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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한때는 어울릴 수도 있었던 ... 굿바이 칠드런 굿바이 칠드런 (1987) Au Revoir Les Enfants 루이 말 Louis Malle 감독 가스파스 마네스 Gaspard Manesse (줄리앙), 라파엘 페이토 Raphael Fejto (보네) 출연 이젠 키스하면 안돼? 너희 엄마 좋으시더라. 근데, 말이 너무 빨라. 우리 엄마 나빠. 전유럽의 암묵적 동의 하에 독일에 의해 자행된 유태인학살이 극에 달했던 2차대전 막바지. 아직 서로에 대한 편견이 없었던 아이들은 서로를 관찰하고, 놀리기도 하고, 맨날 이상한 질문만 한다고 투덜대기도 하고,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보며 함께 웃기도 하고, 수업에 땡땡이도 치고 놀기도 하고, 어두운 산길을 함께 헤매기도 하면서 친해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 영화가 개봉되고 베니스영화제를 비롯한 .. 더보기
편견과 차별이 없도록 ... GO / 가네시로 가즈키 GO (2000년 일본 나오키문학상 수상작) / 가네시로 카즈키 / 김난주 역 / 현대문학북스 일본에 있어도 상관은 없었지만 어느쪽이든 선택해야 할 처지에 놓인 아버지는 북조선을 선택하기로 했다. 이유는 북조선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친절한(할) 마르크스주의를 내세우고 있다는 것과, 일본에 있는 '조선인(한국인)'에게 한국 정부보다 더 신경을 써주기 때문이었다. 그런 사연으로 아버지는 조선 국적을 지닌 소위 '재일 조선인'이 되었다. "국적은 돈으로도 살 수 있는 거야. 네 녀석은 어느 나라 국적을 사고 싶으냐?"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환경에 순응하며 그저 살아왔을 뿐이었다. 유감스럽게도 조선학교의 난폭한 놈들에게는 '차별'이라는 속이 꽉 찬 연어가 주어진다. 그 놈은 연어를 연신 먹어대는 탓에 몸이 점.. 더보기
우리가 가진 편견들에 대해서 ... 유대인 이미지의 역사 / 볼프강 벤츠 유대인 이미지의 역사 Bilder Vom Juden / 볼프강 벤츠 / 윤용선 역 / 푸른역사 프라하의 유대인 공동묘지. 1478년에 조성되었으며, 세월이 흐르면서 약간 확장되기는 했으나 기본적으로는 중세 때의 규모와 비슷하다. 공간이 부족하여 무려 12층까지 포개어 매장하기도 했다. 비좁은 공간에 빽빽이 들어찬 비석의 수는 1만2천여 기이며, 실제 매장된 사람 수는 10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위조에 관한 정확한 발견이나 잘못된 발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에코의 다음과 같은 질문이다. "우리는 그 현상이 역사적으로 끼친 영향을 목격한 뒤에 소설이 이처럼 삶에 침투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물론 이에 대한 대답은 없다. 다만 악의적인 이야기가 광신자의 머리 밖으로 나와 현실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