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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photo by 와인&형만 2009. 6. 16 홍대 와인바 비나모르 작년 5월, 그러니까 약 13개월 전, 와인에 취해 심한 몸 고생, 마음 고생을 한 후, 와인은 절대 안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그 후 한번도 안마셨다. 집에 사둔 와인 잔도 다시는 꺼내쓰지 않았고, 와인바도 가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형만오빠를 만나 가게 된 와인바에서 다시 얻은 결론은, 역시 와인은 절대 안되겠다는 것. 와인은...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에서 내가 나를 제어할 수 없게 한다. 차라리 기억이라도 안나면 그냥 그랬단다 하고 넘어가겠는데,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하고, 그런 일들을 대부분 깊은 후회를 불러 일으킨다. 위의 사진은 그러니까 와인과 형만오빠에 의해 만들어진 사진들. 근데, 술마시면 저 쫌 귀엽지 않습니까? ㅋ (ㅁㅊㄱㅈ) 더보기
누구에게나 살아갈 가치가 충분한 인생이 있다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8. 1. 2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4관 E열 13번 나 포기하지않을꺼야. 그러니까 당신도 포기하지마 실제 2004년 올림픽 경기가 더 감동적이었다, 국민 모두가 다 아는 스포츠 경기 소재로한 애국심 마케팅이다, 애국심 마케팅에 또 놀아나는 네티즌 어쩌구 말들이 많지만, 애국심 마케팅으로 지탄받은 심형래의 '디 워'에는 없는 것이 '우생순' 에는 있다. 인생. 어느 누구에게나 살아갈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인생.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닌 시골 초등학교 핸드볼팀 감독으로도 살만한 송감독도 빚쟁이에 쫓겨다니는 남편이지만 끼니는 거르지 않았으면 하는 미숙이도 거저얻은 것 같은 금메달이 내내 마음에 걸렸던 혜경이도 처음부터 영웅이었거나, 처음부터 국가대표 선수였거나, 처음부터 잘난 인생이 아닌 각자의 평범한.. 더보기
아무도 사랑하지 않은 죄 ... 뼈아픈 후회 / 황지우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이동하는 사막 신전; 바람의 기둥이 세운 내실에까지 모래가 몰려와 있고 뿌리째 굴러가고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린다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끝내 자아를 버리지 못하는 그 고열의 神像이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음으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