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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

다시 좋아질 방법이 있는 세상 ...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 이미선 역 / 열림원 아무리 깊이 묻어둬도 과거는 항상 기어나오게 마련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지난 26년 동안 인적 끊긴 그 골목길을 줄곧 엿보고 있었던 것 같다. "다시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단다." 그런 다음 그는, 같은 젓을 먹고 자란 사람들 사이에는 시간조차 깰 수 없는 형제애가 존재하는 법이라고 우리에게 말하곤 했다. 하산과 나는 같은 젓을 먹고 자랐다. 우리는 같은 마당, 같은 잔디 위에서 첫 걸음마를 뗐고 같은 지붕 아래서 처음으로 말을 했다. 내가 처음으로 한 말은 바바였다. 그가 처음으로 한 말은 내 이름 아미르였다. "네가 사람을 죽이면 그것은 한 생명을 훔치는 것이다. 그것은 그의 아내에게서 남편에 대한 권리를 훔치는 것이고 그의 자식들에게서.. 더보기
어린 시절의 나 뒤돌아보기 ... 나의 아름다운 정원 / 심윤경 나의 아름다운 정원 : 제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 심윤경 / 한겨레신문사 엄마는 오로지 침묵만이 살 길인 양, 말 못하는 두부 덩어리인 것처럼 웃지도 울지도 않는 늘 하나뿐인 표정으로 7년을 살아왔다. 우리 식구들은 아무도 서로에게 애정을 표현한 적이 없었다. ... 영주의 갑작스런 행동을 처음 접했을 때 우리 식구는 모두 몹시 당황했다. 그리고 곧 그 신기한 행동에 걷잡을 수 없이 매료되었다. 이럴 때 서로 꾹 참고 조용히 넘어가는 법이 우리 집에는 절대로 없었다. 잠시 후 목욕물에 얼굴이 뽀얗게 부풀어오른 할머니가 들어섰다. 엄마는 다시 무표정한 가면으로 돌아갔다. 개다리소반에는 다시 밥과 김치찌개와 냉장고에 있던 묵은 반찬들이 차려졌다. ... "그래, 내가 그릇 찾아다놓고, 입단속시킬께. 떡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