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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스크린.속.그대

누구에게나 살아갈 가치가 충분한 인생이 있다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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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2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4관 E열 13번


나 포기하지않을꺼야. 그러니까 당신도 포기하지마



실제 2004년 올림픽 경기가 더 감동적이었다,
국민 모두가 다 아는 스포츠 경기 소재로한 애국심 마케팅이다,
애국심 마케팅에 또 놀아나는 네티즌 어쩌구 말들이 많지만,
애국심 마케팅으로 지탄받은 심형래의 '디 워'에는 없는 것이
'우생순' 에는 있다.

인생.
어느 누구에게나 살아갈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인생.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닌 시골 초등학교 핸드볼팀 감독으로도 살만한 송감독도
빚쟁이에 쫓겨다니는 남편이지만 끼니는 거르지 않았으면 하는 미숙이도
거저얻은 것 같은 금메달이 내내 마음에 걸렸던 혜경이도

처음부터 영웅이었거나, 처음부터 국가대표 선수였거나, 처음부터 잘난 인생이 아닌
각자의 평범한 인생에서
살마갈만한 충분한 이유를 갖고
그것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그리하여 얻은 결과가 '우승'은 아니더라도
후회하지 않는 인생.

그런 인생이 이 영화에는 있다.

임순례 감독의 전작 와이키키브라더스도 그랬던거 같다.
(다시 보고싶어지네...)


문소리와 김지영은 원래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고,
김정은은 수술자국이 남은 눈이 자꾸 신경쓰였지만 지금까지보다 풜씬 나았고,
조은지는 늘 비슷한 캐릭터 인거 같아서 좀 아쉬웠고,
보람이 역의 '민지'라는 배우는 인상적. (내가 좋아하는 마스크)

반가웠던 건...
문소리가 마트에서 일할 때 마트 매니저로 나왔던 류승수와
조은지의 맞선남으로 나왔던 하정우^^



아쉬웠던 것 두가지
씨즐에서 예매를 하고 극장엘 갔는데,
 영화티켓이 무슨 편의점 현금영수증처럼 나왔던 것 하나.

나머지 하나는
엔딩크레딧 시작과 동시에 켜지는 극장 하우스 조명과
시끌시끌하게 일어나는 사람들.
집에서 혼자 보는 것도 아니고,
기왕에 극장에서 영화보겠다고 돈 내고 들어왔으면
그리고 그 영화 상영해서 돈 벌어먹겠다고 상영하는 극장이라면
영화를 만든 사람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는 좀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