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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살다/어제,오늘,내일

증상


1.
옆자리 근선은 자리를 비우고 없고 핸드폰이 책상 위에서 진동음을 내며 울기 시작.
모니터를 보며 앉아있던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내 자리 전화 수화기를 들고, 별표를 두 번 눌렀다.

2.
커피포트에 물을 붇고, 커피 내리는 소리를 한참 듣다가 잠잠해졌을 쯤
머그컵에 커피를 따르려고 보니, 맑은 물만...

3.
핸드폰에서 어떤 사람의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어서
벨이 울리고 상대방이 전화를 받는 짧은 순간,
지금 전화를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내가 어떤 용건으로 전화를 걸었는지 잊어버렸다.


요즘 나의 증상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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