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에르노 썸네일형 리스트형 열정, 그 자체에 대한 솔직한 기록 ... 단순한 열정 /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Passion Simple / 아니 에르노 Annie Ernaux / 최정수 역 / 문학동네 어느 날 오후, 차를 몰아 집으로 가는 중이었다. 그는 30분 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때 문득 교통사고가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곧 '내 삶이 여기서 끝나게 될지도 몰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나는 종종 내가 저지르거나 당할 다소 비극적인 사고나 질병을 상상해서 그것으로 내 욕망을 저울질해보는 버릇이 있었다. 이는 상상을 통해 내가 그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알아봄으로써, 내 욕망이 운명에 대항할 만큼 큰지 그 정도를 측정해보는 방법이었다.) 나는 얼음을 가지러 부엌에 들어가서 문 위에 걸려 있는 벽시계를 쳐다보며 "두 시간밖에 남지 않았어" "이제 한 시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