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의 여자와 서른둘의 여자가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
스물일곱의 여자가 말한다
왜 저렇게 살지?
서른둘의 여자는 입을 꼭 다문채 입모양만으로 살짝 웃고만다
영화를 보는 동안
영화를 보고 나와 이렇게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자꾸만 영화 속 정혜와 마주보게된다
새벽이 올때까지 잠못드는 정혜와
고양이를 보여주고 싶다며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정혜와
거울을 들여다보며 울고 있는 정혜와
정혜씨 하며 말을 걸어오는 사람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고 있는 정혜가
자꾸만 말을 걸어오고 있다
사랑 할 수 있을까...
행복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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