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광석

내 청춘을 함께 할 문장들 ... 청춘의 문장들 /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 작가의 젊은 날을 사로잡은 한 문장을 찾아서 / 김연수 / 마음산책 길 가다가 지나가던 아낙네의 밭은기침 소리에도 이덕무는 눈물을 흘렸겠다. 그 슬픔의 내력을 어디에다 묻겠는가? 아이가 생기면 제일 먼저 자전거 앞자리에 태우고 싶었다. 어렸을 때, 내 얼굴에 부딪히던 그 바람과 불빛과 거리의 냄새를 아이에게도 전해주고 싶었다. 아버지에게 받은 가장 소중한 것. 오랜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것. 나는 선천적으로 봄꽃에 대단히 취약한 유전자를 타고났다. 기점은 입춘부터다. 책상 앞에 붙여놓은 '立春大吉'이라는 글자는 내 마음에 첨가하는 이스트와 같다. 그때부터 마냥 봄을 기다리게 되는 마음은 우수에 이르러 절정에 이르는데, 대개 그즈음이면 텔레비전에서는 "내일부터 .. 더보기
김광석 몇년전 겨울... 생일 선물로 안치환 콘서트 초대권 티켓을 받고는 그 당시, 아는 오빠와 대학로 공연장을 찾아갔다. 그런데, 공연장 앞 사람들이 웅성웅성 뭔가를 보고 있는데.. 안치환이 2일전 부친상을 당해서, 주말 공연을 못했고, 내가 간 그날부터 친한 가수들 몇몇이 돌아가며 공연을 대신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었다. 그날 공연을 대신했던 가수가 김광석이었다. 안치환보다는 김광석을 좋아했던 아는 오빠와 안치환 만큼이나 김광석을 좋아했던 나는 그의 공연을 보았다. 하모니카를 불며,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주름 많은 얼굴로 '행복하세요'라며 씩 웃었던 거 같고, 잭 니콜슨이 나왔던 어떤 영화(아.. 제목이 생각 안남 -_-) 얘기도 천천히 했었고, 부친상을 당한 안치환 얘기도 했었다. 공연장을 나오면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