐기는 세대.
파워 갖추기 전략. 체력, 경제력, 교양력, 대화능력, 유머 감각, 자기 표현 스타일. 한 살 한 살 먹을 때마다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체력은 같이 여행할 정도여야 하며, 경제력은 독립을 유지할 정도여야 하며, 교양력은 자신의 견해를 세울 정도여야 하며, 대화 능력은 만나고 싶을 정도여야 하며, 유머 감각은 자리를 유쾌하게 할 정도여야 하며, 자기 표현 스타일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을 정도여야 한다.
머리가 복잡할때, 쉬엄쉬엄 설렁설렁 읽어 볼 수 있는 책.
머리말에 있는 것처럼. 인생의 '의외의' 멋진 그 맛을 알려면...
매일 만나는 사람, 매일 가는 집과 회사, 매일의 그 일상 속에서 숨겨진 재미와 가치와 멋을 느낄 수 있어야 하고
그건... 스스로 노력해야한다는 것.
행복이라는 파랑새는 멀리 있는 추상적인 무엇이 아니라, 일상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거...
인간 관계와 살아가는 공간, 발상, 세대에 따른... 행복해 질 수 있는 여러가지 팁이 담긴...
자신의 인생을 자신과 상관없이 살게 하지 않는 방법,
지금 보다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아주 뛰어나고 아주 훌륭한 어느 분의 말씀이라기보다
우리 옆집 아줌마, 회사 선배랑 커피 한 잔 앞에 놓고 수다떨었던 기록 같은...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책.
정치적 성향은 전적으로 동의하지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친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20대의 피가 흐르는 50대 지식인 김진애
멋지다.
인생을 '의외로' 멋지게 만드는 프로젝트는 작은 데서부터 찾아온다. 매일 봐야 하는 얼굴, 매일 살아야 하는 공간, 매일 해야하는 자질구레한 일상, 매일 대하는 세상 사람들, 그 갈피갈피 사이에 의외로 멋진 프로젝트의 단서들이 있다.
사람은 상태를 만들고 상태는 사람을 만든다. 그리 마음을 먹으면 그런 상태를 만들게 되고, 그런 상태가 되면 그리 마음을 먹게 되는 것이다.
장례는 잔치다. 흙에서 흙으로 돌아가는, 평생의 업보를 돌아보는, 나도 언젠가 같이 할,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녕을 하는, 평생의 수고를 도닥여 주는 잔치.
혼자 사는 그 달콤한 맛, 혼자 사는 그 외로움, 혼자 밥 차려 먹는 그 서러움, 혼자 손수 집을 돌보는 그 바쁨, 혼자 있는 어느 한순간의 그 환희, 골라골라 손님을 초대하는 그 설렘을 겪어 봐야 비로소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다.
사는 이야기라는 것이 얼마나 다양한가. 삶의 느낌이란 얼마나 미묘한가. 그런 이야기와 느낌에 대해서 상상하게 된다.
우리의 몸에 떳떳해지자. 보는 몸이 아니라 살아 있는 몸으로서. 몸이란 축복이다.
취향의 문제란 다른 어떤 문제보다도 골치 아픈 문제다. 누구에게 딱히 해가 되는 것도 아니지만 심리적 불만의 원인이 된다.
'가게'에도 독특한 문화가 있지만 '방'은 더욱 독특한 문화다. '가게'가 어느 정도 공적인 성격이 더 강하다면, '방'은 친밀한 성격이 더 강하다. 아마도 방을 좋아하는 우리 문화는 특유의 '끼리끼리 문화'를 즐기고 공적 문화에 대해 심리적으로 불편해하는 우리 심성을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모이고는 싶지만 적절하게 가까운 사이에서 적절하게 가리고 적절하게 드러내고 싶은 모호하지만 흥미로운 심리 상태.
우리나라의 좁음은 좀 답답하다. 땅이 좁은 게 아니라 활동 범위가 좁다는 것이 답답하다.
'겁(怯)'의 한자 뜻은 참 그럴듯하다. '마음에 법이 있다'는 해석이 참 그럴듯하지 않은가. 마음속에 진짜 법이 있다면 사람들은 훨씬 더 순리대로 살지 모른다. '겁'이란 적어도 인간의 한계 내에서 순리를 따르게 하는 최소한의 덕목일 것이다.
남자들은 공식적으로 '악수'를 하기 좋아하지만 여자들은 그야말로 '손 좀 잡아 주기'를 좋아한다. 손끝에서 오는 그 짜릿함, 손바닥으로 전해 오는 그 기(氣)는 바로 사람 사는 맛이다.
사람들에게 다가간다는 것, 그리고 그들과 손을 잡는다는 것. 이것은 살아 있음의 뜻을 더해 주는 축복이다. '가장 좋은 정치'를 정의해 본다면, '서로 모르던 사람들이 어느새 한마음이 되어 간다'는 것 아니겠는가.
사지 않을 것의 체크리스트. '사는 데 지장 없는 것은 사지 않는다. 도둑맞으면 속상할 것은 절대 사지 않는다. 잃어버리면 아까워할 것은 안 산다. 망가지면 피곤해지는 것은 사지 않는다. 자기 수명을 다하지 못할 것은 사지 않는다.' 살 만한 것의 체크리스트. '잃어버려도 괜찮은 것은 산다. 도둑맞아도 하룻밤이면 잊어버릴 것은 산다. 필요하면 다시 살 수 있는 것을 산다. 자기 수명을 부지할 만한 것만 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에너지화할 수 있는 것을 산다. 즉 먹고 마시고 써서 없앨 수 있는 것들.'
사람의 장점은 장점이자 또 단점이고, 단점은 단점이자 또한 장점이다. 한 사람의 매력은 장점과 단점이 섞여 생긴다. 그 약한 점 때문에 인간미가 생기는 것이리라. 사람은 정말 다채롭다.
혼자 있을 줄 아는 남자, 혼자 있을 때 자신을 찾을 것 같은 남자, 홀로 있을 때 가장 빛나는 남자.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30대 남자가 매력적인 것은 여러 이유에서일 것이다. 첫째, 아직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 흔들림이 또 다른 성장으로 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둘째, 아직 '초짜'의 정열이 남아 있다는 것. 무언가 변화를 모색해 보겠다는 안간힘이 가상하다. 셋째, 뭔가 '첫 경험'의 떨림이 있다는 것. 지나친 자신감도 아니고 멋모르는 불안감도 아니라는 상태가 매력적이다.
잊지말자. 30대를 팽팽한 긴장감으로 잘 보낸 여자들이 비로소 매력적인 여성이 된다. ... 여자 30대는 흔들리는 게 아니라 중심을 찾아가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남자는 '주어진 중심'이 있기에 흔들리지만, 여자는 자신의 중심을 만들어 가야 하기에 비록 분열적인 상황에서 훨씬 더 괴롭지만 훨씬 더 창조적이다.
이 시대의 20대는 '처음으로 진정한 자유를 얻은 세대'다. ... 진짜 해커 정신은 독점적인 권력 시스템을 해체하여 수많은 사람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만들어 내려는 정신이다. ... 비록 20대로 되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20대의 피는 흐르게 하리라!
이 W세대가 어떻게 자라날지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콤플렉스 없고 대립적 사고 없는 세대. 세계를 그저 이웃으로 생각하는 세대. 평등한 생각과 자유로운 상상력과 스스럼없이 자기 표현을 즐기는 세대.
파워 갖추기 전략. 체력, 경제력, 교양력, 대화능력, 유머 감각, 자기 표현 스타일. 한 살 한 살 먹을 때마다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체력은 같이 여행할 정도여야 하며, 경제력은 독립을 유지할 정도여야 하며, 교양력은 자신의 견해를 세울 정도여야 하며, 대화 능력은 만나고 싶을 정도여야 하며, 유머 감각은 자리를 유쾌하게 할 정도여야 하며, 자기 표현 스타일은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을 정도여야 한다.
머리가 복잡할때, 쉬엄쉬엄 설렁설렁 읽어 볼 수 있는 책.
머리말에 있는 것처럼. 인생의 '의외의' 멋진 그 맛을 알려면...
매일 만나는 사람, 매일 가는 집과 회사, 매일의 그 일상 속에서 숨겨진 재미와 가치와 멋을 느낄 수 있어야 하고
그건... 스스로 노력해야한다는 것.
행복이라는 파랑새는 멀리 있는 추상적인 무엇이 아니라, 일상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거...
인간 관계와 살아가는 공간, 발상, 세대에 따른... 행복해 질 수 있는 여러가지 팁이 담긴...
자신의 인생을 자신과 상관없이 살게 하지 않는 방법,
지금 보다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아주 뛰어나고 아주 훌륭한 어느 분의 말씀이라기보다
우리 옆집 아줌마, 회사 선배랑 커피 한 잔 앞에 놓고 수다떨었던 기록 같은...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책.
정치적 성향은 전적으로 동의하지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친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20대의 피가 흐르는 50대 지식인 김진애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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