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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사랑하고 용서하고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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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 푸른숲


착한 거, 그거 바보 같은 거 아니야. 가엾게 여기는 마음, 그거 무른 거 아니야.
남 때문에 우는 거, 자기가 잘못한 거 생각하면서 가슴 아픈 거, 그게 설사 감상이든 뭐든 그거 예쁘고 좋은 거야.
열심히 마음 주다가 상처 받는 거, 그거 창피한 거 아니야......
정말로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상처도 많이 받지만 극복도 잘하는 법이야
  --- 소설 중 모니카고모가 문유정에게

인간에게는 누구나 공통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며 실은,
다정한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 그 이외의 것은 모두가 분노로 뒤틀린 소음에 불과하다는 것,
그게 진짜라는 것......
  --- 작가의 말 중



요즘 유행하는 작가 책이라고 뉴스에 까지 나오길래
게다가 인터뷰하는 작가의 모습이 또 작가 하기엔 안어울리게 이쁘길래
그 유명하다는 '봉순이 언니'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도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도 아무것도 읽지 않았는데
근데 갑자기 궁금해서 사서 읽기 시작했는다.
(그러고보니 몇년전 신경숙 이후 우리나라 작가의 소설을 사서 읽은 적이 없었나보다.)

요즘은 영화를 봐도 드라마를 봐도 눈물이 안나서 내가 매말라가나보다 조금은 실망하고 그랬는데
읽으면서 몇번이나 눈물이 흘렀다. 막 슬퍼서는 아닌거 같은데 슬프다는 생각을 하기 전에 눈물이 먼저 나온거 같았다.
전에 사마르판 선생님 만났을때처럼 이었나?
어느 부분은 상투적이라고 생각했고, 어느 부분은 너무 설교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완전히 악한 사람도 없고, 죽어마땅한 인간도 없으며,
누구에게나 진심이라는게 있고, 그 진심은 표현될 기회가 주어져야하며, 그 진심이 표현될 때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한다는 것.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그래서 좋았다.

열심히 마음 주고 상처 받고 또 극복하고 ... 그런 뜨거운 사람이 되고 싶다.
뜨겁게 사랑하고, 용서하고...... 뜨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