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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희망만들기

'희망'은 더이상 관념이 아니라 실체다 ... 청년희망플랜 창당을 축하하며



나는 지금껏 살면서
'희망'이라는 말에서 '희망'을 느껴본 적이 없다.
나에게 '희망'은 '하느님'이란 말처럼 있다고는 하는데 실체는 본적이 없는 추상적인 말이었다.
그래서 희망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그 어떤 문장이나 캠페인 제목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그냥 듣기 좋은 말, 안이쁘거나 혹은 지저분한 무언가를 그럴듯하게 포장하기 위해 쓰는 예쁜 포장지 같았고,
그래서 희망이 없는데 희망이 있는 것처럼 가장하는 것 같아서 싫었다.

그런데 요근래 희망의 실체를 보았다.
'청년희망플랜의 창당!'
'될까?' 싶었던 일이 내 예상보다 더 빨리 '됐다'

2월 11일 청년희망플랜 창당준비위원회 발기인 대회를 했고,
전국에 1000명의 당원이 있는 시도당이 5개 이상이 되어야 정식 정당으로 창당할 수 있는데,
발기인대회 후 2주간 온라인과 지인을 통한 당원 가입은 전국 합계 겨우 600명 정도.
비상체제를 선언하고,
2월 26일부터 자원봉사하는 파티플래너들이 거리로 나가기 시작했다.
3일만인 2월 29일 서울시당이 창당되었고, 3월 3일 대구시당, 3월 4일 부산, 인천, 경기가 창당되었다.
거리에서 딱 일주일만에 5000명이 넘는 당원 가입을 받은 것이다.

거리로 뛰어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갈길 바쁜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서, 정치 이야기를 꺼내고, 청플을 소개하고 당원 가입을 받기까지의 과정은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어려운 혹은 두려울 수도 있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그 일들을 해냈다.
더 놀라운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주민번호와 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적어주며 당원 가입을 해준 사람들이 5천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청플 그룹에 하루하루 올라오는 파티플래너들의 창당일기를 읽으며,
지난 일주일간 내가 느낀 건, '놀라움'과 '미안함'과 '반성'과 '감동'과 '존경'이었다.

'놀라움'은... 
스스로도 불안하고 힘들어서 그 전날까지만해도 창당을 할 수 있을까 했던 사람들이 바로 다음날부터 거리로 나갔다는 거고,
'미안함'은... 
직장인이라는 핑계로 정작 나는 거리에 한번 같이 나가주지 못했다는 것, 더 정확하게는 나에게는 그런 용기가 없었다는 것이고
'반성'은...
나에겐 그만큼의 절실함이 없으며, 나조차도 실체가 아닌 관념의 말들만 쏟아놓을 뿐이라는 확인.
'감동'은...
매일매일 페이스북 청플 공개그룹에 올라오는 파티플래너들의 창당일기 속,
이들이 그날그날 만난 사람들, 그 안에서 느낀 수 많은 감정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늘 잃지 않는 웃음, 눈물...
'존경'은...
파티플래너들의 열정과,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당원 가입을 해준 사람들의 믿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쌓아올린 자기 확신과 희망이었다.
세상엔 내가 배워야 할 일, 내가 배워야 할 사람들이 참 많다.


청년'희망'플랜의 창당으로
나에게 희망은 더 이상 관념의 언어가 아니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실체다.


관념이 아닌 눈에 보이는 실체로서의 희망을 보여준 ... 청년희망플랜!
여러분이야말로 '희망'이라는 단어를 쓸 자격이 있습니다.

청년희망플랜이 이뤄낸 첫번째 희망플랜,
청년정당 창당을 진심으로! 겪하게! 축하합니다!



청년희망플랜 홈페이지(당원 가입) : www.chungple.org 
페이스북 공개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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