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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기억나지 않는 사진 2009년 11월의 어느날 아마 어딘가에 회의하러 가면서 찍은 사진인지, 야근하고 다음날 퇴근하면서 찍은 사진인지, 도대체 언제 찍은 건지 기억나지 않는 사진 흑백필름을 사두고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가, 흑백필름인줄도 모르고, 그냥 로모에 넣어서 찍었는데, 노출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맘에 들었다. 근데, 이 필름 전체적으로 노출이 좀 부족한 듯. FM에 넣어서 찍어보면 좀 다를까? 더보기
포도나무 그늘 2009. 8. 16 울진 생전 처음 가본 민박집 마당에 있던 평상 위 포도나무 덩굴 담장도 없이, 수퍼에 딸린 민박집 ㄱ자로 4개의 방이 있고 그 중간에 있던 평상. 밤에 방을 잡을 때는 그냥 등나무겠거니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방문을 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고 있는데 뭔가 툭 떨어지는 소리에 평상을 보니 포도 한 알이... 고개를 들어보니 그냥 등나무가 아닌 포도나무 가까이 가서 보니 달콤한 포도향도... 민박집에 대한 첫번째 기억 - 포도나무 그늘 더보기
▶◀ 행동하는 양심,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2009. 8. 18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곧 털고 일어나시길 기대했는데... 볼 때마다 이유없이 눈물이 핑 도는 제 기억 속 당신의 모습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당신께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하신 말씀 저도 그대로 말씀드립니다. 죽어도 죽지 마십시오. 수많은 노무현과 수많은 김대중으로 다시 태어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늘 지켜봐주십시오. 더보기
흔적 2008. 3. 9 선유도공원 그곳에 존재했던 흔적 나에게 존재했던 너의 기억도 시간이 지나 저렇게 퇴색되고, 남는 건 아릿한 흔적뿐. 더보기
어떤 아이 #1. 들꽃이 늘어지게 피어있는 길 길가에 여자아이가 쪼그려 앉아 꽃을 보고 있다. 그때, 살짝 머리칼이 날릴 정도의 바람이 불어오고, 그 바람에 꽃이 살랑살랑 흔들린다. 그걸 바라보던 여자아이 갑자기 '앙~~' 울음을 터뜨린다. #2. 도로변 남자아이를 들쳐업은 아주머니, 그 옆에 치맛자락을 꼭 붙잡고 걸어가는 아까 그 여자아이 맞은편에서 행인 몇이 걸어온다. 행인들 중 어떤 사람,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치고 살짝 웃어준다. 여자아이 걸음을 멈추고,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그 사람을 쳐다본다. 그 사람이 옆을 지나 더 이상 보이지 않을때까지.. #3. 방 안 또 아까 그 여자아이, 방 한쪽 구석에서 인형을 가지고 앉아있다. 엄마, 과자를 하나 여자아이 앞에 놓으며 "진아야, 엄마 시장갔다 올테니까 이거 먹.. 더보기