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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스크린.속.그대

한때는 어울릴 수도 있었던 ... 굿바이 칠드런







굿바이 칠드런 (1987)
Au Revoir Les Enfants

루이 말 Louis Malle 감독
가스파스 마네스 Gaspard Manesse (줄리앙), 라파엘 페이토 Raphael Fejto (보네) 출연



이젠 키스하면 안돼?

너희 엄마 좋으시더라. 근데, 말이 너무 빨라.
우리 엄마 나빠.



전유럽의 암묵적 동의 하에 독일에 의해 자행된
유태인학살이 극에 달했던 2차대전 막바지.
아직 서로에 대한 편견이 없었던 아이들은
서로를 관찰하고,
놀리기도 하고,
맨날 이상한 질문만 한다고 투덜대기도 하고,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보며 함께 웃기도 하고,
수업에 땡땡이도 치고 놀기도 하고,
어두운 산길을 함께 헤매기도 하면서
친해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 영화가 개봉되고
베니스영화제를 비롯한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그 이전, 그 이후
수많은 영화와 책을 통해서 스스로를 반성하기도 하고, 문제 제기를 해왔고
그런 영화와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그에 동의해왔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이스라엘의 하마스공격은 계속 되고 있고
그에 따라 다시 유럽에서는 반유대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
슬프고 답답하다.

영화 마지막,
별다른 저항없이 독일군에게 끌려가는 보네를 보는
줄리앙의 눈에 가득한 눈물이 너무 인상적이었던...


87년 개봉한 영화라는 사실을 잊고,
저 소년들 참 이쁘다 생각했는데,
가스파스 마네스는 75년생, 라파엘 페이토는 74년생. ㅋ 반갑네.
가스파스는 뮤지션으로 활동중이시고,
라파엘은 유명한 아동문학작가시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