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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살다/어제,오늘,내일

오늘... 이런저런 생각.




1.
오랜만에 본부장님이 서울로 출근을 하셨다.
오전에 잠깐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참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동안 회사생활하며 받아보지 못했던 다른 종류의 위로였다.
너덜너덜하게 찢어져있던 마음이, 다시 새 실이 나와 채워지는 느낌.
다시 힘을 낼 수 있겠다 싶었다. 씩씩하게.

며칠전 어디에서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홈런왕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의 몇배에 해당하는 삼진을 견뎌내야한다는 말을 들었던거 같은데,
그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다.

내 책임이 아니라고.
씩씩했으면 좋겠다고.

나도 좋은 관리자가, 좋은 리더가, 좋은 선배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좀 전에 린이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일이 발인이라고,
잠깐 들러야겠다.

올해는 연초부터 유난히 '죽음'의 의식을 많이 접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도.
삶과 죽음. 
'죽음'의 의식을 치르며 느낀건, 죽음은 끝이 아니라는 것. 그건 분명히 아니라는 것.
 

3.
삶의 의미를 찾았냐는 나의 질문에,
언니는, '나'와 '진리'를 만났다고 했다.
'나'를 만나는게 삶의 의미를 찾는 거 아닌가?

근데,
산이라 춥다는데 긴팔옷을 가져가야 하는건지,
카메라는 가져가도 되는건지,
화장품은 가져가도 되는지,
모르는 사람들과 그렇게 5일간 잘 지낼 수 있을지,
그들 앞에서 내가 솔직해질 수 있을지,
오만가지 쓸데없는 잡걱정이 많아지고 있다.

원영언니 말대로 욕심부리지 말고, 몸 편히 마음 편히 쉬고와야겠다 생각해야할텐데,
내공이 부족한거지 -_-


4.
아까부터 머리가 너무 아프다.
한 숨 자고 일어나고 싶다.


5.
수요일부터 휴가를 가려면, 오늘 내일 끝내야 하는 일이 있는데,
오후 내내 이렇게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아마도,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그 시점이 되어야 손가락을 움직이게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