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마음 ... 연애시대 / 노자와 히사시 연애시대 1,2 / 노자와 히사시 / 신유희 역 / 소담출판사 둘이 함께 살아가는 기쁨이란 앨범을 넘기는 일이 아니야. 둘이서 옛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고. 좀 더 즐거운 일이 앞으로도 많이 일어날 거라고 꿈꾸는 일이야. 술에 강한 나는 저렇게까지 취해 망가진 적이 없었는데. 워낙 리이치로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지. 그렇기때문에 리이치로의 어깨를 베개삼는 것이 얼마만큼 편안한지도 몰랐다. 생각해 보니 그것도 참 쓸쓸한 일이었다. 연애라는 건 좀 이기적인 거야. 제삼자의 행복을 바라고 당장 눈앞의 상대와 올릴 결혼이 10년이든 15년이든 행복하게 지속될 수 있다니, 그건 네가 연애를 너무 쉽게 보는 거야.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 눈앞의 상대를 위해 행복해지고 싶다는 이기적인.. 더보기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심리학 ... 우리는 사랑일까 / 알랭 드 보통 우리는 사랑일까 The Romantic Movement / 알랭 드 보통 / 공경희 역 / 은행나무 앨리스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기에, 아무 기대도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비관적인 생각과 예상되는 실패를 피하고자 하는 희망의 관계는 악명이 높다.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면,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케이블이 얼마나 길게 늘어질 수 있느냐는, 애인의 성격과 내력에 좌우될 터였다. 자기가 사랑스럽게 타고났다고 생각하면 확인이 필요하지 않을 테고, 상대의 기둥 없이도 케이블을 수백미터 늘어뜨릴 수 있다. '나는 나를 사랑해'가 부족함을 벌충하므로 '당신을 사랑해'란 말이 덜 필요하다. ...... 하지만 앨리스의 경우, 기둥이 훨씬 촘촘히 박혀야 했다. 그녀의 기본 감정은 항상 '당신이 .. 더보기
행복해질 수 있을까 ... 여자,정혜 스물일곱의 여자와 서른둘의 여자가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 스물일곱의 여자가 말한다 왜 저렇게 살지? 서른둘의 여자는 입을 꼭 다문채 입모양만으로 살짝 웃고만다 영화를 보는 동안 영화를 보고 나와 이렇게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자꾸만 영화 속 정혜와 마주보게된다 새벽이 올때까지 잠못드는 정혜와 고양이를 보여주고 싶다며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정혜와 거울을 들여다보며 울고 있는 정혜와 정혜씨 하며 말을 걸어오는 사람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고 있는 정혜가 자꾸만 말을 걸어오고 있다 사랑 할 수 있을까... 행복해질 수 있을까... 더보기
아무도 사랑하지 않은 죄 ... 뼈아픈 후회 / 황지우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이동하는 사막 신전; 바람의 기둥이 세운 내실에까지 모래가 몰려와 있고 뿌리째 굴러가고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린다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끝내 자아를 버리지 못하는 그 고열의 神像이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음으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