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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역사는 발전하는가 ... 열하광인 / 김탁환 열하광인 : 백탑파, 그 세번째 이야기 / 김탁환 / 민음사 지금 이 꼴로 살아내는 이유를 꼬집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백탑 서생들은 대부분 '벽(癖)'이나 '치(癡)'를 자처하며 미치광이로 하루하루를 살았다. 공부를 할 때도 미친 듯이 하고 벗을 사귈 때도 미친 듯이 하며 꽃을 기르고 새를 키울 때도 미친 듯이 했다. 나는 표창의 드러나지 않는 이 냉혹함이 좋다. ... 장검 대결에서는 검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표창을 쓸때는 목숨이 위태로운 마지막 순간까지 소매 안에 살기를 감추고 기다려야 한다. 서둘러 뿌린 표창은 치명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내가 지닌 두려움만 드러낸다. 최고의 방책은 표창을 뽑지 않고 대결을 끝내는 것이다. 보이는 장검보다 보이지 않는 표창이 때론 더 무섭.. 더보기
정조암살미스테리 ... 원행 / 오세영 원행 / 오세영 / 예담 개혁도 마찬가지였다. 실학이니 뭐니 하면서 전제 개혁을 한다고 떠들어대지만 동서고금을 통틀어서 가진 자의 것을 힘으로 빼앗아 없는 자에게 나누어주어서 성공한 예는 없었다. 그것은 또 다른, 어쩌면 더한 혼란을 초래할 뿐이다. 약용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경자유전과 토지공유에 대해서는 이익과 생각이 같았지만 똑같이 나누는 데는 생각이 달랐다. 나누는 것은 본인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서 차등분배하는 것이 옳다. 그것이 공정한 평등이며 성실하고 근면한 심성을 키우는 방책이다. 개혁은 그렇게 추진되어야 한다. 자고로 많은 사람이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꿈꾸었지만 결과는 하나같이 모두가 못사는 세상으로 끝을 맺지 않았던가. '좋은 세월이라...... 하루빨리 좋은 세월이 와야 할 텐데. 사람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