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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깨달은.이의.가르침

하나인 줄을 알면 어딘가에서 누군가 괴로워하는 것도 다 알 수 있다.



제법무아(諸法無我)
- 물질세계 : 모두 다 관계맺고 있다.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무아, 공)
  : 물은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맺어져서 존재한다.
  : 존재가 관계 맺어져 있기 때문에 공간이라는 개념이 생긴 것
    - 공간 속에 있는 어떤 존재도 홀로의 단독자는 없고, 반드시 관계를 맺고 있고, 관계 맺어져 있는 범위를 가지고 공간이라 인식한다.
    - 관계맺음이 없다면 공간이라는 개념이 잡히지 않는다.
- 생명세계 : 나뭇잎과 공기도 연결되어 있다. 뿌리가 대지와 연결되어 있듯, 나뭇잎도 허공으로 연결되어 있다.
- 정신세계 : 인류라고 하는 전체도 하나의 생명이다.
  : 하나의 생명이 우주와 연관되어 있다고 알면, 내가 우주의 부분이기도 하지만 내가 우주의 전체 이기도 하다.
  : 동체대비(同體大悲) - 한 몸으로 크게 아프다.
  : 일체관 - 중생의 병이 곧 내 병이라고 한 유마거사, 지옥에 한 중생이라도 남아있는 한 나는 성불하지 않는다고 한 지장보살
  : 무아, 공을 알면 대비심(大悲心)이 저절로 나오는 것, 공이란 삼라만상이 '나면 다 사라지게 돼 있는 것'으로 이미 지난 것은 놓아버려야 한다.
    - 제법이 공한 줄 알면 현실적이 된다.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있는 실상을 그대로 보면 자비심이 생기고 보살행을 하게 된다.

하나인 줄을 알면 어딘가에서 누군가 괴로워하는 것도 다 알 수 있다.
손가락이 '손가락'만 생각하면, 물질적으로는 없어지고, 생명으로는 죽는 것이고, 정신적으로는 괴로워지는 것
정신으로 연결된 것은 생각으로 끊어진다. 무지하면 연결을 잘라버리는 것
'당신 모르겠다, 이해할 수 없다' 이 말은 끊어버리는 것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나 모르는 이유는 미처 날뛰기 때문에 그러한 것

제행무상(諸行無相)
- 모든 것은 항상함이 없다
  : 이것이 생김으로 저것이 생기고 이것이 별하므로 저것이 멸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 세상 어떤 것도 모두 변한다 (시간적 관찰)
  : 상견(常見) - 존재가 유지되고 있을 때 사물을 관찰하면 항상하는 것, 영원히 계속 있는 것 같은 착각
  : 단견(斷見) - 흗어져서 사라질 때를 관찰하면 없어져 버리는 것 같은 착각
  : '변화한다' '안한다' 하는 것은 인식이 되면 '변화한다' 하고, 인식을 못하면 '변화하지 않는다'고 하는 착각에 불과한 것

존재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 성주괴공(成住壞空) : 세상 모든 물질은 변화한다
  : 물질의 본질은 바뀌지 않고 상태만 바뀌는 것 (고체 - 액체 - 기체) - 불생불멸(생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변화할 뿐. 영원한 것 없다)
  : 화학적 변화는 관계가 바뀌어 성질이 바뀐다. (물 --> 수소 + 산소)
  : 우주의 모든 물질은 성주괴공한다. 이루어지고, 머무르고, 흩어지고, 사라져버리는 것
- 생로병사(生老病死) : 씨앗이 싹이 트고 성장해서 열매 맺으면 그 열매가 곧 씨앗이다. (시작도 끝도 없고, 생도 사도 없는 것)
- 생주이멸(生住異滅) : 한 생각이 툭 일어났다가 나왔다가 머무르다 사라진다
==> 물질도, 생명도, 정신도 윤회하고,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화한다.
      어떤 변화로 인해서 시간관념이 생긴 것이므로 변화가 본질이고 시간은 본래 없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죽는 하루살이는 내일이 있는 것을 모른다.
봄에 태어나 겨울에 죽는 생은 다음 봄이 있는 것을 모른다.
우리가 인생 사이클 안에서 나고 죽을 때는 다음 생이 있는지 모른다.
어떤 사람이 암에 걸려 4개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을 위로하고 돌아가다가 교통사고로 죽었다.
4개월 사는 것 자체가 괴로운 것이 아니라, 4개월 밖에 못 산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괴로운 것이다.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은 하루 밖에 못 산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그 하루에 4개월 사는 사람을 위로할 수 있고, 괴롭지 않은 것.
-->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살자.

삼법인
- 실상은 제행무상(諸行無相), 제법무아(諸法無我)
- 중생계는 일체개고(一切皆苦, 모두 다 고통이다.)라고 착각하는 것
- 열반적정(涅槃寂靜) : 있는 그대로 보면 모든 괴로움은 사라진다.
  법의 실상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하는 일마다 괴로움이고, 법의 실상을 알아차리면 있던 괴로움도 사라진다.



2010 정토불교대학 - 근본불교 3강 '삼법인(三法印)'
2010. 8. 31 / 서초법당



북한에 밀가루와 쌀이 갔다.
허가가 늘 하루 전에야 떨어지기 때문에, 트위터를 통해서 당일 아침에야 소식이 들리고 그러면 그날은 기분이 좋다.
그들의 아픔이 나에게도 아픔이기 때문이다.

하나인 줄을 알면 그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는 것.
세상 모든 아픔이 다 내 아픔이 되는 것

하루 하루가 연결되어 일 년, 10년, 한 생이 되는 것처럼
한 번뿐인 인생일지, 두 번, 세 번인 인생인지 아무도 모른다.
그저 이번 한 생을, 오늘 하루를,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집중해서 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